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곰순입니다^^
새벽에 축구 보고 박태환 선수 경기 보다가..
잠도 못 자고 나가야 할 지경이에요 ㅜㅜ
그래도 글 올리려고 이렇게 왔어용 ㅎㅎ
얼른 올리고 준비해야지 ㅠㅠ;;
오늘은 기억에 남는 손님 이야기를 해볼까 함
글쓴이가 있던 매장은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회사 근처여서 좀 까다로운 손님도 많고 특이한 손님도 많았음
물론 모든 매장에 다 그런 손님들이 이야기 했겠지만.. 내가 다른 매장에 일하러도 몇 번 가봤는데.. 우리 매장 손님들이 좀 더 심한 듯 함..ㅠㅠ;;
이건 글쓴이가 일한 지 얼마 안 됐을 때의 이야기임
내 테이블의 고객님께 음료 리필을 해드리기 위해 스프라이트를 가져다 드렸음
그런데 갑자기 고객님이 불러서 말하는 거임
"저기요, 이거 먹으라고 주는 거예요?? 그 쪽이 먹어봐요. 정말 기분 나쁘게!
"
이러면서 화를 내는 거임
당황스러워진 나는 일단 죄송하다고 말한 뒤 그 음료를 가지고 들어왔는데..
고참 서버들에게 물어보고나서야 그 이유를 알았음..
모든 패밀리 레스토랑 혹은 패스트푸드 점에서는 탄산음료가 나오는 기계가 있음
그 기계는 시럽과 탄산통이 연결되어 있는 구조임
그러니까 만약 콜라를 따른다고 하면 콜라시럽이 밑에 연결되어 있고 그 옆에는 탄산통이 연결되어서 그게 합쳐져 나오는 거임
그래서 시럽이 떨어지면 갈아끼워야 함
그런데 그 시럽도 참 무거움 ㅠㅠ;;
특히 콜라 시럽은 다른 시럽의 두 배나 무거웠음!!
그래서 우린 시럽이 떨어지면 낑낑거리며 시럽을 들고 와서 시럽을 간 다음에 갓 꽂은 시럽에 콜라 한 잔 할거냐고 장난스럽게 물어보곤 했음![]()
그럼 시럽이 떨어진 걸 어찌 알 수 있겠음?
당근 색깔로 구분함
시럽이 떨어지면 걍 탄산수가 나오니까 금방 구분이 가능함
그렇다면.. 스프라이트는???
이게 참 문제임..
탄산수는 스프라이트와 같으니까여..ㅠㅠ;;
그런데 이게 짬이 좀 되면 소리만으로도 구분 가능함
시럽이 있으면 꿀럭꿀럭 하는 소리가 나지만 없는 경우엔 쏴아아 하는 소리가 남
그런데 난 몰랐던거임..ㅠㅠ;;
고객님은 계속 나에게 화를 냈고..
그 날 일진이 안 좋아서 그 일 말고도 고객님께 계속 깨지던 난 결국 울어버렸음..![]()
그러자 매니저님은 일찍 퇴근을 시켜줌..;;
오래 일한 후에야 고객님들이 뭐라고 화를 내도 담담하게 넘어가게 되었지만..
어린 마음에는 꽤나 상처였던 모양임
여러분! 음료 시럽이 없어서 이상한 맛 나도 놀라지 마세요~!! 걍 시럽이 없을 뿐이랍니다!!![]()
그리고 또 울었던 한 가지 일화가 있음
우리 매장에는 매니저님들이 여럿 계셨는데 그 중에 좀 특이한 분이 있었음
평소에는 잘해주다가 갑자기 차갑게 대하시는 그런 분이 계셨음
나만 겪었다면.. 내가 잘못했나보다 라고 생각했을텐데..
그걸 겪은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었음..![]()
여튼.. 그 때 그 분이 타깃은 나였음
그래서 나하고는 거의 말도 안 하고 있는 때였음
그런데 내 테이블 고객 한 팀이 컴플레인을 걸었음
오렌지에이드에 날파리가 떠 있다고..
