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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직도 그를 잊을 수 없다.

김민국 |2012.07.19 00:35
조회 92 |추천 0
아직까지도 오늘 낮에 회색반팔남. 그를 잊을 수 없다...
여느 때와 같이 자전거타고 알바하러 가고 있었다. 오늘 날씨가 엄청나게 더운 가운데 가는 도중 짜증도 나도 완전 땀에 젖어서 불쾌지수가 올라가 있는 상태에서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때 내 옆에 자전거를 탄 회색반팔남이랑 같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게 되었다. 신호가 바뀌고 나는 그냥 출발하는데 회색청년이 마치 시그널 레이스라도 하듯 나를 의식하면서 완전 앞지러 가는 거였다. 난 아무 생각없이 가고 있는데 길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뭐지? 이 기괴한 냄새는?" 냄새의 주인공은 나의 앞질러간 회색반팔청년이였다. 겨드랑이랑 등이 땀범벅으로 되서 나를 앞질러 가는 것이였다.

"오우 컴온 웟더 X킹 스멜!" 나는 그 땀냄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안그래도 덥고 힘든데 하는 수 없이 나는 그 레이스에 응하게 되었다.
온 힘을 다해서 그 녀석을 추월했다. "휴 이제 살만하네" 싶은것도 잠시. 
그 녀석이 나를 다시 추월하는 것이였다. "이런 X친" 나는 다시 추월했다. 근데 그 녀석은 계속 나를 추월하고 힐끗 쳐다보면서 자기의 자전거실력을 뽐내는 것이였다.
내가 뒤쳐질 때 쯤에는 다시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얘야 나는 지금 너랑 스피드 대결 벌이고 싶은게 아니고 너의 스멜때문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참고, 내가 참고 양보를 했다. 더 이상은 안 될 것 같아서 아예 완전 느리게 가서 거리를 벌렸다. 
"아. 이제 살 것 같다...응? 저게 누구지? 낯설지 않은데?"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던 회색반팔.

다시 원점. 

정말 어이없게도 계속 20분 내내 같은 길을가고 또 하필 그 길은 하나 밖에 없는 길이였다

다시 풍기는 냄새. 정말 미칠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에 결정한게 옆에서 나란히 가기.

누가 보면 절친이랑 샤방라이딩 하는 걸로 오해받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평화를 택했다. 
하지만 다시 그를 만나게 된다면, 나는 꼭 널 도망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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