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e Tür _ The Door _ 더 도어 _ 2009
안노 사울 작품
메즈 미켈슨, 제시카 슈바르츠, 발레리아 아이센바르트
★★★★
기억의 보존성이나 시간의 흐름을 거스르는 소재는
나에게 늘 호화로운 자극을 선사한다.
스토리도 흥미롭지만,
강렬한 인상과 중후한 보이스 톤으로 스산한 기운을 자아내는
'메즈 미켈슨'의 아우라는 이 영화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생각해보면 나와 독일영화는 궁합이 잘 맞는 듯 하다.
그걸 증명하는 것 중 하나가...
주로 국어, 영어, 일어, 중국어로 제작된 영화를 보기때문에
그 외 언어로 제작된 영화들은 왠지 낯설었고
또 배우들의 연기에서도 별 다른 감정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상황이 이지경이면 때론 영화 전체의 정서가 낯설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내가 지금까지도 가장 무섭게 호러영화가 <셔터>인 이유도
바로 생소한 언어에서 오는 정서적 괴리감이 큰 몫을 했다.
그런데 인삿말 한 마디 할 줄도 모르는 독일어로 제작된 영화나
독일어로 연기하는 배우들에게서는 그러한 기시감이나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음... 언어에서 느껴지는 운율이나 억양 등이
내 정서적 선율의 움직임과 잘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이런 개인적인 감상을 차치하더라도
<더 도어>는 잘 빠진 스릴러임에 분명하다.
the bbangzzib Jui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