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고3여학생입니다.
제가 말주변이 없어서 말이 좀 주절주절하는 감이 있더라도 잘 이해해주시기 바랄게요
다름이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이신 엄마얘기를 듣다 너무너무 화가나고 어이가없어서 올려봅니다.
엄마는 지금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세요
몇일전에 아는분 결혼식에 갔다왔는데 때마침 그 결혼식장에서 엄마 친구분을 만났어요
말했다시피 엄마 직업이 교사인지라, 엄마 친구분들중에도 당연히 교사가 대다수고, 그 친구분도 교사셨습니다.
엄마가 "요즘 그 애 어때?"라고 묻는데 그 친구분은 한숨을 쉬시며 "말도마. 이미 전교 선생님들 다 포기했어" 라고 하시더군요.
처음에는 단순히 또 말썽피는 아이가 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대화를 들어볼수록 그게 아닌거에요 솔직히 궁금하기도 하고 무슨일인가 해서
엄마와 저 이렇게 둘이 있을 때 살짝 물어봤어요. 무슨일이냐고
근데 정말 상상을 초월할정도였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위에서 말한 '그 애'는 초등학교 5학년이라고 해요.
학교에서는 조용하고 말없이 그냥 친구들 사이에서는 존재감없는? 아이인데
그아이의 부모님, 심지어 조부모님들까지가 어마어마한 극성이라고 합니다.
<여기부터는 사건 묘사니까 잠시 음슴체로 쓸게요>
초5인 그 학생이 학기초부터 밥먹는것도 느리고 숙제하는것도 느리고 모두모두느리다고함.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학생들 늦으면 그학생한테 가서 북돋아주잖음? '얼른해~친구들 다했네'라고 하면서 등을정말 톡톡 두들겼다고함. 아니 솔직히 톡톡인지 아닌지는 알 방법이 없음.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기준일뿐이니깐.... 그래도 저상황에 애 등짝을 퍽퍽 때리는 사람은 없을꺼아님??? 아무리 강도가 세도 그게 한계가 있는거고.. 안그래도 요즘 학교폭력이다 뭐다 말이 많은데 문제 조금 늦게풀고 밥조금 늦게먹는거갖다가 그러면 안되는거 선생님들이 더 잘 알고, 누구보다도 더 신경많이쓰심.
근데 이 학생이 집에가서 어떻게 말했는지 아빠한테 전화가왔다고 함. 애를 때리면 어떡하냐고 신고할꺼라고. 그래서 선생님이 어이가 없어서 자신은 때린적이 없다고 말함. 그랬더니 뭐라뭐라 따지면서 저렇게 등짝 친거는 때린거 아니냐 라고 했나봄. 당연히 선생님 입장에선 북돋아준건데 뭐라고말하겠음 거기다대고.....ㅠㅠㅠㅠ 그래서 오해가 있으신거같다고 했더니 됐고, 신고한다고 함. 근데 진짜 신고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찰아저씨들이 오더니 이것저것 적어갔다고 함. 그때부터 멘붕시작이었음
이 선생님은 그 학교로 올해 처음가신건데 이런일을 겪게된거임. 근데 다른 분들(교장,교감,타 교사 등등)은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그게 자주있는 일이라고 함. 더웃기고 어이가 털리는건 이렇게 아무일로 아닌거에 대해서 온가족이 전화하고 또 자기가 바라는대로 일이해결이 안되면 꼬박꼬박 경찰서에 전화를 한다는거임.(학교 옆에 경찰서가 가까워서 그런거일듯. 차타면 한 2분이면 왕복됨)
이학부모의 만행은 여기서 끝이 아님. 아이의 친구사이에 발생한 일에도 그런다함. 예를들면 체육시간에 피구를 한다든지 하면, 누구나 다 공을 맞을 수 있고, 또 그걸 맞추는게 피구아님? 얼굴을 맞아서 안경이 깨진다거나 이런 사고 아니면 누구나 그냥 게임으로 넘길수 있는 이런 피구를!!!꼭 자기가 약간이라도 세게 맞으면 부모님, 할머니께 말하나봄. 이번엔 또 할머니가 찾아옴. 때린애 누구냐고함. 아이가 공던진애들을 말하고 할머니는 그애들 부모님께 전화함. 그애들부모님들도 당연히어이털림! 애들놀인데!스포츠인데!!!심지어 체육시간인데 ㅋㅋㅋ............그렇게 말했더니 할머니 또 경찰부름. 경찰아저씨 오더니 이번에는 어이털려하면서 "할머니 이런걸로는 신고 접수가 안되세요"라고 웃으면서 말했다고 함.
