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저는 서울 한강의 M지구와 N지구 근처에 사는 24세 여자입니다.
오늘 자전거를 타다가 정말 황당하고 위험한 사고를 당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오늘 밤에 저와 언니는 자전거를 타고 한강 둔치로 향하는 중 이었습니다.
기분 좋게 라이딩을하고 집에가서 씻고 맥주한잔과 함께 티비를 시청할 계획이었습니다.
언니가 자전거가 회사에 있다고 하여 저와 언니는 먼저 언니 회사로 향해 언니의 자전거를 가지고 한강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평소와는 다른 루트로 라이딩을 시작했습니다.(평소에는 집 앞에 한강과 연결되는 하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이 동네가 자전거 도로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저는 자전거도로로만 주행하여 한강 입구까지 다다랐습니다.
한강 입구로 가는 길에도 자전거 도로로 보행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지만 벨을 울리면 다들 피하셨습니다.
문제는 한강입구였습니다.
한강 입구에 다다랐을 무렵 아주머니 세분이 자전거 도로를 점령하고 계시더군요.
언니가 앞을 지나가면서 벨을 울렸습니다.
몇번을 울려도 인도로 비키시질 않아 언니와 저는 그 분들을 피해서 자전거의 핸들을 돌렸습니다.
하지만 그때! 자전거가 중심을 잃고 그분들 앞에서 넘어졌습니다.
저는 왼쪽 팔을 제외한 모든 곳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너무 아파 길에서 뒹구는 저를 그냥 "아프겠다"라고만 보시고 가려고 하시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저기요 저 다친거 안보이세요? 아주머니들 왜 자전거 도로로 다니세요. 피하려다 넘어졌는데 그냥 가세요?"랬더니 제가 빨리 달려서 넘어진거랍니다.
"아주머니 저 브레이크 잡으신거 안 보이세요? 경적도 울렸고, 보행자는 자전거 도로로 다니시면 위험해서 안 되요.왜 여기로 다니세요. 다니면 안되는거 모르세요?"
라고 말하니 아주머니는 아무 말씀이 없으시더군요.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갑자기 개입하더니 저와 언니에게 "사람이 보행자 도로로 다닐수도 있지" 라며 혼내시더군요.
"아저씨, 저 다친거 안 보이세요? 이동네 사는 사람들은 다 이래요? 사과도 안 하고 보행자 도로니 이런것도 안 지키고..." 이런식으로 말하니 "아..난 이동네 안사는데..." 이러면서 슬금슬금 가시더군요.
같이 욕먹기 싫으셨나봅니다.
아무튼 저런상황에서 다쳤으니까 병원다녀와서 연락할테니 연락처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들은 황당하다는 듯이 쳐다보시더니 그냥 가시더군요.
저도 그냥 똥 밟았다 생각하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무릎을 굽힐 수 조차 없네요...
까진거만 보고 제가 꾀부리는거라 생각하시고 그냥 가신거 같은데...
오른쪽 무릎을 지금 굽히지 못할 정도로 아픕니다.....
저 진짜 빠르게 안 달렸거든요...브레이크 계속 잡으면서 주행했고 끝까지 안 비켜주시는거 아주머니들 다치실까봐 피하다가 넘어졌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되ㅗ죠....
박았으면 적반하장으로 제 과실이라고 하셨을 분들입니다.
정말 억울하고 황당하네요...
앞으론 속도계도 꼭 켜고 라이딩해야겠네요...
그리고 보행자 분들...제발 자전거 도로로 다니지 마세요.
자전거 타는 사람도 자전거 도로로 걷는 사람도 다칩니다.
사람걸으라고 만들었으면 뭐하러 새로운 표지판과 법규를 만들어가며 해 놨겠어요.
제발 뭘 하나를 해 놓으면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신기한건 그 동네 구역 나오니까 자전거 도로로 보행하는 분들 한분도 못 봤네요...
한강 M지구 근처 사시는 여러분...거기 자전거도 많은데 제발 보행자도로로 다니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