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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교육 맘대로 키워라 "좋은 진로 적성 검사를 선택하는 방법"

재능교육 |2012.07.31 10:07
조회 12 |추천 0

재능교육 맘대로 키워라 "좋은 진로 적성 검사를 선택하는 방법"

한양대 김재원 교수가 들려주는 진로 코칭 가이드, 여섯 번째 이야기

 

아이들의 적성을 간파하고 진로 선택에 도움을 얻기 위해 각종 심리 검사를 활용하는 부모가 많다. 하지만 무턱대고 심리 검사를 받아서는 별다른 소득을 얻기 힘들다. 이번 호에서는 심리 검사 전 반드시 알아 둬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진로 교육에 유용한 심리학

우리는 지금 심리학 대중화 시대에 살고 있는데, 자녀의 진로 교육에서도 심리학은 꽤 유용하다. 진로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심리학 분야를 꼽으라면 심리 측정 분야가 아닐까 싶다. 문장 완성 검사, MBTI검사, HTP 심리 검사 등 '검사' 또는 '심리 검사'라는 이름이 붙은 많은 측정 도구가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심리 검사를 바라보는 엄마들의 태도가 참 다양하다. 무조건 맹신하는가 하면 불신하기도 하고,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마음대로 활용하는 엄마들도 있다.

자녀가 학령기에 접어들면 지능 검사, 성격 검사, 적성 검사, 학습 검사 등 다양한 이름이 붙은 많은 심리 검사와 접하게 된다. 학교에서 집단으로 실시하면 어쩔 수 없이 하게 되고, 자녀 교육에 열의가 있는 부모는 아이에게 일찌감치 '조기 검사(?)'를 받게 한다. 부모로서 아이가 가진 잠재력의 싹을 빨리 찾아서 키워 주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그 비용이 적게는 수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만 원에 이르기까지 만만치 않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심리 검사에 대해 다양한 태도를 가진 부모가 과연 제대로 알고 심리 검사를 선택하는지, 또 어떤 과정을 거쳐 선택하고들 있는지 의문이 든다.

 

타당도, 신뢰도가 높아야 좋은 검사

그렇다면 심리 검사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첫째, 진로 지도를 위한 것이라면 진로에 대한 커다란 그림을 토대로 진로 적성이 무엇인지 정확한 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적성이란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다. 크게는 한 사람을 특징짓는 모든 것이 포함될 수 있겠고 진로와 관련해서는 지능, 능력, 흥미, 성격, 직업 가치관, 태도 등이 될 것이다. 이런 것을 측정하는 심리 검사는 현재 많이 소개되어 있다.

보통 심리 검사는 크게 인지적 검사, 즉 능력을 측정하는 검사와 성격 검사로 대표되는 정서 검사로 나눌 수 있다. 적성이 매우 포괄적인 개념이긴 하지만 적성 검사라는 명칭이 붙었을 경우에는 대체로 주어진 시간 내에 얼마나 문제를 잘 해결하는지를 보는 능력 검사에 해당할 때가 많다.

각 검사의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여 진로 결정에 활용할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그러나 진로 결정을 위해 일단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인지하고, 현재 아이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심리 검사의 종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둘재는 선택한 심리 검사가 제대로 만들어진 검사인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제대로 만든 심리 검사라면 검사의 문항이 측정하고자 하는 심리적 특성을 잘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흥미 검사에서 좋은 검사 문항은 흥미를 잘 측정해 낼 수 있어야 하고, 성격 검사라면 성격을 잘 측정해 낼 수 있어야 한다. 또 검사 결과가 안정적으로 나와야 한다. 한 개인의 특성이 검사할 때마다 다르게 나온다면 좋은 검사라고 할 수 없다. 이 두가지를 검사의 타당도, 신뢰도라 부른다. 흔히 잡지에 나오는 심심풀이 연애 검사를 심리 검사라 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다. 타당도와 신뢰도는 좋은 심리 검사의 중요한 기준이 되므로 반드시 체크해 보는 게 좋겠다. 잘 모른다면 검사자에게 질문해 보자.

어느 검사나 검사 자체의 속성상 한계가 있고, 그밖에 다양한 요인에 의하여 한 개인의 특성을 100% 정확하게 측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개발 과정에서 적어도 통계적으로나마 신뢰도와 타당도를 통해 검증이 된 것인지는 확인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심리 전문가가 개발한 것인지, 개발 이후 지속적으로 문항이나 해석이 현실에 맞게 업데이트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 들어 흥미에 따른 직업군을 보여 주는 검사라면 직업의 급속한 변화를 반영해야 할 것이다.

 

검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심리 검사는 대부분 측정하기 어려운 속성을 가진 것을 검사한다. 성격만 하더라도 무엇을 성격이라고 규정짓고, 어떻게 측정할지를 생각해 보면 참으로 애매하기 짝이 없다. 성격이 무엇으로 구성돼 있는지를 규명하기 위하여 많은 학자가 연구해 왔고, 이를 이론화한 것을 기반으로 '성격은 이러이러한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잠정적으로 정의를 내린 후 검사를 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예컨대 대부분의 성격 검사는 '성격 5요인[개방성(Open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외향성(Extraversion), 친화성(Agreeableness), 신경성(Neuroticisn)] 이론'에 근거하여 개발한 경우가 많다는 것도 참고로 알아 두면 좋겠다. 검사마다 동일한 이론적 근거를 가지더라도 각기 다른 측정 방법과 상이한 내용과 형태로 성격을 보여 주니 검사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많다 하겠다.

마지막으로 심리 검사를 선택할 떄 결과 리포트가 어떻게 제공되는지, 결과지가 의미하는 것인 무엇인지, 해석은 제공되는지 체크해 보라. 결과 리포트에 해석이 잘되어 있다면 읽는 것만으로도 결과를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고 도움이 되겠지만, 사실 전문가가 상세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 검사가 더 많다. 그렇다면 소용이 없다. 특히 학교에서 하는 집단검사는 매우 간단한 요약 형태의 리포트가 많으며, 대부분은 해석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심리 검사를 한 후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해석을 위한 교육을 받거나 전문가 상담과 연계된다면 검사 결과를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은 심리 검사, 심리 측정 분야 하면 너무 낯설고 어렵게 생각되어 문제를 제기할 엄두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적어도 자녀를 위한 진로 관련 검사를 선택하는 데 있어 앞에서 말한 세 가지 정도만이라도 점검해 본다면 큰 무리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Key point

심리학의 전문가가 아니라 해도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해 본다면 좋은 진로 교육 검사를 고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 좋은 심리 검사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진로 적성 검사는 어떤 것인지 파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 심리 검사가 제대로 만들어진 것인지 알아야 한다. 좋은 검사는 검사 결과가 안정적으로 나타나야 하며, 문항이나 해석이 현실에 맞게 업데이트되어야 한다. 이 점을 알아보자.

3. 심리 검사 후 리포트가 어떻게 나오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검사 후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전문가의 해석을 위한 교육이나 전문가 상담이 연계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글 김재원_미국 윌리안스칼리지와 인디애나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등학교 교재인 「진로와 직업」을 비롯해 「좋은 직장 들어가기」, 「취업코칭」 등을 저술했다. 현재 취업진로학회의 고문을 맡고 있으며,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 그림 최배혁 | 도움말 국지연((주)후노 대학교육사업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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