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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식증 고치고싶어요..조언좀해주세요

... |2012.08.16 06:21
조회 15,502 |추천 28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두살 여대생입니다.
글이 길지만, 꼭 끝까지 읽어주시고 동생처럼 언니처럼 엄마처럼 같이 고민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두서없거나 맞춤법이 틀린 곳이 있다면 이해해주세요.


저는 무척 뚱뚱했습니다.사실 뚱뚱한 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160cm.좀 작은편이지만 그럭저럭 적당한 키라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몸무게는 80kg에 육박하지만 어릴적부터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 탓인지, 
숨겨진 살이 많아서 옷으로 감출 수 있었던 탓인지 아무도 저를 80kg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엄마는 제가 너무 뚱뚱하다는 이유로 저에게는 옷을 사 입을 자격이 없다며옷을 사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이 때, 저는 처음으로 진지하게 다이어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3년 내내 저는 운동으로 67kg까지 감량을 했습니다.
집이 멀다, 학원을 다닌다, 병원을 가야한다는 이유 등 갖가지 핑계를 대며 야자를 빠지고집 앞 헬스장에서 1시간씩 운동을 하고 저녁을 굶어 살을 뺐습니다.


수능을 치고 대학교에 가면 교복이 아닌 여러가지 예쁜 옷을 사입어야 하는 데 뚱뚱하다고 엄마가 옷을 사주지 않을까봐 겨울방학동안 62kg까지 살을 뺐습니다.


그런데 캠퍼스라는 곳에는 정말 날씬하고 예쁜 동기,선배들이 많더군요.
더 자극받아서 살을 뺄 줄 알았는데 술마시는 문화가 저에게 정말 새롭고 즐겁게 다가왔습니다.
대학 첫 학기 내내 술마시며 밤을 지새우고 해장한답시고 아침에 순대국에 감자탕에...또 술..

그렇게 72kg이 되었습니다.
방학동안 집에 붙어 있을수가 없었어요.
엄마아빠의 경멸에 가득찬 눈초리를 잠으로 먹는걸로 위로받았습니다.


2학기가 시작되고 저는 더욱 더 예쁘고 날씬한 사람들로 가득 찬 캠퍼스에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이 때 부터 저의 폭식증은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에 먹고 싶고 맛있는 것은 많지만 그 것을 다 수용하면 안되는 제 자신과의 합의점이었나 봅니다.


온갖 과자와 초콜렛,빵을 사서 마지막 강의가 끝나고 집에 가면서 먹습니다.
먹고 먹고 먹고 또먹었습니다.
집 앞 정류장에 내려서 빵집에 들러 한보따리 더 구입해서 현관문 앞에 갈 때 까지 쉴새없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들어가면 바로 티비를 틀고 화장실에 변기통에 다 토했어요.


손가락을 넣어서, 칫솔을 넣어서, 수돗물을 먹으면서

내성이 생긴건지 목이 너무 부어서 그런건지 잘 게워지지 않으면 제가 못먹는 치즈나 크림을 잔뜩 먹어비위를 상하게 하고 게워냈습니다.


화장실 앞에 체중계를 두고 아침에 확인한 체중으로 돌아올 때 까지 게워냈습니다.
그렇게 1년동안은 집에서만 게워냈어요.


그런데 1년이 지나고 작년부터 밖에서도 종종 토하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학식이나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는 건 토하지 않고 동기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부페를 가거나술자리가 있을 때 저는 남들보다 3~4배는 먹고 조용히 화장실에서 다 토해내고...


주변사람들은 그럽니다. 너 먹는거에 비하면 진짜 살 안찐다고.
먹는게 없는데 살이 찔리가 있나요....아무도 모르니 저런 말을 항상 듣습니다.


지금 저는 55kg입니다. 아직도 적정체중은 아닙니다.
그런데 이제 그만 폭식증을 멈추고 싶어요.
하지만 삼시 세끼를 다 챙겨먹었을 때 제 몸무게가 몇백그람이라도 불어날텐데 그 숫자를 볼 자신은 없습니다.
또 하루에 만원 2만원 그이상 부모님돈을 변기에 다 토해내는 건 이제 그만하고 싶습니다.
돈을 안갖고다니면서 참아보려 했는데 눈이 돌아가서 주변사람에게 빌리고 돼지저금통을 뜯고 집안을 미친년처럼 뒤져 돈을 찾아서 집앞 마트에 갔다 온 제자신이 정말 정신병자같아요

너무 힘들고 힘들어요..

매일 아침 눈뜨면 오늘은 뭘 사서 배채울까 하는것도 길가면서 버스에서 큰 빵봉지안고 꾸역꾸역 먹어대는 제 모습도 집에가기전 집에 아무도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부모님,오빠가 집에 오기전에 변기청소를 하는 제 자신이 너무 괴롭습니다....





추천수28
반대수0
베플89남|2012.08.16 13:23
이상하게 듣지마시구요. 이건 정신과 상담을 한번 받아보셔야 합니다. 개인의 의지의 영역을 넘어서면 그때부턴 전문적인 기관에 도움을 받으셔야합니다. 혹여나 자신의 의지를 컨트롤 할 자신이 있으시다면 먹는것 외에 즐거움을 찾으셔야겠죠. 또. 폭식까진 아니더래도 많이 먹어도 살이 많이 찌지 않는 음식을 골라서 섭취하세요. 먹는 다는 개념보단 섭취의 개념으로 식사를 하시구요. 토마토, 저지방우유, 닭가슴살, 콩, 두유, 두부, 야채면 뭐든, 키위, 귤, 등등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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