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졌어어요.
모든 차인여자대부분이 그렇듯이 매달렸습니다.
잠깐 사그라드는듯했으나 결국 다시한번 거절당했습니다.
그래서 힘든 하루를 보내면서 정리해야지해야지 하는데
..술마시고 전화가 왔어요. 처음전화는 올해안에 결혼하자. 다음날 연락두절.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지내는데 또 전화가 왔어요.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한번 보자.
전 바보인가 봅니다..
갔어요. 부대근처 역으로.
차단,스팸이 걸린상태라 연락이 안되서 음성메세지를 남겨두고 기다리고있었습니다.
..연락왔는데 중대장이 불러서 못나온다고.. 미안하다.. 집에 가라고.
저는 이번에 잡고싶지않았고 만나서 좋았다고 행복하라고 얘기하려했는데..
정말 미련하게도 기다렸습니다. 2시간.. 4시간..
아직 안갔냐고. 집에가라고. 연락이 왔지만 일도 뺀 상태였기때문에 날샐각오였던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바보 맞아요. 9시간.
9시간동안 제할일도 하면서 기다렸어요. 밥먹을생각도 못하고.
밤이 되니까 역앞엔 사람이 거의 없었고 순간 무서웠어요.
게다가 집이 멀어 막차시간이 아슬아슬해 결국 자리에서 일어났어요.
표찍고 올라왔는데..누가 쫓아옵니다..
감이라는게 그때 위험하단걸 느꼈는데 그순간 '저기요-' ...너무 무서웠고 온몸이 떨렸습니다.
한 부부께서 절 부르면서 구해주셨고 그분들이 괜찮냐고 챙겨주셨습니다. 지하철안에서 울음이 터져버렸어요..
순간 오빠한테 전화했지만 스팸이라 전화통화는 하지 못했구요.
가는중에 또 문자가옵니다.
'갔냐'
...위험할땐 연락조차 없다가.. 어쩌다 이사실을 오빠가 알았습니다.
그러더니 '내가 너 가라고 하지않았냐' '가라할땐 안가더니 왜 니마음대로 가냐'
'술쳐먹고 전화해서 보자고한 내가 잘못이다' '다시는 오지마라'
오빠가 오고있었답니다. 설마설마 아직도 기다릴까 했는데 제가 기다리고있어서..
이제는 모르는 사람으로 생각한다고 니얘기들려도 모르는사람이라 할거라고.
10시간 가까이 되던 시간이 말 하나하나에 같이 무너졌어요..
오빠탓아니라고 가라했는데 안간 내잘못이고 다신 안그러겠다.하니..
전화가 옵니다.
+말귀 못알아먹냐 이제 너랑 나랑 쌩이고 연락하지 마라.
내가 왜 니 하나하나에 신경써야되는지 모르겠고 스트레스받는다.
니가 나 좋다해도 신발 연애 혼자하냐. 내가 마음이 떠났다는데 왜 못알아먹고 계속이러냐고.
니몸하나못지키면서..신발..
이제 니가 교통사고를 당하든 (헤어지고 교통사고가 났었습니다) 오늘처럼 남자한테 성폭행당할뻔하든
신경안쓸거니까 마음대로 하라고. 내가 술쳐마시고 연락한건 니가 나 기다린대서 그래서 하게 됐다고
이제 병신처럼 안그럴거니까 너도 내말 알아먹고 그만 하라고.
싫어지는데 이유있냐고 헤어지는걸 미리 헤어집니다 헤어집니다 얘기하는거봤냐고.
연애 한두번해본것도 아닌데 왜이러냐.
계속 통화하기싫다고 말길게 늘이지말라고 짜증나고 질리니까 끊자고.
번호바꿀거니까 다시는 연락하지말자고. 넌이제 후배도 아니고 옛날에 사귀었던여자고 이젠 그냥 모르는 사람이니까.
정말 욕을 한바가지 먹었습니다.
잡을생각도 아니였고 그냥 만나면 고마웠다고 잘지내라고 얘기만 해주고싶었는데..
저는 저 나름대로 내가 생각해도 너무 매달렸다.. 생각하고 편지로 고마웠다고 잘지내고 좋은 여자만나서 상처안받는 연애하라고.. 아프지말고 힘들어하지말라고 써서 보냈습니다.
그 편지를 봤을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보내고 나니 죽고싶었던 마음은 사라졌었어요.
근데 저렇게 욕을먹고 한동안 멍한상태에서 그자리에 서있었습니다.
지하철은 집가기전에 끊겨서 이미 내려서 걸어가고있고 10시간 가까이 기다렸던건 아깝지않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많이 바란것도 아니였습니다. 그냥 기다린거에대한 말 한마디가 듣고싶었을뿐인데..
내몸하나 못지켰냐고.. 까놓고 당한것도 아니고 제가 드러내고 입었다던지 그런건 하나도 없었는데..
친구들이 미쳤다고. 나이 다 떼고 인간이 덜된거 아니냐고..
그만큼 기다렸으면 질렸어도 미안해서 나올거라고.. 이제 너도 그만 힘들자고
넌이미 열심히 줬고 이제 너도 누군가한테 사랑받아야 한다고.
오빠친구들도 미친새끼라고.. 자기친구지만 미안하다고.. 오빠친구들이 차끊겼다니까 데리러 오고..
친구들은 택시탈거면 번호랑 보내라고.. 전화해주면서..
참웃긴건 정나미가 떨어져야하는데 뭐같은 놈이다 생각하고 욕해야하는데
한때 서로 사랑했고 비록 지금은 나혼자 좋아하니까 좋은 마지막으로 되야 한다고 생각해서..
문자가왔어요.
-내가 후회하게 잘살아, 이게 마지막 너한테 하고싶은말이다.
마지막까지 저는 늦게라도 나와줘서 고맙다고.. 오빠도 잘살고 아프지말라고.. 바보같았습니다..
이렇게 정말 안좋게 끝나서.. 후폭풍이 온다니 다시 연락이 온다니.. 그런건 생각도 안하려해요..
이렇게 끝나면 제가 어떻게 정리해야하나요.. 오빠한테 미안하네요. 좋게 끝낼수 있었는데
내 고집으로 서로 안좋게 마무리 지어버려서.. 정말로 여자가 너무 좋아하면 안되나봐요..
한결같이 좋아해주면.. 마음이 식어버린대요.
정말 이렇게 안좋게 끝나면 어떻게해야하나요..
친구들아닌 여기계신 모든 분들께 조언을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