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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사귄 남친이랑 강제로 결혼하기 싫어요.

|2012.08.12 23:55
조회 28,032 |추천 2

 

안녕하세요 현재 서울사는 26살 여자입니다.

방탈일수도 있지만 결혼관련 글이라 결시친에 글 남겨요 ㅜㅜ

저보다 훨씬 경험많은 언니들의 조언을 받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저는 17살때부터 10년째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저와 제 남친은 미국 유학생 출신이에요.. 남친이 한살 연상이지만 제가 빠른생일이라 동갑처럼 지냅니다.

제가 17살, 남친이 18살때부터 저희는 같은 고등학교에서 함께 유학을 했고 졸업을 했습니다.

(학년은 달랐지만요.) 사겼을 때부터 부모님을 만나뵙진 못했지만 서로의 존재는 알렸습니다.

 

남친은 졸업한 뒤 한국으로 대학을 갔고 저는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1년 뒤 한국으로 대학을 진학했습니다. (같은 대학은 아니에요.)

 

저희가 둘다 성격이 쎄서 자주 싸우기도 정말 자주 싸웠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 삐지고...

그래도 서로 져주고 하면서 잘 맞춰나가고 헤어질 생각은 한적 없었습니다.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남자친구의 군복무. 남친 군대를 기다려주면서 저는 정말 많이 외롭고 힘들었어요.

남친이 정말 다정다감하고 잘 챙겨주고 애교도 많은 성격이라 (그와 반해 저는 잘 챙겨주는 부분을 빼고는 모두 정반대...) 남친의 빈자리가 정말 크더군요.

 

 

그렇게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멀어지면 또 빈자리를 느끼고는 다시 서로를 찾고,  10년이 흘렀네요...

이제 양가 부모님께서 저희가 결혼할것을 당연히 여기고 있는듯 하십니다... 특히 남자친구 부모님이요.

남자친구가 장남이고 좀 마른편이라 제가 남친 밥 챙기고 영양제 챙기고 이것저것 챙기고 하는 거 보면서 남친 부모님께선 저를 며느리로 아예 생각하시는 듯 해요..

 

이제 시간이 흘러 저도 남친도 나이를 먹고, 직장이 생기(저는 대학원을 다니고있어요)고... 하니 남친부모님께서 얼마전에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결혼 얘기를 슬쩍 꺼내시더라구요.

 

"너넨 언제쯤 결혼하니? 너네보면 그냥 내 아들며느리랑 같이 밥먹는거 같은데 아직 결혼도 안했네... 손자 소식 기다리고 있어야 될것 같은데 말이야 호호호" 이러시면서요....

 

남친도 저번에 "우리 엄마가 사주를 봤는데 나는 딸 하나 아들 하나 낳을 팔자래.. 너는 어느쪽이 먼저였음 좋겠어? 나는 딸!" 이러면서 저희가 결혼 할 것은 당연히 여기고 있는것 같은데 솔직히 말해 제가 나쁜걸수도 있지만 전 10년을 사귀었지만 아직 결혼 확신도 안들고 결혼 생각도 없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얼마전 남친부모님과 저희부모님 다 모시고 밥을 먹는데 (종종그랬어요 전부터)

결혼얘기가 나오는거에요... 근데 저희부모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시고.... 뭔가 점점 구체적인 얘기를 하는거에요. 한 1,2년 뒤에 식을 올리면 좋겠다느니, 어디어디 호텔에 지인이 일하는데 싸게 식장을 잡을 수 있다느니... 심지어 남친 부모님은 혼수도 많이 해올필요없고 예단예물 다 생략하자느니 뭐 그런소리..를....하시더라구요. 완전 상견례자리 분위기........ 정말 감자탕 맛도 안느껴지구.. 그와중에 남친은 좋아하면서 저한테 자기 해장국에 있는 고기 덜어주고..ㅠㅠ

 

 

 

 

 

전 솔직히, 아직 26살이고 결혼 적령기라고는 하지만 전 일도 공부도 하고싶고 서른넘어서 결혼하고싶어요. 그리고 문제는 남친 사상이 맞벌이가 아니라 전업주부 하면서 아기를 잘 돌볼 아내를 원해요... 연애 초기엔 가부장적인 면도 보여서 (남친 아버지가 그래요) 제가 정말 뭐라고 했더니 이젠 그런 말은 정말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제가 원하는 가정상과 남친이 원하는 가정상은 달라요.

 

(남친 가정 분위기와 저희 집 분위기가 달라요.. 남친집은 아버지위주, 저희집은 그냥 다들 자기 목소리 내고 사는 집이에요)

 

남친집은 종갓집이고 남친이 장남이기도하구요. 전 기독교인데.. 제사도 드려야 할테니까요..

 

 

 

 

물론 남친 사랑하고 지금 꼭 결혼을 한다면 남친이랑 하겠죠 남친보다 사랑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너무 고민이 많네요. 가만히 있다가는 이끌려서 내후년쯤 결혼하게 될 분위기인데 ..

남친부모님이랑 저희부모님 너무 친하고, 오래봐왔고.... 남친부모님 너무 좋으신 분들이시고 저 많이 좋아해주시고 딸처럼 여기시는데 ㅠㅠ 저희 아버지도 남친이랑 친하구요....

아직은 결혼 하기싫다 확신없다 말하려 해도 어떻게 입이 안떨어지구요.. 저희엄마 제 남친이 저 많이 챙겨준다 우리딸이 남자는 좋은 사람 잡았네하면서 좋아하시는데 ... 아휴.. ㅜㅜ

 

저도 이제와서 다른 남자 찾을 생각조차 못하는건 사실인데... (중학교떄 이후로 첫 남친이에요)

인생의 반을 함께 보냈으니까요...

 

 

 

정말 제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네요 맘을 잡을 수 있다면 차라리 좋겠는데

 

 

이런 생각을 저희 부모님께 먼저 말씀드려야 하는건 아는데... ㅜㅜ 어떻게 어떤식으로 말해야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 현명한 조언 쓴 말이라도 신중히 듣겠습니다.

 

 

 

 

추천수2
반대수32
베플|2012.08.13 00:19
입 없어요? 26살이나 되서 님 생각 부모님께 제대로 표현 못하나요. 무슨 조선 시대도 아니고 부모님한테 이끌려서 결혼합니까 ? 님 참 우유부단하네. 지금 결혼하기 싫음 아직 결혼 생각 없다고 하면 되잖아요 그말이 뭐 그렇게 하기 어려운건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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