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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에 있는 여자친구... 죽어선 만날수 있겠죠?

QJddldi |2012.08.09 19:39
조회 5,308 |추천 23

저는 27살 남자입니다.

 

저희집은 태어날때부터 가난했고 지금까지도 가난합니다.

 

저는 가난이 너무 싫었습니다.

 

대학 갈 돈이 없어서 고등학교 졸업하자 마자 저는 공장에 들어가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서 다시 공장에서 일을 하던 중

 

태어나서 처음으로 단란주점을 갔습니다.

 

여자라곤 모르고 살아온 저를 친한 형이 데리고 가 준거였죠..

 

그때 저는 그곳에서 제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렇게 이쁜 여자는 본 적이 없었어요...

 

단란주점에서 2시간 정도를 노는동안 저는 한마디도 못했습니다.

 

얼굴도 쳐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용기를 내서 나가는 길에 연락처를 물어봤고 그후로 자주 연락도 하고

 

밖에서 따로 만나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었습니다

 

살면서 처음 만나보는 여자였기에 너무 설레였고 하루하루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사귀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녀의 직업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저는 항상 믿었습니다.

 

그녀는 다른 사람이랑은 전혀 달랐습니다.

 

사귄지 1년이 되는 날 저는 구제가방가게에 들어가서 가방을 하나 샀습니다.

 

마음같아선 좋은것을 해 주고 싶었지만

 

한달 월급으로 집안의 빚 갚기도 급급했기때문에 해줄수가 없었습니다.

 

5만원짜리 가방을 여자친구에게 선물해줬는데

 

여자친구는 정말 뛸듯이 기뻐했습니다

 

일을 갈때마다 항상 제가 사준 가방을 들고 다녔죠..

 

난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 가방은 이미테이션 가방이었습니다.

 

그것도 멀리서 봐도 티가나는 최하급이었죠..

 

흔히 알던 명품 마크정도만 알던 저는 그 사실을 알 리 없었죠..

 

하지만 여자친구는 그걸 알면서도 제생각해서 그 가방을 매일 들고다녔던거죠..

 

여자친구의 친구가 저에게 해줬던 말이 그 가방때문에 같이 일하는 친구들에게 놀림도 많이 받았답니다.

 

그런데 저한텐 내색한번 하지 않고 항상 웃기만 했죠..

 

그만큼 착하고 저에게는 소중한 여자였습니다.

 

일년전... 만나기로 약속 한 시간에 그녀가 문자한통이 왔습니다

 

마지막 방 손님들들 중 3명이 술을 한병 더 시켰다구요..

 

자연스럽게 시간이 연장이 된거였습니다...

 

그래서 늦을거 같다고...

 

저는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방에 들어가버렸는지 전화를 받지 않더군요..

 

그래서 문자를 보내고 집으로 가 버렸죠..

 

니가 너무 싫다고 진짜 꼴도 보기 싫다고.. 그냥 집에 갈테니깐 오늘 만나지 말자고..

 

집에 도착하니 여자친구에게서

 

미친듯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받지 않았죠..

 

문자도 계속해서 왔습니다.

 

저희 집으로 오겠다고 미안하다고..

 

전 답장도 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오던 전화가 오지 않았고

 

문자도 더이상 오지 않았습니다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저희집으로 오던 길에 여자친구가 교통사고가 났던거죠..

 

제가 집에 가지 않았더라면..

 

갔더라도 좋게 말해서 여자친구도 그냥 집으로 돌아갔다면..

 

전화를 받아서 내가 데리러 나갔더라면..

 

그녀는 떠나지 않았을텐데..

 

실감은 안나는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냥 머리속이 빈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녀를 떠나보낸지 일년이 지났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일을 하고있고 제 휴대폰 속에는 아직도 여자친구의 전화번호가 저장이 되어있습니다. 배경화면도 여자친구의 얼굴입니다.

 

제가 가난해서 좋은거 하나 못사주고 맛있는 밥도 한번 못사주고..

 

항상 받기만 했었는데..

 

나때문에 그녀가 사라졌다는게 아직까지 너무나 괴롭습니다.

 

죽을때까지 그녀만 바라보면서 살면

 

죽어서라도 그녀를 다시 만날수 있겠죠?

 

그때는 제가 그녀에게 맛있는 밥을 사줄수도 있었으면...

 

가짜가 아닌 좋은 가방을 사줄수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추천수23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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