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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와라즈, 4박 5일 안데스 고산 트래킹

이수호 |2012.07.29 16:55
조회 75 |추천 0

오늘은 당일치기 파스토루리 빙하를 보러 가는 날.

아침 8시에 중형 버스가 호스텔 앞으로 픽업을 왔다.

이 버스를 타고 출발, 파스토루리까지 올라간다.

오늘의 가이드님. 스페인어만 하신다.

중간에 잠시 내려 코카차를 마셨다.

달달한 맛의 코카차.

다시 출발한 버스는 5100m 고지까지 부지런히 올라간다.

천연 탄산수가 발생하는 지점에서 잠시 하차했다.

천연 탄산수. 스페인어로는 콘 가스라고 한다.

같이 함께한 관광객들도 탄산수를 마시러 내려오고 있다.

정면엔 높은 안데스의 고봉들이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다.

다들 기념사진 찍기에 한창이다.

나도 안데스를 뒤로 하고.

고산지대다보니 기묘한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여기서도 잠시 내려서 사진 촬영.

같이 오른 어느 페루인 가족.

3시간을 넘게 달린 버스는 파스토루리 입구에 도착했다.

여기서부터는 도보로 올라가야 한다.

한쪽에는 약간의 돈을 지불하고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는 길이 있다.

하아-하아- 숨이 턱턱 막힌다.

약 한 시간을 더 올라야 파스토루리를 만난다.

하아- 숨쉬기 정말 버겁다.

산악인은 아주 신나보이는 뒷모습.

내일 있을 트래킹 걱정이 태산이다.

선글라스는 필수. 눈이 너무 아프다.

그렇게 오른 끝에,

드디어 파스토루리를 만났다.

해발 5100m에 위치한 빙하.

오를땐 힘들었지만 그래도 직접 보니 올라온 보람을 느낀다.

얼마나 오랜 시간을 견뎌냈을까?

주위엔 돌탑이 많이 보였다. 나도 예쁜 소원 하나 빌며 작은 돌을 살포시 올렸다.

파스토루리! 파타고니아 빙하를 못본 한을 풀다.

아직까지는 살맛나는 듯한 표정.

반대편 모습. 다른 관광객보다 빨리 도착했다.

빙하 가까이 접근해봤다.

층층이 새겨진 무늬가 빙하의 나이를 짐작케 해준다.

눈을 조금 떠서 맛보니 정말 시원했다.

반대편으로 이동,

바로 앞엔 얼어붙은 호수가 있었고 그 뒤로 안데스의 고봉이 펼쳐졌다.

이제 막 도착한 다른 관광객은 빙하 감상 중.

내려갈 땐 조금 험한 바위를 타고 내려갔다.

숨이 턱턱막혀도 멋진 경치는 입이 벌어질 정도!

엄청나게 더운데 있다가, 장대비가 쏟아지는 사막을 거쳐 추운 고산지대로.

아직까지 몸살없이 버티고 있는 것이 대단할 정도!

오늘 보는 건 맛배기. 내일부터 진정한 트래킹이 시작될 예정.

이렇게 추운 곳에서도 눈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식물이 있다.

하산하는 길. 길이 좋지 않아 까치발로 총총총.

뒤를 돌아보니 나머지 관광객들은 다른 길로 가는지 보이질 않았다.

다시 버스가 있는 주차장으로 내려왔을 땐 두 시간이 지난 시각.

이때 갑자기 찾아온 두통. 머리가 심히 깨질 것 처럼 아프기 시작했다. 산악인도 마찬가지였다.

고통은 내려오는 내내 지속되었고 마을에 도착해서도 가시질 않았다. 고산병의 위용을 제대로 느끼는 순간.

구토 증세를 동반해 밥도 못 먹고, 정말 환장할 노릇! 하아- 내일은 고산에서 텐트치고 자야 하는데 걱정이다.

오늘부터 3박4일간 산타크루즈 트래킹이 있는 날이다.

정확히 아침 6시 30분에 픽업차량이 호스텔 앞으로 도착했다.

픽업 차량을 타고 약 2시간을 더 올라갔다.

국립공원 입장료 65솔. 일주일간 유효하다.

국립공원 입구에 있던 소녀. 멍~하니 뭘 보니?

매표소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멋진 호수가 나온다.

날씨도 화창! 기분도 업!

