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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역에서 처음 뵙는 할머니한테 맞았어요

히휴 |2012.08.25 01:33
조회 2,138 |추천 7

 

 

 경기도 수원에 거주하는 스물한살 여자 대학생입니다!

 

 

 

 오늘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는 일이 있었어요..

 

 

 

 친구와 대학로에 연극 보러 지하철을 이용하여 혜화역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서울에 비가 오락가락해서 제가 장우산을 손에 들고 있었어요.

 

 

 

 혜화역에 도착해서 친구와 함께 지하철에서 내려서 나가기 위해 계단으로 향하는데

 

 

 

 

 혜화역이 다들 아시다시피 매우 붐비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내리기도 하고 말이죠.

 

 

 

 

 제 뒤에서 빠른 걸음으로 저를 추월해서 앞에 가던 키 큰 남자분이 들고있던 우산으로 앞에 가시던 할머니의 다리를 툭 치고 빠르게 사라지셨어요.

 

 

 

 물론 순식간이고 미미하게 스쳐서 그 남자분도 접촉이 있었다는 것도 못느끼셨을거에요...

 

 

 

 근데 불똥이 저한테 떨어졌어요.

 

 

 

 갑자기 그 할머니가 뒤를 휙 도시더니...

 

 

 

 진짜 그 상황은 지금 생각해도 황당하네요

 

 

 

 오만 인상을 다 쓰시고  제 어깨랑 팔뚝부분을 찰싹 찰싹 때리시면서

 

 

 

 니가 이런 우산을 들고 나를 치면 어떡해!!!!

 

 

 

 막 욕을 섞으시면서 제게 소리지르셨어요.

 

 

 

 

 저는 그 순간 진짜 어이가 없고 황당한데,

 

 

 

 제가 서비스업 알바를 장기간 동안 해 오고 있어서 그런지 그게 습관이되서 일단 죄송하단 말 먼저 나왔어요...

 

 

 제가

 

 

 

 "어...? 죄송해요..!! 근데 제가 할머니 친거 아니에요!!"

 

 

 

 지금 생각하면 왜 죄송하다고 했는지 그게 더 화가 나네요... 참...

 

 

 

 옆에 친구도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했어요.

 

 

 

 

 그러자 할머니가

 

 

 

 "니가 이딴 우산 들고와서 나 여기 다리 뒤에 친거 아니냐!"

 

 

 하시면서 더 화를 내셨어요....

 

 

 

 

 

 그래서 제가

 

 

 

 

 "할머니, 지금 그 사람은 사라지고 없는데 제가 아니라 제 앞에 남자분이 우산으로 치고 간거에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여기까지만해도 제가 진짜 할머니가 아 그래? 이런식으로만 하셨어도

 

 

 

 저 때리고 그런거 사과 안하셨어도 이렇게 화가 나진 않을텐데,

 

 

 

 잠깐동안 할말이 없으셨는지 가만 계시다가

\

 

 

 "니가 이딴 우산 들고 다니니까 그런거 아니야!!!!!!!!!"

 

 

 

 하시고 그냥 휙 돌아서 빠른걸음으로 사라지셨어요....

 

 

 

 주위 사람들 다 쳐다보고. ㅎㅎㅎ 아 진짜

 

 

 

 다른 사람들 눈엔 어르신한테 싸가지 없게 구는 젊은애 정도로 보였으려나요 ㅎㅎㅎㅎ

 

 

 

 진짜 욕이 입 밖으로까지 나오는거 진짜  진심 진정 레알 참 트루 ㅡㅡ 아!!!!!!!!!!!!!!!!!!!!!!!!!!!!!!!!!!!!!!!!!!!!!!!!!!!!!!

 

 

 

 제가 수능 이후 지금 거의 2년동안 서비스업에서 파트타임을 뛰고있는데 정말 어르신들때문에 맘고생 하는거 굉장히 많아요.

 

 

 

 오히려 아무리 요즘 어린애들 요즘 젊은애들 개념 없다 하지만 오히려 어린애들이나 젊은 사람들한테 당한 경우보다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한테서 당한게 100배는 많아요.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나쁜거지만 소위 말해서 나이 드신게 벼슬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요.

 

 

 

 반말 막 하시고 명령조로 얘기하시는건 기분 나쁘지도 않아요.

 

 

 

 하지만 난 오래 살았어 난 어른이야 니들이 날 알아서 받들어야지 라는 태도로 나오시고 사과라는것을 하면 체면이 바닥에 구르는 줄 아는 어르신들 대하고 있으면 굉장히 힘들어요...

 

 

 

 

 이번 여름에 여수 엑스포에 갔을때도 참 많이 느꼈고요.

 

 

 

 

 

 

 어쩌다 얘기가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네요...ㅠ.. 조금 샌 것 같긴 하지만...

 

 

 

 

 아, 물론 정말 정말 좋으신 어르신들  정말 정말 많아요 :-)

 

 

 

 

 어리다고 해도  어른이니까 존중해주시는 어르신들,

 

 모르는 사람이라도 살갑게 말 붙여주시는 어르신들,

 

 대중교통에서 자리 양보해드리면 고맙다고 웃어주시는 어르신들..

 

 

 

 

 모든 어르신들을 일반화시키는건 절대절대 아니에요!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를 사랑하는 어엿한 손녀딸인걸요 ㅎㅎㅎ 

 

 

 

 다만 오늘 너무 황당한 일을 겪어서 주절주절 쓰다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헿헿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하루  되세요 다들!

추천수7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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