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 학과의 두 교수님 간에 명예훼손으로 인한 법적 분쟁 발생
- 고소인 자격의 B교수님께서 고소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로 저와 몇 학생의 진술을 첨부하여 경찰에 제출
- 수사 과정에서 학생들의 이름과 진술 내용을 여과 없이 A교수님에게 공개
- 위와 같은 수사정보유출로 인하여, A교수님은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학생들에게 진술 번복을 요구
- 학생들이 그것을 거부하자 1년 반이 넘도록 끊임없이 보복 : 사실확인서를 쓰거나 참고인 조사를 받은 학생들을 성적우수장학금 수혜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물론, 공식 ․ 비공식석상을 불문하고 구두 혹은 문서로 강도 높게 비난하거나, 학생들이 거짓 진술로 본인을 모해하였다는 허위 사실을 끊임없이 주장하며 정학을 주겠다고 협박
- 학교에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오히려 A교수님을 두둔, 교육과학기술부와 대검찰청에 민원을 제기하였지만 현재까지 A교수님에대한 행정적, 사법적 처벌 전무
위 사건에 대한 구체적 경위 링크 남겨둡니다.
http://pann.nate.com/talk/316126341
http://pann.nate.com/talk/316127849
http://pann.nate.com/talk/316280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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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아주아주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톡을 즐겨 보기 때문에 ‘세상을 넓고 미친 사람은 많다.’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었는데, 제가 직접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아, 저는 매우 진지하기 때문에 음슴체는 쓰지 않겠습니다. 하핫
사실 이 얘기 몇 번 판에 올려도 보고, 방송국에 제보도 해보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많이 떠들어 봤는데 다들 공감해주시고 욕해주시지만 정말 해결하기는 어려운 문제더라구요. 사실 너무 길고 지루한 이야기라 그런지 관심 가져주시는 분들도 소수였어요. ^ ^; 하지만! 그 분들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립니다. 정말 큰 위안이 되었고, 기회가 된다면 꼭 그 마음 갚고 싶어요.
아무튼 저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인터넷에 글을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일은 1년 반동안 겪은 일인데, 저는 너무 지쳤고 위태위태한 상태에요. 멍하니 있다 정신 차리면 버스에서도 울고 있고 하루에도 아, 죽어야지 하는 마음만 수백번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안 나오고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가 않아 힘이 드네요.
서론이 너무 길어 죄송합니다. 얘기 시작해볼게요.
2010년 초에 우리 학과에 신규 교수 채용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기존에 있던 A교수가 미리 내정하기로 한 사람이 있었나봐요. 그 사람이 최종적으로는 임용되질 않자, A교수는 신규 임용된 B교수님과, 역시 기존에 계시던 C교수님을 매우 심하게 비난하고 다녔습니다. 1년이 넘도록 그 짓을 했는데, 학생회장이었던 저한테만 따로 불러서 욕하기도 하고, 수업시간에도 하고 그래서 되게 지겨웠어요. 배운 사람이 왜 저러나 싶기도 하고, 남 욕 들어주려니 양심의 가책도 되게 심하더라구요.
그런데 어느날, B교수님이 저를 불렀다길래 갔어요. 사실상 초면이라 학생회 행사 때문에 부르신 줄 알았더니 A교수님이 본인에 대해 무슨 얘기를 하고 다니는지 물으시더라구요.
엄청 당황했어요. 그 순간에 둘러댈 말도 생각 안나고 땀이 쭉 났지만, 그냥 얘기 했어요. 거짓말 할 수도 없고, 솔직히 남 고통 받고 있는데(되게 심한 욕이었거든요) 모른체 하는 것보다 낫지 생각하면서 뿌듯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일이 터졌습니다. 이후 B교수님이 명예훼손으로 A교수를 고소했는데, 제 이야기를 녹음해서 경찰에 냈고, A교수님이 그 내용을 토시하나 안틀리고 알고있더라구요.(조사관과 검사는 수사과정에서 당연한 일이라 하는데 그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는 일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때부터 A교수의 괴롭힘이 시작됐습니다. A교수가 진술을 번복해서 자기 핸드폰에 녹음하라는걸 제가 거부했거든요.