난 얼른 달려가 보고 죄송하다고 말한 뒤 에이드를 회수했음
그리고 Bar에 가서 바텐더와 같이 봤는데..
정말 맨 위에 날파리가 있었음
날파리들이 단 것을 좋아해서 잘 꼬이기도 하는데..
아마 음료를 고객님께 가지고 갈 때 혹은 고객님이 마실 때 들어간 것 같았음
Bar에서 나가기 전엔 꼭 확인을 하기에 그렇게 생각함
암튼 우리가 잘못했으니 바꿔주겠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싹싹 빌었음
그런데 고객님들은 나같은 서버 나부랭이가 빌어봤자 화가 가라앉지 않으셨음
고객 : 이거 날파리 말고도 여기 검은거 둥둥 떠다니는거 안 보여요?? 이것도 다 날파리 같은데 더러워서 여기 음식 못 먹겠으니까 시킨거 다 환불해 주세요
나 :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이건 날파리가 아니라 과일을 갈면서 과일에서 나온 겁니다. 원래는 이런 게 나오면 다 폐기처리를 하는데 바텐더가 미처 발견을 못 했나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고객 : 그러니까 이렇게 더러운데서 어떻게 믿고 먹냐구요? 환불 해달라구요!
아무리 빌어도 소용이 없기에..
난 매니저님께 얼른 달려갔는데 그 날따라 나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그 매니저님밖에 부탁할 사람이 없었음
그래서 말했더니
매니저 : 니가 가서 잘 얘기해봐
나 : 매니저님, 화가 많이 나셔서 음식값 환불을 원하세요 제가 아무리 빌어도 소용이 없어요
매니저 : 그럼 내가 이따가 가볼게
그러고 나서 난 초조한 마음으로 매니저를 지켜봤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
고객님의 표정은 더욱 굳어가고 또 나를 부르심
난 또 빌고..
결국 참다못해 점주님에게 이 상황을 말씀드림
점주님은 바로 가셨고 결국 그 분들은 음식값을 환불받고 가심
주문한 음식들은 고대로 음식물쓰레기가 될 뻔했으나 다른 사람들이 주문을 해서 겨우 구제가 됨..
그리고 그 상황을 본 매니저가 지나가며 나에게 화를냄
매니저 : 내가 간다니까 왜 점주님한테 얘기해? 나만 이상해졌잖아
나 : ...
고객님이 가시고 안도감과 함께 맥이 풀린 나는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음
그래서 주방 한쪽 구석에서 계속 울었음![]()
컴플레인도 매니저가 해결해야 할 사항이고..
난 고객님한테 정말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는데..
게다가 자기가 고객님한테 가지 않아서 고객님은 더 화가 난 거였는데..
왜 매니저 안 오냐고..자기들이 우습냐고 그랬는데..ㅠㅠ;;
왜 내가 혼나야 하는지 모르겠는거임
게다가 앗백 바텐더가 얼마나 열심히 과일을 씻는데..ㅠㅠ;;
그것도 너무 억울했음
한겨울에도 신선한 과일 제공하겠다며 차디찬 물에 열심히 과일을 씻던 내 모습과 우리 매장 바텐더들 모습이 떠올라 더 서럽게 울었음
그리고 그 매니저는 끝까지
매니저 : 쟤 왜 울어??
라며 내 맘에 비수를 꽂았음..
그 날 정말 엉엉 울다가 끝나고 인사도 안 하고 집에 감..
한동안 그러다가 또 다시 잘해주시고.. 그래서 다시 잘 지냈지만.. 아직도 나한테 왜 그랬는지는 알 수가 없음
차라리 맘에 안 드는 게 있으면 말로 하시지..ㅠㅠ;;
뒤에서 그러는 거 정말 너무 싫어요!!
오늘은 글이 좀 길어졌네요
원래 고객님들 얘기 더 생각해놨는데 글로 표현하니까 무지 길어지네요 ㅎㅎ
아참, 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제서야 인사를 하네요!!
그만 쓸까.. 하다가도 여러분 댓글 보면서 힘이 납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