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사귀면서 맨날 판보고 나한테 얘기해줬던거 생각나서 혹시나 아주 혹시나 우연히 내글 볼거같아서
내 글보면 딱 너가 알수도 있을거같아서.. 그래서 여기에 너한테 직접 못보낼 글 써본다.
헤어지잔 너말듣고 솔직히 얼마나 기뻣는지 모르겠다. " 아.. 이젠 나도 자유구나.. 이여자 저여자 다 만나고 뭘해도 신경쓰고 잔소리할사람 없겠네? " 이생각부터 들었어.
속도 후련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했어. " 그래 어차피 대학들어가고 군대가면 헤어질텐데 빨리 헤어진거라 생각하고, 내 자기관리 더 잘해서 좋은여자 만나자. "
헤어진지 하루가 지났어. 늘 습관처럼 카톡을 확인했는데 여전히 카톡에는 어제 너랑 나랑 한 마지막 대화만 남아있더라. 너랑 헤어지면 미친듯이 친구들한테 연락올줄 알았더니만.. 일하느라 연락도 없더라.
일주일이 지났어. 그사이 넌 남자친구 생겼더라. 같은반 친구인거 같은데 슬쩍 염탐도 몇번했어.
어쩌면 이친구 때문에 나랑 헤어진건가?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내잘못으로 헤어졌다고 생각하는편이 오히려 낫겠더라. 둘이 얼굴맞대고 웃는사진 좋아보이더라.. 사진찍자고 하면 항상 투덜대던 너였는데. 그러면서도 거울보고 머리랑 얼굴한번 정리하고 같이 찍어주던 너인데. 그 친구 앞에서도 그랬겠지.
어느새 염탐하던사이 한달이 지났어. 지하철타고 오면서 듣는 모든 이별노래가 다 내노래 같아. 그래서 관심도 없던 클럽노래로 채워서 하루종일 듣고다녀. 남자친구랑 바다도 갔다왔나보더라 항상 너랑 나랑 했던말 기억나. 너는 날지 안날지 모르겠지만.. 여름방학하면 같이 단둘이 1박2일로 바다갔다오자고 했었는데.. 어느새 한달도 지나고 이제 두달이 다되가. 가끔은 가만히 누워서 사겼을때 생각도 많이해.
병원에 입원했을때 2주동안 내옆 보호자침대에서 자고 아침에 맨날 머리감겨주고 밥챙겨주고 뒷정리다하고 학교가고.. 종례하면 하는즉시 전화해서 뭐먹고싶냐고 물어보면 먹고싶은거 너돈으로 사와서 먹여줬어. 그때당시엔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나봐. 지금 생각해보면 너만한 여자가 없다고 생각이든다.
그렇게 잘해주던 너였는데.. 어느순간 1년이 다되가는사이 너를보는게 감정도 없어졌고, 갑자기 다른여자들이 눈에 들어왔어. 친구들이랑 여자만나기에 바빳었지. 우리가 헤어진이유도 내가 다른 여자랑 놀아서 그렇지. 근데 너한테 걸린게 한두번이 아니였었어.. 전화로 너는 울면서 말하고 나는 귀찮으니깐 끊으라는 식으로 말했고.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쓰레기다. 다음날 아이스크림 케익 사들고 와선 아빠드리라고하고 너옷 찾아갔잖아? 그날 밤에는 헤어지자고 힘들다고 말했었고.. 그상황에 나는 알았다고 염치없이 안잡는다는 헛소리로 우린 끝났어.
생각해보니 전부다 내가 나쁜놈이네.
미안하다. 지금와서 어떻게 될수도 없지만.. 카톡으로는 도저히 보낼수가없더라 잘지내고있는 상황에
이제와서 이런소리하면 어느누가 좋아하겠어. 너랑갔던 스케이트장, 신당동 떡볶이집, 내가 근무하는 아웃백, 성신여대 cgv, 왕십리 enter six, 동대문, 명동, 청계천, 이화벽화마을, 대학로, 의정부. 전부다 다기억난다. 특히 너네집에서 너가 해줬던 스파게티.. 그어디서 먹었던 스파게티보다 맛있었어. 그때당시 별로다.. 라고 생색냈지만 너요리 잘해. 니가해주는 스파게티 다시 먹고싶어..
그리고 항상 데이트를 가도 어디를 가도 돈도없었던 나인데.. 영화표 밥값 거의 너가냈었잖아. 솔직히 넌 나보다 한살어린데.. 이쯤되면 다른여자들 전부다 정떨어진다고하고 그랬을거야.
그만큼 미안하기도하고 보고싶기도해. 술먹고 전화도 몇번해봣지만 태연하게 받는 니목소리에 더욱더 마음아팠어. 그뒤로 전화도 카톡도 안하고 연락처도 지웠어. 이젠 니얼굴조차 사진없인 기억이안나.
지금 남자친구랑 잘지냈으면 좋겠다. 지금도 보기좋지만 항상 보기좋은 사이가 됬으면 좋겠어.
헤어질때 카톡으로도 말했지만 나같은 남자친구는 두번다신 안만났으면 좋겠다.
나도 자기관리하고 있을테고 직장생활, 대학생활 열심히할거야. 헤어질때 인사도하고 가끔은 연락도 하고 지내자고 했잖아. 솔직히 못하겠어.. 하고싶어도 맨정신으로 도저히 못하겠더라. 마주치더라도 아 그땐 그랬었지.. 그냥 떠올리는 그런기억으로 남고싶어.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미안했어. 다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