장학금도 잘렸고, 학년 대표들 모아놓고 제가 거짓진술을 해서 스승을 모해했으니 그 대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장학금은 물론 졸업할 때까지 가만두지 않겠다고 했다네요. 총회 등 공식 석상마다 와서 자기를 검경에 고발한 놈 또 그러면 가만 안둘 것이며, 나머지 학생들에게도 교수 싸움에 껴들지 말라고 협박을 합니다. 학부생 전체에게 제 욕을 담은 메일을 보냈구요, 정학을 주겠다는 협박을 했습니다. 학과에서 저를 도와주는 사람도 분명 있었지만 A교수의 말을 듣고 장학금을 못 받아도 싸다느니, 이 모든 분란이 저 때문이라느니 그런 사람들도 있었어요. A교수가 그랬거든요. B교수와의 소송이 본인들 때문이 아니라 전부 ‘저’에 의해 진행된거라고요.
아무튼 A교수의 거짓말로 저는 정말 학과에서 죽일년이 되었고, 정학 준다고 하니 무섭기도해서 휴학했어요. 왜냐면 잘렸던 장학금 관련해서 학교측에 도움을 요청해보니 A교수 편을 들었었거든요.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A교수가 마음만 먹으면 저에게 정학을 내리고도 남을만한 그런 상황이었어요.
부모님이 아시면 쓰러지실까봐 말도 못하고, 꾸역꾸역 억지고 한학기만에 복학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여름방학 직전까지 A교수가 학과 학생들한테 제 욕을 하고다닌다는 걸 알았어요. 너무 충격이었어요 정말. A교수는 이미 작년에 재판이 끝나 범죄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법적 분쟁에서 이겼는데, 진술한 놈들은 다 뭐가 되는거냐? 가만두지 않겠다. 이런 거짓말들.
네이트 판에 글 올리고 나니 학교 보직 교수님들에게 만나자고 연락이 왔었고 실제로 만났는데, 두 가지 입장이십니다. A교수를 징계할수 없다, A교수 징계를 요구하는 것은 학생으로서 도가 지나치다. 그러면서 자꾸 저에게 학교에 요구하는 게 무엇인지 자꾸 물어보시는데, 제가 무엇을 바라겠습니까? 보직 교수님들 자식이 저와 같은 일을 당했다고, 아니면 교수님들이 당한 일이라고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부터 학교는 지속적으로 A교수를 두둔했고, A교수가 총장은 자신이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며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학교의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 한 적도 있어서, 솔직히 학교가 순수한 마음으로 절 도울 거라는 생각 안합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A교수 징계가 총장권한이라고 하고, 학교에서는 징계할 수 없다고 하구요, 이 사건 관련한 검사님께서는 9개월째 진정에 대해서 묵묵부답이시네요.
이 짧은 글에 다 담을 수 없지만 그동안 정말 상처 많이 받았습니다. 울다 웃다 비오는 날 미친년처럼 뛰어다니면서도 앞날이 걱정돼서 정신상담 한 번 못 받아보고, 도와달라고 인터넷에 글 썼다가 지잡대 년이라는 소리도 들어봤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일도 많이 겪었고, 저의 가치관과 신념도 많이 바뀌었어요.
B교수님 일로 경찰의 요청에 의해 참고인 조사도 성실하게 받았었는데, 정말이지 범죄피해자를 외면하지 않고 사실을 진술한 일이 제 앞날을 이렇게 망칠 줄은 몰랐습니다.
A교수 말로는 제가 교수를 검경에 고발했으니 사회통념상 누가 봐도 품행이 단정하지 못한 애라는데 정말 그런가요?
그리고 저는 이제 어쩌면 좋을까요. 수백 번 생각해도 답이 안 나오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네요.
또 기네요 ㅠ ㅠ ...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저에겐 우연? 한순간의 선택? 이 이런 끔찍한 결과를 초래했지만,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에게는 모두 기쁘고 행복한 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