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의 잠정은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를 안타깝게 여긴 사람들이 모여 <강호동닷컴>이란 카페가 개설됐습니다. 그 겉모습은 단지 강호동의 잠정은퇴를 철회하는 것만이 표시적인 모습으로 보이지만 그 속뜻은 실로 많은 이유를 담고 있습니다. 강호동에게 놓인 모순된 상황을 직시하고, 그 처지를 이해하며 함께 아픔을 나누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도 목적이겠지만, 강호동이 더 이상 깊이 좌절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언젠가 다시 컴백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희망하는 속내도 담겨져 있습니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대중의 관심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고립된 생활을 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넷상의 공간에서 벌어진 반응이 절대다수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상실감을 느끼기 쉽다고 하죠. 악플에 시달리던 연예인들이 본인은 세상에 필요 없는 존재라는 절망을 느끼고 자살 충동에 사로잡히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악플들 사이에서 힘내라는 짧은 응원글 한 개라도 발견하면 그게 정말 큰 힘이 된다는 가수 채연의 예전 신문사 인터뷰 기사도 접한 적이 있어요. 어떻게 보면 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는 짧은 글로 보이지만 구설수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위안이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강호동닷컴>은 팬들의 응원 글을 모아 책으로 발간해 이경규를 통해 강호동측에 전달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그간 참으로 많은 글이 <강호동닷컴>을 통해 올라왔습니다. 숱한 사람들의 가슴을 두드리는 절절한 사연들로 여러 번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어요. 손수건 없이는 강호동에 대한 그리움을 쉬이 달래기 힘들 정도로 따뜻한 가슴의 소유자 강호동의 수많은 선행사례를 뒤늦게 접하며 강호동이란 사람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 귀감이 되고, 소중한 존재인가를 절감했습니다.
한 강호동팬은 2년 전 사고로 응급실 신세를 지게 된 어머니의 병원비가 없어 병원관계자와 실랑이를 벌이게 됐다고 하는데요. 아픈 어머니를 치료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며 홧김에 소리를 지르고 소란을 피우게 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때 강호동이 지나가다 그 사연을 듣고, 검사비와 입원비등의 병원비를 대신 내주며 용기를 잃지 않게끔 많은 조언과 격려를 해주었다고 해요. 자신이 힘들 때 빛을 찾을 수 있는 길목을 밝혀준 고마운 사람이 강호동이라는군요. 그런데 정작 본인은 강호동이 힘든 순간 어떤 도움도 줄 수 없다며 안타까워하는 사연이 <강호동닷컴>을 찾은 수많은 네티즌의 눈물샘을 자극했습니다.
<강호동닷컴>에서 활동 중인 운영진들의 각기 다른 사연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당사의 남자 직원들이 <스타킹>에 출연했을 때 강호동의 존재감과 우월한 리더십을 직접 목격하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는 일화, 강호동의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며 아픈 몸이 회복되고 웃음을 되찾았다며, 팬이 되기까지의 절절한 사연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 고등학교 친구가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자 친분이 있는 사람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접하게 된 강호동이 그 친구가 고등학교 때부터 성인이 되고나서도 몇 년 동안이나 매달 후원금을 보내 도왔다는 실화도 소개됐어요.
그리고 1박2일에서 방영했던 동네의 학생이라고 밝힌 한 사람은 강호동이 하룻밤 묵었던 인연으로 3년이 넘는 시간동안 매년 설날이 되면 과일과 고기를 넉넉하게 보내줘 마을사람들이 회관에 모여 먹는 게 자연스런 모습처럼 됐다고 합니다. 강호동이 직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는 안부 전화도 자주 한다며, 세금과소납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정이 많은 좋은 사람임을 알아달라는 글도 읽었어요. 이것이 바로 가식과 겉치레 예우가 아닌 알려지지 않은 많은 선행을 실천하고 있는 강호동의 참모습인 것입니다.
평소 강호동과 함께 국민엠씨라 불리던 유재석의 유함을 놓고 강호동의 강한 캐릭터를 비교절하 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개개인의 개성을 인정하기보다 늘 평가절하 되어, 모순된 논리의 중심에서 느와르적인 인터넷 문화의 피해자가 강호동이란 사람이기도 하죠. 강호동은 언제나 동생 유재석을 추켜세우며 많은 것을 동생에게 배운다며 낮추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라이벌의 가치를 겉으로 그만큼 높이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은 강호동이란 사람의 겸손함을 보여준 단적인 예이며, 유재석의 엠씨 능력에 일고의 의심도 품을 필요가 없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이번 강호동의 1박2일 하차설과 세금 과소납부로 냉소적인 분위기가 극에 달하며 잠정은퇴까지 하게 되었지만, 달리 18년간 연예인으로 쉼 없이 달려온 그의 존재가치가 이처럼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강호동은 길 잃고 허둥대는 아기새가 아닌, 스스로를 꾸짖고 낮추며 인생의 많은 진리를 닮은 거목의 엄격함과 너그러움을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강호동을 두고 많은 사람들이 잠정은퇴야 말로 가장 무거운 직무유기라는 말을 하였는데요. 언젠가 다시 일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넘치는 에너지를 선사하는 데 소홀함이 없는 그런 사람으로 돌아와 주기를 바랍니다.
#출처
국민MC 강호동 공식 팬카페 낙랑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