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전주여자고등학교에 관한 글을 읽고
"분노"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84회 전주여자고등학교 입학생으로 몇 개월 있으면 수능 보고 졸업할 인간입니다.
저번에 어떤 전여고 학생이 쓴 그 글로 인해서 전여고 학생으로서 모욕을 당했다고 나름 진지하게 생각하므로 이 글을 씁니다.
방탈인지는 몰라도 그 학생이 여기에 글을 올렸으므로 저도 여기에 올립니다.
곧 입학원서 쓰게될 전주에 사시는 중학교 3학년 학생분들 잘 보시고 전여고에 대한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참고로 선생님이 쓴 글 아님. 선생님이 시켜서 쓴 글도 아님.
전여고에 대한 자부심 만땅인 학생이 쓴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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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여자고등학교는 86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공립입니다.
그러다 보니 장학금 제도 빵빵하고 학비가 쌉니다.
저희 집이 그다지 잘 사는 편은 아닙니다만 전주여자고등학교에 다니면서 혜택을 많이 받았습니다.
입학 성적 순으로 장학금을 수여하고 그린스카우트라고 해서 쓰레기 분리수거 하는 일을 청소시간에 가서 하게되면 4분기를 "환불" 받는 식으로 해서 면제 됩니다.
그 외 많은 장학금 제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전주여자고등학교의 좋은 점은 선생님들이 좋습니다.
사립에 비해서 공립이다 보니 임용고시를 보시고 오신 '제대로' 된 선생님이 계십니다.
그 학생이 올린 그 S쌤? 그거?
사실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3학년 K 쌤이 학생들 억지로 보충에 야자 시킨다고 그 학생이 썼었지요?
빠질 사람은 잘 빠집니다.
빠질 수 있습니다.
그 K 쌤은 제가 잘 따르고 실력도 좋으시고요 좀 엄하신 편이지만 그 누구보다 학생들을 생각해 주시는 분입니다.
제가 그 K 쌤에게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는 시기에 수학 수업을 받았고 2학년 때는 수학 보충 수업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잘 압니다.
그 K 쌤, 전주여자고등학교에 계신 많은 수학쌤들 중에서 제가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고 존경하는 분입니다.
그리고 고 3이면 수능을 바라보고 공부를 해야되는데 1년간 수능 하나만 보고 달리면 해이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3학년 부장을 맡으신 선생님은 더 엄하게 애들을 다룹니다.
3학년 부장쌤이 그렇게 하는 것은 다 학생들을 위해서인데 그걸 욕하다니요.
그 K쌤 외에도 정말 좋으신 선생님 많이 계십니다.
국회로 보냈으면 좋을 듯한 사회선생님, 누구보다 학생을 사랑으로 보살펴주시는 생물선생님, 체육대회 때 반티 입고 애들과 놀아주셨던 지리선생님, 재밌는 파워포인트로 국어시간이 너무나 기다려지게 한 국어선생님, 애들이 배고파 보이면 간식을 뿌리셨던 수학선생님, 책들고 수학교실로 찾아가면 그 누구보다 상냥하게 가르쳐 주신 수학선생님, 문제집이 들어오면 학생들에게 나눠주신 영어선생님, 이상한 글씨체 때문에 절대로 잘 수 없게 만드는 영어선생님, 지겹던 체육시간을 즐겁게 만들어 주신 체육선생님, 지금은 다른 곳으로 가셔서 뵐 수 없지만 윤리점수를 1등급으로 만들어주신 윤리선생님, 그 외 다른 선생님....
한분 한분이 정말 성심성의껏 가르쳐 주시고 수업 외에도 질문하는 학생에게 성심성의껏 가르쳐주시고, 놀아주시고....
정말 다 좋으신 분들입니다.
전주여자고등학교에서는 매년 체육대회 때 스승의 날 행사도 같이 진행합니다.
그 때 인기뮤비를 선생님들에게 연기를 하도록 방송부에서 진행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들은 불평불만 없이 다 연기를 해주십니다.
오그라들겠지만 해주십니다.
이런 선생님이 어디 계시겠습니까?
2AM의 잘못했어 : http://tvpot.daum.net/clip/ClipView.do?clipid=25082848
(손발오글거림주의)
그리고 전여고가 또 좋은 점.
동아리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연극동아리는 도대회에서는 1등을 수상했고, 전국 대회에서도 2등을 수상했었습니다.
교지편집부 거울은 원미동 사람들을 쓰신 '양귀자' 선생님이 계셨던 동아리입니다. 다른 학교 '교지'에 비해 정말 재밌습니다. (제가 다른 학교 교지 읽어봤는데 정말 전여고 교지만큼 알차고 재밌는 교지는 없더군요...)
그 외 다른 많은 동아리.... 다른 학교와 연계도 잘 되어 있고....
정말 좋습니다....!
그 외 정말 좋은 점이 많습니다...
축제 때 장기자랑, 운동회 때 1학년의 에어로빅 도 재밌고....
그리고 급식도 맛있고...
건물도 신식 건물이라 정말 좋습니다...
기숙사! 시설도 정말 좋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애들도 다 착하고요... 지금은 졸업하셨지만 선배님들도 다 좋으시고.... 그리고 우리 후배들....
전주여고의 사랑스런 후배들...
다 착합니다.
뭐 저번에 글 올린 애들처럼 삐툴어질테다... 하는 몇몇 애들이 있긴 합니다만....--
....
판에 글을 안 써봤더니 이거 마무리를....어떻게.....
아무튼 전주여자고등학교 완전 좋습니다.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전여고 오기를 꺼려하는 게 교복이 안 이뻐서.... 라고 하시는데....
네 인정합니다.
교복 안 이쁩니다.
그런데 공부를 교복으로 합니까?
그건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제가 볼 때는 우리학교 교복 이쁘기만 합니다.
타 학생들이 짧은 교복치마에 줄일 대로 줄인 블라우스 입고.... 시내 돌아다니는 거 보면 한숨이 다 나옵니다.
시내버스 올라탈 때 짧은 교복치마 때문에 계단 올라가는 것도 힘겨워보이고....
추운 겨울에는 제가 더 추워보입니다--;
오히려 교복 규정이 엄하니까 다른 생각 안하고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분위기 자체가 공부하는 분위기니까요...
진짜 고등학교 3년 알차게 보내고 싶다! 공부 열심히 하고 싶다! 선후배간의 끈끈한 정을 느끼고 싶다!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이 학연이 필요하다!
그러면 전여고 선택하세요.
전요. 3년 전으로 돌아가 고등학교 원서를 쓰는 그 때도 돌아간다 해도 전여고 선택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그 글 쓴 학생!
학생이 누군지는 몰라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교심'을 갖기 바란다.
자기가 다니는 학교를 욕하는 것은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것임을 알길 바라고...
그리고 정말 그 일을 신고하려면 증거자료를 가지고 교육청으로 가라.
하루 올리고 글 자삭 하지 말고....
그러면 지금 연합고사 준비 중일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수능 준비 중일 고등학교 3학년 수능생들!
모두 빠샤빠샤 아자 화이팅!!!!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