일행들도 신이 났다. 이번 일정을 같이 보낼 일행은

프랑스인 남자 하나, 캐나다인 여자 하나, 독일인 여자 둘, 그리고 가이드와 동키드라이버.

멋진 풍경에 모두 잠시 말을 잃었다.

다들 사진찍기에 열중.

고산병은 찾아오지 않았다. 적응이 된 건지 아직 덜 올라서 그런건지.

한 시간 정도 더 오르자 아까봤던 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기가막힌 절경!

난간하나 없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오직 운전수의 실력만 믿고 의지해야 한다.

여기서도 다들 즐거운 표정.

해발 4500m 정도!

한 시간을 더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우리의 짐을 운반해줄 당나귀 네 마리가 보인다.

다들 트래킹 준비에 만전을 가하는 중?

가이드 리카르도! 간단한 인사를 한 후 바로 출발했다.

산골 마을을 따라 가벼운 트래킹으로 몸을 푼다.

원주민 아주머니도 보이고,

국립공원 각지로 이어지는 이정표도 가끔 보인다.

시원하게 흐르는 냇물. 눈이 녹은 물이라 매우 차다.

양들이 낯선 이방인이 신기한지 졸졸 따라온다.

산골 마을을 지나,

중간 사무소에서 검문(?)을 받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비를 큰짐에 넣어둬서 쫄딱 맞으면서 트래킹을 했다.

다들 계속 내리는 비에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그래도 프랑스 남동생 토마스는 방긋~

약 5시간을 걷고 캠핑준비를 했다.

임시로 비를 털어내는 장면.

우리가 오늘 묵을 장소는 바로 이곳!

곳곳에 야생 말과 소들의 똥이 너저분하게 깔려있지만 이곳만한 보금자리가 없다.

이반이라는 이름을 가진 동키드라이버와 합류!

고생한 당나귀들. 당나귀가 험한 산을 이렇게 잘 타는 것도 처음 알았다.

비를 흠뻑 맞아서 매우 추웠다.

당나귀들은 풀뜯기에 여념이 없었고,

우리도 텐트안에서 저녁을 먹고 잠을 청한다.

다음날,

밤새 추위에 웅크리고 잠을 청해서 몸이 찌뿌둥하다.

아침안개에 쌓인 안데스.

텐트를 걷고 곧바로 트래킹에 돌입.

하아- 젖은 트래킹화의 찝찝함때문에 짜증이 나는구나.

동키드라이버는 얼른 짐을 싸고 다음 캠핑장으로 먼저 출발.

다들 젖은 옷과 신발을 그대로 신어서 짜증 만땅.

오늘은 제법 험한 고개를 넘어야 한다.

길은 물반 똥반. 야생 동물들도 함께 사용하는 길이기에 똥이 정말 많다.

오르막이 시작되자 외투를 하나둘 벗기 시작한다.

오르막이 계속 될수록 다들 차이도 조금씩 벌어진다.

약 2시간을 오르자 고개의 정상에 도착했다.

독일인 캐트린과 캐나다인 킴! 오른쪽도 독일인인데 이름을 까먹었네..

산악인도 혼자 셀카삼매경.

가이드 리카르도와!

산악인도 한 컷.

오늘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힘겹게 오르는 내가 보인다. 정말 아무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냥 나 혼자와의 싸움!

저기 멀리 보이는 길을 지나왔다.

도중에 골백번도 더 주저앉아 휴식을 취한다.

고개 정상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넘어가야 할 시간! 멋진 호수가 우리를 반긴다.

두통이 조금씩 찾아온다. 고산병아 저리가렴~

다시 추워져서 외투를 껴입었다.

이제부터 약 한시간 정도 내려가는 길. 발걸음이 매우 가볍다.

적어도 이때는 다음날 그대로 올라와야 되는 길임을 몰랐다.

전부 산악인 카메라. 너무 힘이들어서 카메라꺼낼 엄두도 내지 못했기 때문.

멋진 경치! 하지만 내몸은 이미 만신창이.

하아- 정말 죽겠다. 발톱이 두개나 빠졌고 뒤꿈치는 이미 아작이 났다.

산악인의 부상 상태도 제법 심각.

비가 또 내린다. 우비를 입었다 접었다 짜증날 정도!

아 드러눕고 싶다. 정말 힘들다.

안데스의 고봉이 좌우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오늘의 캠핑장소에 도착! 생각보다 너무 힘들다.

