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봤을 때 반했고 너가 나의 첫사랑이였다. 여름날의 철지난 벚꽃처럼 아름드리 피어나는 너의 미소가 좋았다.
그 때 이후로 널 사랑한다고 좋아한다고 사사로이 다른 감정에 울지 않겠다 나를 매질해가며 너의 뒷모습만 쫒아다니다가 결국 작년 떨어지는 낙엽처럼 내 마음은 바스러져 바람에 날렸지
그런데 지금 내 곁에는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다. 아기와 같은 숨소리로 별과 같은 눈으로 나를 좋아한다고 사랑한다고 한다
그 숨소리와 눈이 그때의 나를 닮아 싫다.
나의 사랑은 너였음을 알기에 싫다.
시간을 달라고 말하고 나는 곰곰히 생각하고, 어느덧 밤이 되자 으슥한 산그림자를 쫒아가던 땅거미는 달의 그림자까지 갔다.
그렇게 몇번의 달이 뜨고 도망쳤다.
사람은 다 똑같나 보다.
나는 내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만날 수 없다.
이미 끝난 결말 마침표 찍은 글에 무슨 사족을 붙이려만은 나는 그 마침표를 쉼표로 돌리고 싶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아.
인생은 생각보다 짧다.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내 친구들이 나에게 남긴 유산은 인생은 짧다는 거다.
나는 아마 니가 아니면 안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