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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지에서.

물방울 |2012.08.20 14:46
조회 267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직장인 입니다.

 

8월 18일경 제가 겪었던 일들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보통 사람이고 귀신을 보거나 겪은적, 신기가 없는 점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8월 18일 금요일 6시. /

 

퇴근을 한 뒤 부랴부랴 휴가지로 떠나기 위해 짐을 챙겼다.

 

회사 언니 풋내기 커플과 우리커플. 네명이서 떠나는 여행.

 

2박 3일 예정으로 바다 앞 리조트를 예약했고 부푼 마음으로 회사 언니 차에 올랐다.

 

시내를 지나 고속도로에 올랐다.

 

도로는 한산했고 신이 난 운전자  (언니...운전 좀 살살하자...ㅠㅠ)  는 신명나게 밟아댔다.

 

휴게소에 들려 요기를 하고 나니 제법 어둑해졌다.

 

그렇게 또 차에 올라 신명나게 달렸다.

 

 

 

 

 

 

 

 

 

 

 

 

 

 

섬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양 옆에 바다를 끼고 있었다.

 

어두웠다.

 

창문을 열면 축축한 바람이 들어와 머리카락을 날렸다.

 

노래를 크게 틀고 달리는 우리 차 뒤로 무언가 열심히 쫓아 달려올 것만 같았다.

 

이상한 기분을 접고 

 

심심치 않게 농담을 하고 사온 요깃거리를 비워갈때 쯤 불빛들이 보였다.

 

도착지가 다가오는 것 같았다.

 

들어가는 길목엔 횟집과 조개구이집이 많아 환하고 사람도 북적였다.

 

해변 앞이라 길을 터주지 않는 사람들로 정체된 짧은 도로.

 

불빛을 등진 남자가 열려있는 차창문안으로 들어올 것만 같이 머리를 내밀었다.

 

- 저녁먹고 들어가야지! 우리가게로 와! 서비스 많이 챙겨줄게!

 

두시간 넘게 걸려 온 이곳도 동네 바다같이 호객행위를 해댔다.

 

창문을 올리고 한바탕 웃으며 우리는 리조트 안으로 들어갔다.

 

 

 

 

 

 

 

 

 

 

 

 

 

 

 

24평에 침실 하나 작은 방 하나 소파가 있는 거실에 주방.

 

유행이 지난 듯한 색깔의 가구와  정리된 침구류가 건물 외관과는 다르게

 

숲속 산장을 연상케 했다.

 

오자마자 소파 바로 위에 달린 커다란 에어컨을 풀가동 하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우리는 마트에서 사온 짐을 풀었다.

 

고기를 세근이나 사온 언니 커플을 한참 타박하며 고기를 굽고 술자리를 폈다.

 

 

 

 

 

 

 

 

 

 

 

 

 

 

 

 

원래 술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

 

한병을 비우니 제법 취기가 올랐다.

 

거실불을 다 켜지 않아, 주방에서 나즈막히 들어오는 빛에 

 

술잔을 주거니 받거니 하며 게임을 했고

 

술이 다 떨어질때 쯤 각자 방에 들어갔다.

 

 

 

 

 

 

 

 

 

 

 

 

 

 

 

 

언니 커플은 작은방에.

 

침실에 들어가야 맞지만 다툼이 있었던 나는 거실소파에 혼자 누웠다.

(이 이야기에 대해서는 해석 남/여 에 장문의 글을 쓸까 생각중이다.)

 

밖의 나무 그림자가 거실 깊숙히 까지 파고 들어와 흔들리는 것이 보였다.

 

정신이 몽롱했다.

 

다른 생각할 새도 없이 눈이 감겼다.

 

 

 

 

 

 

 

 

 

 

 

 

 

 

 

 

아까는 몰랐던 추위가 느껴졌다.

 

눈을 떴다.

 

 

 

 

 

 

 

 

 

 

 

 

 

 

 

 

소파.

 

내가 누워있는 소파 발밑쯤에

 

형태를 알아볼수 없는 무언가가 서있었다.

(그림으로 표현하려 했으나 내가 더 무서워서 그 과정은 생략한다.)

 

그건 남자도 여자도 아니었다.

 

사람이라기 보단 산짐승에 가까운 큰 덩치였다.

 

이게 뭔지도, 귀신이라면 얼굴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를 큰 그것.

 

보이지 않았지만 난 그게 날 내려다 보고 있는걸 알 수 있었다.

 

입가가 휑 하니 뚫려있었던 것도.

 

 

 

 

 

 

 

 

 

 

 

 

몇 초 안되는 시간이었다.

 

 

응시하던

 

그것에

 

입에서

 

침이

 

한방울

 

 

 

 

툭-

 

떨어졌다.

 

 

 

 

 

 

 

 

 

 

 

차가운 느낌에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난 나는

 

꿈이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내 다리에서 굴러떨어지는 물방울을 보고

 

또 한번 놀라지 않을수가 없었다.

 

그렇게 그 자리에서 일어난 나는

 

쿵. 쿵.쿵.쿵.쿵!!

 

다급하게 언니방 방문을 두드렸지만 

 

술에 취해 장난치는 줄 아는 

 

 

풋내기

 

커플이

 

문을

 

열어

 

 

리가

 

없었다.

 

18..... ㅠㅠ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보냈고

 

아침이 와서야 잠들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언니에게 말해주며

 

물이 샐만한 곳을 찾아보니 아무데도 없었다.

 

우리는 그 리조트를 떠날때 까지 물의 출처를 알 수 없었다.

 

하, 그리고 이거 남자친구한테 말하니깐 침 튄거 아니냐고.......

야 이 나쁜놈아 내 말좀 진지하게 들으라고 개샹

내가 니한테 언제 거짓말 한적 있다고 술 취했단 말도 거짓말이고

이런말 해도 안믿냐 맨날 속고만 살았나 아오 개빡쳐

내가 무슨 공주 대접 원하냐 내가 너 생각해서 만들어준 음식 잘 먹고

남들앞에서 내 말좀 씹지 말라고 그게 뭐가 그리 어려워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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