아직 이틀이나 남았는데 걱정이 태산. 그나저나 내일은 젖은 신발이나 말랐으면......

또다시 아침, 밤새 추위에 웅크리고 자서 컨디션은 최악!

7시에 텐트를 걷고 강도 높은 트래킹이 다시 시작됐다.

아침에 텐트를 걷으니 주위에 야생 소와 말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다들 트래킹 준비 완료!

오늘도 눅눅한 신발을 신고. 전혀 마르지 않은 신발.

그들의 사정도 마찬가지.

아침을 여는 안데스.

오늘 아침엔 멋진 호수를 볼 예정.

약 두 시간을 걸어야 호수를 만날 수 있다.

아침이슬을 잔뜩 머금은 풀들로 트래킹화는 다시 젖었다.

트래킹 멤버들! 아직까진 다들 즐거워 보인다.

오르막이 시작되자 다시 외투를 벗는다.

호수까지 가는 길은 제법 평탄했다.

멋진 풍경은 연이어 지나갔고,

중간에 커다란 나무를 기준으로 오른쪽으로 틀면 호수가 나온다.

호수에 도착하기 직전!

산악인과도 기념 샷.

삼일째 머리를 못감아 미칠 지경.

해발 6000대의 고봉이 좌우로 즐비하다.

호수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을 찾은 많은 관광객이 올려놓은 돌탑.

나도 돌 하나를 집어 올리며 예쁜 소원을 다시 하나 빌었다.

사진찍기에 열중.

맑은 하늘에 상쾌한 바람이 계속 불어왔다.

호수의 이름은 까먹었다. 주위의 산 이름 역시.

일행들은 호숫가로 내려가서 사진촬영을.

점프샷을 준비하는 독일 여인들.

대충 이런 느낌!

페트라 역시 점프~

산악인도 ㅋㅋ

기가막힌 호수의 절경~

호수를 즐기고 다시 캠핑했던 곳으로 돌아오는데 걸린시간은 대략 한시간 반.

이제 다시 어제 넘어온 고개를 되넘어가야 한다.

내려올땐 너무 쉬웠지만 오를땐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계속해서 내가 올라온 길이 보인다. 저멀리 호수에서부터 올라오고 있는 중.

표정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정말 너무 힘들다. 태어나서 제일 힘든 산행인 듯.

드디어 고개 정상에 도착! 발톱이 두개나 빠지고 만신창이가 되었다.

산악인과 가이드 리카르도도 도착! 휴식 중.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세 시간을 내려가야 했다.

우리의 마지막 캠핑 장소!

동키드라이버가 미리 내려가 텐트를 이미 쳐 놓았다.

다들 마지막 캠핑준비에 한창.

시원한 냇물이 흐르는 초원에서 캠핑했다.

나흘 째 아침이 밝았다. 아침에 야생 흑소 한마리가 텐트 바로 옆에서 음메~하길래 화들짝 놀랐다.

진정한 리얼야생 ㅋㅋ

곧바로 마지막 트래킹이 시작됐다. 이동중에 만난 다른 동키드라이버.

올라! 부에노스 디아스!

처음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면 트래킹이 종료된다. 그런데 너무 멀다 ㅠ

항상 제일 뒤로 쳐졌던 토마스가 오늘은 왠일인지 선두자리를 지킨다.

도중에 만난 꼬마 양치기.

양들이 사람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

산골마을을 지나자 볼 빨간 원주민 아이들이 달려오면서 반긴다.

당나귀를 타고 염소와 양떼를 모는 꼬마아이의 뒷모습.

땟구정물이 좔좔 흐르는 아이들이지만 해맑아 보이는게 보기 좋다.

토마스와 아이들.

마지막 오르막길. 상당히 힘들다.

드디어 트래킹 종료! 끝이다!

좁은 차를 타고 2시간을 내려가야 했지만 다들 얼굴엔 웃음이 가득.

난간 없는 산길을 내려가는 순간. 저 멀리 보이는 길이 내려가야 할 길. 정말 아찔하다.

하지만 운전수는 프로!

호스텔로 돌아와 개인정비를 마친 후 다시 모인 우리.

가이드가 피스코 샤워 한 잔을 대접했기 때문에.

가볍게 한 잔 걸친 후 헤어졌다. 이메일과 페이스북 아이디를 교환하고서.

국적과 언어가 모두 다른 우리들. 하지만 내내 즐거웠다.

트래킹 내내 고생했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게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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