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여자입니다 이런 일로 판을 쓰게 되리라 생각도 하지 못 했는데
망설이고 또 망설이다 다른 분들의 조언, 따끔한 충고가 듣고 싶어 씁니다.
원래 말주변이 그리 좋지 않을터라 밉게 보이는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세요.
저에게는 400일을 훌쩍 넘긴, 곧 1년 반이 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보단 두살 연상이구요. 여자 관계가 그리 복잡하거나 이성문제로 속 썩인 적도
많이 없고, 짧지 않은 시간동안 저 하나 예뻐라해줬던 착한 남자친구입니다.
그런데, 너무 익숙해진 탓일까요? 그에게 제가 너무 당연한 존재가 되버린 탓일까요.
요즘 들어 줄어든 연락의 횟수가 신경이 쓰입니다.
카톡을 보내면 답이 늦는 건 기본이며 요즘엔 'ㅋㅋ' , 'ㅎㅎ' 간단한 이모티콘은 커녕
단답에 짜증.. 받아들이는 저로써는 너무 어색하고.. 힘이 드는 것도 사실이에요
아까도 네시 쯤? 같이 일하는 동생 두명과 남자친구랑 저 넷이서 술을 마셨습니다.
집까지 데려다주길래 남자친구 걸어서 집까지 가는 게 싫어서(같은 동네입니다)
택시비 쥐어주고 택시타는 것까지 봤습니다.
'카톡할게~' 하고 가더군요
매일 연락 먼저 하는 건 저입니다\한번 쯤 남자친구 연락 먼저 받고 싶어서
집에 들어가서도 먼저 연락 안 하고 기다렸거늘 연락 한 통 없습니다
내일이면 또 너무 피곤했니, 잠 들었니 하루 이틀 들어본 것도 아닌 뻔한 소리를 하곘죠
요지는 연락의 필요성을 전혀 못 느낍니다 답장도 늦고 사람 기다리게 하는 게 일쑤입니다
요즘엔 그나마 덜한데 술 마시고 연락 두절되는 거 하루 이틀이 아니네요
예를 들어 오빠가 자기 친구들고 술을 마시러 갔습니다 저는 일하고 있었구요
제가 일 마칠 때까지 오빠 술 자리가 안 끝나면 집에서 기다리랍니다 금방 가겠답니다
(저 혼자 자취해서 오빠가 자주 보러 옵니다)
저는 얼굴이라도 볼 줄 알고 보고싶은 마음에 기다립니다
연락? 잘 안 됩니다 드문드문 자꾸 끊기고 술 적당히 먹으라는 말 무시하고
하루종일 몸 안 좋아서 죽 한그릇도 채 못 비운 여자친구는 생각도 안 하고
고깃집까지 가서 신명나게 먹습니다 기다리래서 기다리던 저는 짜증이 납니다
화도 납니다 저 성질 좋은 편 아닙니다 남자친구 만나면서 많이 수그러들었어요
화 한번 안 내고 기다렸습니다 술 자리가 끝난 새벽 여섯시 기껏 자기 기다렸더니
안 오면 자고 있지 뭐하냐고 적반하장으로 나옵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평소에 카톡하는 것도 예쁘게나 보내주나..
답장도 매우 느려, 단답에.. 원래부터 이런 사람이면 제가 이해라도 하겠지만
저에게 잘 해오던 사람이 갈 수록 변해가는 모습을 보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오빠가 원래 무뚝뚝하고 애정표현 잘 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래도 둘이 있을 땐 그 없던 애교도 부리고 나름 다정했던 사람인데
하루, 이틀 변해가는 모습이 지칩니다
핸드폰을 붙잡고 오빠 연락 기다리는 것도 내가 너무 멍청해보입니다.
제가 이기적인 것일까요?
늦은 밤길 잘 들어가라 카톡 하나 넣어주는 게 그리도 힘이 드는 건가요?
술마시면 오늘 늦게 들어갈 거 같다, 친구랑 있으니 연락하는 게 뜸해질 수도 있다
말 한마디 해주는 게 그렇게나 어려운 걸까요?
아직 많이 사랑합니다
무뚝뚝하고 저에게 서운함을 안겨주는 남자친구여도
너무 사랑해요 남자친구랑 \사이가 안 좋기라도 하면 일주일에 4키로 쭉쭉 빠집니다
너무 좋아하고 사랑해요
같이 있을 땐 몰라도 옆에 없을 때면 소홀해지고
연락이 뜸해지고 나를 일방적으로 기다리게 만드는 남자, 술 자리가 나보다 더 중요한 남자..
대체 어떻게해야 할까요
남자친구와 대화를 안 해본 것도 아니구요.. 연락에 관한 문제에 대해
남자친구가 심각하게 생각하는 스타일도 \아니에요
저 대체 어떡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