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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홍님 하나님의교회 (♥향기나는 책갈피♥) 5남매 이야기

예쁜마음 |2012.08.23 00:57
조회 27 |추천 3

 


5남매 이야기
 

 
 
깊은 산골, 외딴 마을의 허름한 초가집에 홀어머니와 5남매가 살고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생계를 위해 사십오 리나 되는 길을 걸어 새우젓을 떼러 가십니다. 하루는 새우젓을 떼어오고 또 하루는 새우젓을 팔러 산골을 찾아다니시는 어머니. 언제나 밤이 되어서야 돌아오는 어머니를, 5남매는 들판의 풀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기다리곤 했습니다.

 
 
장대비가 쏟아지던 어느 날, 밤은 깊어 가는데 어머니가 돌아오질 않습니다. 어린 막내부터 열 살 맏이까지 모두 울면서 어머니를 찾아 나섰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개울을 건너다 행여 물살에 휩쓸려 가시지는 않았나 걱정이 되어 배고프고 무서운 것도 잊어버렸습니다.
 
 
 
5남매의 울음소리는 개울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와 뒤섞여 온 마을에 울려 퍼집니다. 맏이는 눈물을 참으며 우는 동생들을 달래보려 하지만 서럽기는 매한가지입니다. 그때 저 멀리서 보일 듯 말 듯한 그림자가 달려옵니다. 그토록 기다리던 엄마였습니다!

 
 
“얘들아, 배고프지?”
“엄마! 엄마! 아아아앙.”

 
 
5남매는 어머니와 얼싸안으며 눈물겨운 상봉을 합니다. 아이들의 울음소리에 어머니는 새우젓 항아리도 고무신도 넘치는 개울물에 떠내려 보내고 무작정 달려오신 것입니다. 어머니의 양손과 젖은 치맛자락 여기저기를 붙들고 집으로 향하는 5남매의 얼굴에는 그제야 웃음꽃이 피어납니다.
 
 
 
아이들을 방에 들여놓은 어머니는 어둠을 헤치며 앞산 청솔가지를 꺾어다가 보리죽을 끓입니다. 자식들에게는 어서 먹으라 손짓하면서도 당신은 수저를 뜨는 둥 마는 둥 배불리 드시지 않습니다. 그러나 5남매는 자신의 고픈 배를 채우느라 어머니를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옹기종기 누워 어머니의 땀 냄새를 맡으며 깊은 잠에 빠져들 때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눈이라도 오는 날이면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일을 쉬셔야 하건만 5남매는 어머니가 종일 집에 계시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그러니 근심 가득한 어머니의 속을 알 리가 없지요.
 
 
 
부모가 된 지금에서야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하늘 어머니를 뵙고 돌아오는 길, 어둡고 적막한 산을 바라보다 날마다 애타게 어머니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이 떠올라 또 다시 하늘 어머니가 그리워집니다. 예언 따라 이 땅에 오시어 자녀들로 인해 한시도 쉬지 못하시는 하늘 어머니.

 
 
다시는 이별 없는 천국에서 언제까지나 어머니의 향기 나는 그 품에 안겨 있고 싶습니다.

 
 
 
 
십사만사천 통권 제92호 中
멜기세덱출판사 http://www.melchizede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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