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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나는, 행복한 사람.

박태기 |2012.07.21 16:55
조회 14 |추천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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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는, 그날그날 풀어야  병이없다며

어젯밤  아내가  만들어준  닭가슴살  초고추장 무침에  소주한병을  마시고도,

어김없이  새벽 4시에  오뚜기처럼  일어나 

고슬고슬한  잡곡밥  한공기를  다 비우고  설겆이를  한다음,

밤새  알바하고  잠이든  아들과

늦으막하게  일어나  힘껏  기지개를  켤,  우리집  어미 종달새를  위해

밥  한솥을  해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장거리 운전에  졸지말라며

어젯밤  아내가 준비한  튀김건빵  한봉지와

작은딸이  보내온  하얀  초컬릿을  비닐봉지에  챙겨  넣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형마트  화장품  코너에서  일하는  작은딸이  보내준  화장품을  찍어바르다가

뽀시락거리는  아내를 보게되었습니다.

밤에  뒤척이느라  걷어차버린  이불을  아내의  어깨까지  추켜올려주며,

작달막한  몸에  한시도  쉴줄을  모르는  아내의 발을  보았습니다.

"저 작은발로  여지껏,  나와  세 아이를 위해  앙칼지게  똠발거리며  살아왔구나."

아내는,  대형 복지재단  조리실에서  일하다가  어깨수술을하고,  

지금은  재활중이며  오곡이  익어가는  10월이면,

팔딱이는  메뚜기처럼  복직할겁니다.

오늘  새벽.

아무생각없이  일을  나가다가  큰일 날뻔  했습니다.

아내얼굴에  출근 도장을  찍지않고  그냥  갔다가는 

닭가슴이고,  도야지  삼겹살이고....

전라도말로  "쩍국"도  없거든요.

제가,  일끝나면  우리가족  다음으로  좋아하는게 

바로,  말강술[소주] 이거든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내는  콧구멍으로  휘파람을  불면서 곤히   자는데도

도대체  그걸  어떻게  알까요?

아무튼,  오늘도  저는,

새벽  5시10분에  '잠자는  휴먼시아  유부녀  공주의  두볼에  쥐가나도록  입을  맞추고

화물차의  시동을  걸었습니다.

 

오늘오후엔  애교가  빵빵한  둘째딸이  코맹맹이  소리를하며

두팔벌리고  거실에  들어서겠지요.

큰딸은,  다음주에  아빠의  간식거리를  만들어  올것이구요.

녀석들이 지난번  사다준  효소복분자랑,  영양제,  화장품은 아까워서  뜯지도 않았는데...

우리집의  "기성룡"  막내아들은  제대한 다음날부터 

용돈을  번다며  밤새 일을합니다.

 

우리집은 

내장산이  코앞에있는  휴먼시아  종달새  동물원입니다.

엄마,  아빠  종달새와

비비새같은  새끼종달새  세마리가,

오손도손  부리짓과  날개짓하며  사랑을  만들어가는

단풍마을  최고의   "러브리  둥지" 입니다.

 

ps: 가난하지만,  사랑만큼은 보따리가  터지게사는  저의 울타리를  살짝  넘겨다보신  여러분도  행복한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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