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한테는 절대 상담할수없는 내용이에요.....그래도 제 아내인데 욕먹을까봐....
익명으로 조언듣고자 이렇게 남깁니다.
저는 소위말하는 호구입니다.
연애할때도 항상 거의 모든 지출은 제 몫이었고요. 결혼한 지금도 그렇습니다.
반면 아내는 제 생일빼고는 1년에 한두번 돈을썼어요.
연애할때는 그게 정상이라고 생각했고 남들도 다 그런줄 알았는데 소위 말하는 호구들만 그랬더군요.
지금 결혼 2년차되었는데 아내가 가정주부로 있으면서 돈을 많이쓰는것 같아요.
자기 옷,악세서리,구두,백,화장품 등등 여기저기에 지출이 심한듯 합니다.
연애할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아내를 너무 사랑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이쁘고 몸매도 좋아서 반했지만....정이 들면서 더 사랑하게 되더군요.
근데 사회생활을 하면 할수록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얘기가 있는데.....
사실 남일처럼 다른 사람들한테 얘기해봤는데 다들 호구라고 하더군요.
저는 연애할때부터 제 옷 하나 좋은거 사본적도없고 거의 다 아내에게 사줬습니다.
아내는 제 생일날 티셔츠 5천원짜리 2개.....때로는 청바지 1개....등등 돈을 너무 아꼈어요...
그때는 그게 상당히 알뜰하다고 생각했었어요. 제 아내가 어디에 돈을쓰는지 저는 모르니까 말이죠.
사실 남자입장에서 그런걸 물어봤다가는 쪼잔하다는 핀잔만 들을까봐....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데 결혼하고나서 아내가 알뜰하지 않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자기 자신을 꾸미는거에 굉장히 관대하더군요. 그렇다고 퇴근하고오면 꾸미고 있는것도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 밖에서 놀다가 들어와요.
어쩌다 관계라도 가질려고하면 피곤하다면서 동영상보고 풀라고 합니다.
슬슬 드는 생각이 이 여자가 단순히 나를 빨아먹을려고 결혼했나....라는 거에요.
호구중에 상호구라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아내를 쳐다보니 나쁜생각만 듭니다.
애를 가질려고 하지도않고...그렇다고 집안일을 열심히 하는것도 아니고....
제가 아내에게 "여보 집에만있기 심심하지? 무언가 일을 해보는게 어때?" 라고 한마디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내에게 뒤통수맞았어요 ㅡㅡ;; 다른 남자들은 자기 아내 떠받들고 사는데 자기는 어떻게 나한테 그런말을 할수있냐며;;;; 정말 뭐라고 할말이 없어지더군요....
이혼하는건 양가 부모님께 죄짓는것 같기도하고....아내를 사랑하기도해서;;;
무언가 아내를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제 친구들보면 아직 솔로인 애들이 많은데 여친이랑 서로 돈 니가쓰고 내가쓰고 한다더군요.
무언가....제 인생이 꼬인것 같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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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잠깐 틈나서 추가해볼려고 합니다.
먼저 조언해주신분들 정말정말 감사드려요ㅠㅠ
사실 글 올리기전에 좀 두려웠는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내가 연애할때는 돈을 안쓰긴했지만 정말 아끼자고 말 많이해줬어요.
제가 선물같은거 많이 사주긴했지만 그리 비싼건 아니었어요.
아내가 자긴 싼게 좋으니까 싼거 사주라고....저 부담주기 싫다고...3년 연애했는데
3년 내내 그랬어요. 비싼 커피싫다고 자판기커피 뽑아서 먹고 떡볶이같은게 좋다며 떡볶이 먹고...
제가 뭐 필요한거 없냐고 물어보면 천원짜리 삔 가지고 싶다고....
그러니 제가 정말 알뜰하다고 생각했죠ㅠ 물론 아내 생일이나 엄청 중요한 기념일때에는
좀 비싼걸 사줬지만 사실 사랑하는 여자인데 그게 뭐가 아깝겠습니까.
이 여자 정말 알뜰하다고 생각하고 결혼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버린겁니다.
그리고 얼굴이쁜거만보고 사랑한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사실 처음에 반한 이유는 외적인것때문이 맞습니다. 친구덕분에 술자리에서 처음봤는데 말은 한마디도 못했어요. 제가 평소에 이상형이라고 생각했던 모습이라 자꾸 눈이 갔습니다. 그래서 소개시켜달라했고 그렇게 만나면서 사랑하게 되었죠.
연애기간 내내 외적인것때문에 만날수는 없지않습니까.
처음시작은 외적인부분때문이 맞지만 3년동안 연애하면서 참 착하고 잘웃고 어른들 공경잘하는 모습과 알뜰하다고 생각했던 모습들때문에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버린게 맞아요.
단순히 외적인부분만으로 3년연애하고 2년결혼생활한건 절대 아닙니다ㅠ
그리고 아내욕먹이기싫어서 친구들한텐 상담안하면서 여기서는 왜 아내얘기 하냐고했던분들!!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제 아내를 알잖아요. 여기는 익명이니 당연히 아무도 모르시고요.
당연한걸 묻는 이유가ㅠㅠ
끝으로 조언해주신분들 너무너무 진심으로 다시한번 감사드리고
여러분들 말씀대로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할때인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대화하면서 경제권,아내의 사치,아이문제 등등 다 말하고 아내에게 선택을 강요할려구요.
조언해주신분들 생각해서라도 후기 꼭 남기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