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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有] 이 남자와 헤어지는 법 사건의 전말

그녀의 품격 |2012.07.31 15:02
조회 24,791 |추천 26

 안녕하세요. 이렇게 보기만 하다가 글을 쓰려고 하니

좀 어색한 거 같네요.

다른 톡커분들이 올리시는 연애 글들을 보고 많은 공감도 하고 부러워하면서 보기만 하다가

오늘은 제 이야기를 좀 쓰려고 해요.

 

우선 저에겐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3년 정도 사귀게 되어 서로에게 무뎌질대로 무뎌진 커플입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무심한 건 아니였어요.

서로 물고 빨고 죽고 못살 때가 여느 커플처럼 있었죠.

만나러가면서도 보고싶다고 쪽쪽

뒤돌아서자마자 보고싶다고 쪽쪽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닭으로 만드는 커플이였어요.

 

 

 

100일 200일 어디 처음 간 날 처음 뽀뽀한날 생일 달마다 있는 데이 등등

달력마다 기념일표시는 필수이고

한 달에 챙기는 기념일이 적어야 2개? 정도로

기념일 스케쥴이 빡빡했었죠.

 

 

저도 역시 남친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많은 짓을 했었습니다.

 

야외 데이트마다 정성들인 도시락부터

(도시락 장사해도 될 기세.jpg)

남친 일할 때 간식 보내주기, 애교 종합세트 등등.

 

하지만 일년이 지나면서부터

남친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더라구요.

기념일은 갖은 핑계들로 지나가고

어느 순간 쟈기, 여보, 공주님, 여신 등등

사랑을 담아 부르던 애칭들은 사라져갔습니다.

 

 

그렇게 일년, 이년 지나가면서

이제는 십년 넘게 산 부부마냥 가까이만 다가가도

“왜이래?” 라는 말이 나올 정도까지 이르렀습니다.

 

그 동안 헤어지려고 많은 생각도 해보고

시도도 해봤지만

3년이라는 시간을 무시하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래도 그 동안 정이 있어서 그런지 헤어지자는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질 않더라구요….

 

저희 커플을 아는 주위 친구들도

그럴 바엔 하루빨리 정리 하는 게 낫다고들도 하고…….

헤어질 생각은 전부터 있었지만 쉽게 하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뭐 말도 안 되는 짓을 생각해냈죠.

네.

신발을 선물하면 연인이 그 신발 신고 떠나게 된다는

미신 아닌 똥드립 아시나요?

 

대한민국 4천만? 5천만? 동포가 다 아는 그 드립.

의미심장하게 신발을 선물하면 알아듣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일년 중 365일 세일하는 것 같은 ABC마트 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무려 70% 세일을 하고 있더군요.

잘됐다고 생각하고 제일 싼 할인가 9900원짜리 반스 쪼리를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그리고 남친에게 카톡을 했죠.

인증샷

 

 

 

신발사진 보내주니 어쩌라고…. 라고 대답하는 이 자식.

그 다음 말이 대뜸 사달라고?

야 니가 뭘 사준다고 해도 이제 안 받아…….

 

근데 얘는 마냥 선물이라고 좋아하는 것만 같은데

……………………

의미 있는 선물이라고까지 말했는데도

그냥 좋댄다……

 

어쩌면 좋을까요.

이 신발선물을 이별 예고장으로

헤어지면 되는 걸까요?

이제 의미 없는 관계는 그만하고 싶네요.

여러분들 조언 부탁 드려요..

 

추천수26
반대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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