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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사) 독신인 시누이, 부담스럽나요?

ㅁㄴㅇ |2012.08.02 10:48
조회 119,980 |추천 131

와.........별 내용도 아닌 푸념이었는데 이렇게 많이 조언해주실 지는 몰랐네요.

결혼한 지인들과 얘기를 나눠보려고 해도, 가족이 될 사람 욕 먹이는 거 같아

익명성을 빌어 판에 올렸는데 잘 한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가 시모 시집살이는 심했어도, 고모들께서 편들어주고 현명하게 잘 해주셨기 때문에

보통은 '시누'라는 존재 자체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걸 간과했어요.

 

가장 답이 되었던 조언은 제가 아무리 준비된 독신주의라고 해도, 또 가족들에게 인정을 받았다고 해도

동생 여자친구에게는 저의 존재가 정말 '독신주의자'인지, 아니면 '시집 못 간 노처녀'인데 동생이 포장하는 건지 불안해할 거라는 거였어요. 정말 가슴이 시원해지는 명답이네요.

편 들어달라거나, 같이 욕해달라는 의도가 아니라 정말 왜 그런건지 궁금해서 올린 질문이었거든요.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신 대로 이 부분은 살아가면서 현명하게 대처하면 될 것 같아요.

 

아, 그리고 동생이 여친 말 그대로 전했다고 불쾌해하시는 분들!

동생은 충분히 신중하게 말을 했구요, 저도 기분 전혀 상하지 않았어요.

요점만 줄이느라, 말이 그렇게 됐는데 괜히 동생이랑 여친한테 안 들어도 될 욕을 먹인 거 같아 미안하네요.

 

 

 

마지막으로 요점은 벗어나지만,

독신자가 결국에는 나이 들어 가족들에게 부담이 될 거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네요.

모든 비혼자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겠지만,

저를 비롯하여, 적어도 제가 속한 독신자 모임의 분들, 또 많은 독신주의자 분들은

자신의 인생을 충실하게 즐기기 위해,  또 자신의 신념이 가족들의 부담이 되는 것이 싫기 때문에 아주 철저하게 노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5년 단위로 목표 설계를 하며 미숙하지만 차근차근, 때로는 채찍질도 해가면서요. 충분히 여가 생활이나 모임활동 등을 즐기고 있기 때문에 기혼자들 보다 외로움을 크게 느끼지 않아요. 개개인의 성향 차이일 뿐이죠.

결혼을 했든, 안 했든 자기 인생에서 스스로 행복을 찾으면 되는 거지, 굳이 남들과 비교해가며 감정소모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누구나 자기 인생이 제일 소중하고 아름다운 법이잖아요!

 

결혼 생각이 없고 결혼생활을 겪어본 적도 없기 때문에, 결시친 게시판에 올라오는 얘기들을 딴세상 이야기처럼 보는 편이긴 해요. 그렇지만, 이곳에서 욕 먹는 시누이처럼 되지 않기 위한 현실감각 정도는 키울게요! 본 얘기보다 추가가 더 길어져버린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현명한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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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번 해에 32, 동생네 커플은 이제 슬슬 결혼 얘기가 나올 나이대입니다.

저는 같이 살지 않아서 자주 못 봤지만, 집에 자주 왕래하며 서로 부모님과 알고 지내왔고

1-2년 내로 결혼하게 될 것 같아요.

 

저는 꽤 어릴 때부터 독신주의였기때문에,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해왔고

제 기준으로는 현재, 충실하고 의미있게 살고있다고 자부합니다. 경제적인 능력도 있는 편이구요.

노후준비도 철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를 지켜봐오셨기에 부모님도 그러마, 하고 선이나 결혼 강요하신 적 없구요.

(명절 때 친척분들 잔소리는 듣긴 하지만요....)

 

그런데, 요즘 부쩍 동생 여자친구를 만나면 누구를 소개시켜주겠다느니,

누나신데 결혼을 먼저 하는 게 낫지 않겠느냐, 만나는 사람 없느냐 이런 말들이 나오네요.

만나는 사람 있지만 난 독신주의자고, 그 사람도 그렇기 때문에 결혼 안 한다, 확실히 말을 했는데도

괜찮은 사람 있는데 만나보지 않겠느냐 자꾸 연락이 옵니다.

 

 

동생 말로는 제가 독신이라서 여친이 부담스럽고 걱정된다고 했다하네요.

자기들 결혼하기 전에 제가 먼저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그러는 거니 알고만 있고 내색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자기가 이해시킬 거고 문제 안 되게 알아서 하겠다고 동생도 그러고,

저도 괜히 동생 연애사정에 끼여서 큰 일 만드는 거 싫어 알겠다 하고 말았지만

제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제가 집에 드나들며 잔소리를 한 것도 아니고, 쓸데없이 말이 많은 편도 아니고, 뭘 바란 것도 아니고

나이들어 손 벌릴 만큼 경제적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꼬장꼬장하게 시누이 노릇할 성격도 아닌데

왜왜왜 제가 사는 방식이 다른 사람에게 부담으로 느껴지게 되는 걸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 남깁니다...

 

추천수131
반대수11
베플ㅇㅇ|2012.08.02 13:14
경제적 기반 갖춰놓고 노후준비까지 잘 해놓고 계시는 거면 오히려 님이 더 남동생 부부를 경계?해야하는거 아닌가요-_-;;자식 낳으면 하나밖에 없는 조카..자식처럼 여겨달라, 애좀 봐달라, 돈달라 뭐해달라 손 벌릴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문제는 이럴경우 부모님조차 님 희생을 당연히 여기게 될 확률도 높다는거...
베플ㅕㅓㅑ|2012.08.02 14:30
왜 가만있어도 지랄이야? 오빠나 남동생 있는 사람은 결혼도 맘대로 선택못함? 저래놓고는 나중에 돈 궁해지면, 혼자사니까 돈이 별로 필요없지않냐면서 능력있는 글쓴님한테 빌붙을려고 할듯..
베플주제파악|2012.08.02 20:00
지까짓게 뭔데 남이 독신으로 살던 말던 신경쓴데..님이 선택한 인생이 그런식으로 평가되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저런 여자 집안에 안들어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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