할머니 야마도셨나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 어르신들께는 이런말 안쓰는데 이분께는 이표현밖에 어울리는게읎음..) 그 경찰을 또 신고함!!!!!!!!!!검찰에!!!!!!!!!!!ㅋㅋㅋㅋㅋㅋㅋ정말대단하시지않음....?내가 그정도 나이가 먹었으면 아마 귀찮아서라도 못했을텐데..... 경찰이 직무 수행을제대로 안한다고 고소함.......ㅠ.....;;;;;;;;;;;;
그뒤로는 진짜 뻥안치고 그 경찰서에 그 가족을 담당하는 팀이 만들어졌다고 함. 진짜임
무튼 이거 말고도 엄청나게 많음 뭐 예를들어 그 아이가 계단을 내려가다가 살짝 부딪혔는데 그거 부딪힌 학생 학부모 다 불러서 뭐라고 따지고 (또안되면 경찰신고^0^~) 그리고 애가 가정통신문, 준비물 이런거를 정말 하나~~~~~~~~~~~~도안챙긴다고 함. 솔직히 선생님 입장에선 정말정말 난처함. 중학교 처럼 점수를 깎을수있는것도아니고. 걔혼자만 완전우두커니서있는꼴이되니깐. 그래서 좀 정신좀차리라고 손찌검한번 안하고 말로만 좀가져와야지!라고 큰소리냈더니 바로......가족출동...경찰도덤으로출동........
하 진짜오늘답답했는데 판에서나마 익명성으로나마 이렇게 푸네요.
이렇게 긴글 누가 읽을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솔직히 저 초5아이가 좀 걱정되요. 초등학교니까 이렇게 엄마아빠할머니 다출동해주시는거지
중학교 고등학교 되면, 아니 그때도 출동은하겠지만, 솔직히 애들이 좀더 달라지잖아요
좀더 길게보자면 나중에 사회생활에서도 제대로 어울리지못하는 아이가될것같네요
그래서 엄마보고 그 선생님께 그냥 그러라그랬어요
참아~어차피 이제5학년지나고 6학년 지나면 끝이니깐~이렇게 말씀드리라했는데
헐 반전
초2동생이 또있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눙물이 ㅠㅠㅠㅠㅠ
이렇게까지 개념없는 학부모는 엄마 교직 경력이 이제 25년정도 되가는데
25년 경험 그냥 주워들은것중에 최고인거같네요 ㅋㅋ.....
+)
그리고 덤으로 교권이 추락하는거에대해서 좀 슬프네요
물론 저도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까지 다 겪으면서 모든선생님들께 순종적이지는 못했지만
선생님들이 이제 얇은 나무막대기 들고 인상 찌푸리면서 겁만 주려고 교탁을 치기만해도
심지어 초등학교 저학년생들까지도 핸드폰카메라를 들이밀면서 찍을꺼라고 외친답니다.......
선생님은 학생이 약올리려고 존재하는건 정말아닌거같아요.
먼저 알아서 학생들에게 지식과 삶의 경험을 주는사람일뿐이에요ㅠㅠ
갑자기 이런얘기로 엇나가버렸는데 개념없는학부모를보다보니
맨날 수업하느라 목아파하는 우리 엄마가 너무 안쓰러워서 혼자 이러네요
무튼 학생여러분들, 학부모님들, 선생님들, 서로가 서로를존중해주면 좀더좋지않을까요♡
훈훈한마무리짓고싶었는데 뜻대로됬나모르겠네요 ㅠㅠ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