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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너무 힘들고 지치네요

너무힘들다 |2012.07.17 22:28
조회 93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21살 여자구요 제목 그대로 사는게 너무 힘드네요..

수능을 치고 재수를 하고 싶었지만 부모님과 친척들이 극구 반대하셔서

서울에 전문대에 원서를 넣었는데

전혀 원하지 않는 과였는데 붙어서(이모가 재수는 안되고 대학은 나와야 한다며 서울에 전문대 아무과나 넣으라고 하셔서 넣었는데 붙었네요..)이모집에 살게 됐어요.

근데 매일 집안일 저한테 시키시고(나가기 전에 뭐뭐 하라고 시키시고 나가세요. 혹시 제가 잔다고 못들으면 문자보내놓으심 oo야 빨래널고 청소기좀 돌려라~ 이런식) 

자기 가족들만 챙기고(한번은 걸어서 20분정도 걸리는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있었는데 사람은 6명인데 차에는 최대인원이 5명인거에요. 이모 바로 그러더라구요 oo이가 운동할겸 걸어오면 되겠네~)

이런식으로..

혹시 어쩌다 저희 엄마가 한번 올라오시면 oo이 씻는데 되게 오래걸린다.

물 많이쓴다. 알바하고 맨날늦게온다(제가 알바를 마감타임을 뛰어서 어쩔수없이 늦게와요)

이런거 다 말하고.. 저 되게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근데 엄마한테 다 말하면 이모랑 사이 안좋아질까봐 말도 못하고..

안그래도 엄만 딸래미 타지에 혼자 냅둬서 저한테도 미안해하시고

돈 한푼 안주고 이모한테 맡겨서 이모한테도 미안해하셨거든요..

한번은 집안일하고 학교다니고 알바하고 그러기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생활비를 드리면 제가 집안일 좀 덜하고 눈치도 덜보이겠다 해서 열심히 알바해서 편지랑 돈 드렸는데 절대 안받으시더라구요.

그리곤 하시는 말이 이런거 됐고 집안일이나 더 도와줘~ 라고..

이모는 딱히 하는 일 없으세요. 공장다니시는데 일이 있으면 나가고 없으면 안나가는.

근데 일 없을때는 꼭 친구만나러, 놀러 나가시더라구요 그리고 집안일은 저에게 떠넘기시는거죠.

서울에서 이렇게 힘든생활하면서 2년동안 버텼어요.

가족의 소중함을 너무 절실히 느꼈기때문에 서울에서 취직하고 싶었지만 이모집이 너무 지옥같아서 졸업하고 바로 집으로 내려왔구요.(집은 부산이에요)

화목한 예전의 가족을 기대하고 내려왔지만 졸업하고 왔을때는 이미 부모님 사이가 많이 멀어지셨더라구요.(저는 방학때마다 알바때문에 집에 못내려가고 2년만에 집에 내려간거였어요)

이사하고 따로사시더군요. 이사한건 알고있었지만 따로사시는줄은..

엄마는 계속 부산에 계시고 아빠는 경북 울진으로 가셨어요(울진에 아빠가 하시는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가서 월세로 살고계신대요)

얘기들어보니깐 엄마는 저희가(오빠랑 저) 어렸을때 아빠한테 상처를 많이 받으셨대요.

아빠가 돈도 안갖다주면서 매일 친구들 데려와서 술상차리라그러고 술먹고 들어오고..

그리고 아빠가 일용직이라 돈을 거의 못벌어 오셔서 저희 크면서 드는 비용 거의 엄마가 일하면서 버셨어요.. 엄마는 그때부터 받았던 상처가 여태껏 계속 남아있었는데 우리가 성인이 될때까지 참다가 성인이 되니깐 바로 폭발해서 따로 사시는거래요.

아빠는 지금은 많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잘하려고 노력하고 계시는데 엄마는 용서가 안되나봐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제가 내려오고 얼마 안되서 엄마가 병원에 검진받으러 가셨는데

간에 암세포가 발견되셨어요. 다행히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서 수술로 절제하셨구요..

그런데 수술하기전에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엄마 그렇게 된 이유가 스트레스때문이래요..(저희엄마 술 담배 일정 안하심)

아빠땜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그런거라면서 아빠 얼굴 보기도 싫다면서 저희한테 절대 아빠한테 말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말하면 엄마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갈거라고..

엄마성격에 진짜로 그러실거 아니까 아빠한테 말도 못하고..

그런데 아빠가 어릴때 부터 저희한테는 정말 잘하셨거든요.. 그래서 다른집보다 저희는 아빠랑 거리낌없이 많이 친해요..

아빠가 저희한테 전화와서(엄마가 아빠 전화안받으심) 엄마 잘지내냐 엄마 요새 기분은 어떻냐 아빠가 못챙겨준만큼 너네가 엄마좀잘해줘라..

그러실때마다 아빠한테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같은거들고..

나중에 아빠가 아시면 얼마나 배신감이 들겠어요..

여기까진 그래도 참을만했어요.

너무 힘들지만 엄마를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제가 어떻게 한다고 이미 틀어진 엄마의 마음이 돌아설게 아닌걸 아니깐요..

더 힘든건 엄마가 지금 수술하고 어느정도 회복하시고 경북에 요양병원에 들어가계세요.

(수술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재발할 위험이 있다고해서요)

그래서 지금 부산집에 오빠랑 저랑 둘이 살고있는데. 저는 엄마 수술 이후에 취직을 했어요. 집안사정도 그렇고 상황이 이런 상황인데 집에서 놀기도 뭐해서요.. 회사 사무직으로 들어가서 8시출근해서 저녁 6시에 퇴근하구요. 오빠는 AB*마트에서 판매일을 해요.. 오빠는 점심,저녁시간빼고 하루 10시간근무하고 저는 점심시간빼고 9시간 근무하구요.

그런데.. 오빠가 집안일을 너무 안해요...

빨래며 설거지며 쓰레기 정리하고 버리고 방쓸고 닦고 음식하고 모든일을 제가 다합니다.

오빠는 보통 9,10시에 출근하는데 일이 끝나면 술먹고 새벽 1시,2시나 되서 들어오구요.

저는 퇴근해서 바로 집으로 와서 피곤한 몸으로 집안일 하고 잠듭니다. 매일매일 반복되니 너무 힘드네요. 엄마한테 오빠땜에 힘들다고 한번 말했는데 그것땜에 엄마랑 오빠 사이가 안좋아졌네요. 그걸 보니 더이상말못하겠더라구요............ 오빠한테 여러번말해봤죠. 울면서 말해도봤고 화내도 봤고 진지하게도 말해봤는데.. 3일 4일정도 일찍들어오고 좀 도와주는것같다가 또 그래요.. 또 반복..반복

진짜 최악인것같아요.

제 미래, 일, 가족 어느것하나 행복한게없네요..

친한친구한테 말해도 그때만 잠시 위로가 될 뿐이지 걔도 자기 생활하느라 계속 저에게 신경 못써주니깐..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제가 대체 무슨잘못을했는지..

어린나이에 이모집에서 눈치받고, 가족의 사랑이 필요해서 집에왔는데 가정은 이미 깨져있고, 미래도 없이 무작정 취직.. 짧은 시간에 너무 힘든일은 많이 겪었나봐요. 인생에서 이정도로 힘든 시기는 없었네요. 너무...너무힘듭니다. 스트레스를 받아도 말할데도 없고 풀데도 없고 그냥 죽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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