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재주도 없는지라 이런 곳에 원래 글 잘 안 쓰지만..
그냥 오랜만에 방에서 뒹굴 뒹굴 거리며 유령 다큐를 보니
옛 생각이 새록 새록 나네요.
원래 귀신 유령 이런거 믿지도 않고 누가 봤다고 해도 그냥 헛개비려니...이랬었지요
뭐 지금도 마찬가지 입니다. 누가 뭐 봤다 하거나, 경험담을 올려도
그냥 글 재주 꽤 되는 사람들이 자신의 글을 공유하고 싶어 '실화'를 가장한 이야기
쯤으로 여기지요. 그래도... 제가 겪은 몇 가지 이야기는,
남들이 어찌 여기건 간에 저 홀로라도 경험, 사실이라 믿습니다.
요새는 나이도 먹어서 그런가, 그런게 보이지 않습니다만
고등학교 때, 그리고 대1 때는 정말 시도 때도 없이 보였습니다. 기가 허했던 걸까요?
겪은 이야기... 그냥 두서 없이 주절거리고 두서 없이 끝낼게요. ㅎㅎ
<이야기 1>
고 1때 였지요.
날씨도 화창하고 큼지막 했던 교복이 뒤룩 뒤룩 쪄 오르는 살 때문에 터져나갈 것 같아서
그냥 그런 걱정이나 하던 평범한 날 이었어요.
강남 8학군에 학교가 있는지라, 그저 남들이랑 경쟁하느라 바빴던 그런 하루였죠.
국어 수업 시간.
열심히, 선생님 말씀하시는 것 토시 하나라도 놓칠까 싶어 온 신경을 곤두 세우고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따각 따각 손에서 쥐가 날 정도로 필기에 몰두하고 있는데,
누가 제 머리를 툭 ! 치는거에욧 !!!!
한 번은 지나갔어요.
다시 수업에 집중 하고 막 열심히 공부하는데
이번에는 제 머리를 과하게 가격한 나머지...
책상에 머리를 밖았습니다. ㅠ.ㅠ 아퍼라...
정말 화가 머리 끝 까지 나서 뒤를 획 돌아보며
'누구얏!'하고 소리를 쳤어요.
그리고 그 순간 깨달았죠.
내 뒤에 아무도 없다는 것.
수업 시간이라 뒤에 누가 있을 일도 없고
전 키가 제일 커서 (여고 1 -170) 늘 자리도 맨 뒷 자리였어요 ..
..
<이야기 2>
고3 때.
저희 학교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아주 경치 좋은 학교 였어요.
남산과 한강 그리고 한강 다리도 한 눈에 내려다 보여서 (뭐 이젠 재개발 되서 아파트에 가려저 버렸지만.)
야자 시간도 그냥 그렇게 재미나고 행복했습니다.
야자 시간에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는데,
제 오른쪽 귀에 대고 어떤 ㅁㅊㄴ이 '야 그렇게 공부해서 뭣하냐? 어차피 *여대 갈건데'
라고 속삭이더군요. 정말 기분 나빴습니다. 그때 제 실려이면 정말 수능 좀
실력 보다 못봐도 서울에서 내로라 하는 대학엔 가야했거든요. 고3때 그렇잫아요 점수 하나에도 예민. ㅎㅎ
화가 나서 오른쪽을 딱! 보는 순간. 깨달았지요.
난... 복도쪽 4분단 오른쪽에 앉아있다는 것.
즉, 내 자리와 벽은 거의 맞닿아 있고, 선생님들이 감시하는 이 야자시간에
복도에 나와서 나한테 소리 칠 사람도 없다는 것....
수능 결과요? 전 그 *여대를 졸업했고, 지금은 *여대가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 이야기하고 다녀요 ^^;;;;
..
<이야기 3>
같은 학교... 또 고3 야자 시간 이야기예요. ㅎㅎ
그 때는 왜 그랬을까요. 마음 문도 남들한테 안 열고 지내서 친구가 2명이었죠. ㅎㅎ
여튼, 어느날, 지금도 단짝으로 지내는 ㅈㅁ가 야자 쉬는 시간에 제 교실로 놀러 온 거에요 ^^
재미나게 놀았어요. 그 아이 교실인 12반에도 가고, 복도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15분 보내다가, 제 교실 7반으로 돌아왔지요.
다음 날, ㅈㅁ에게, 전 날 야자시간에 가기로 한 떡볶이 집에 가자고 그랬습니다.
근데 그 ㅈㅁ가... "ㅎㅈ아. 나 야자시간에 있은 적 없는디 뭔 귀신 씨나라 먹는 소리?'하는거에요.
그래요... ㅈㅁ는 고딩 때 사회 부적응 병을 좀 앓고 있어서 수업 시간도 버거워 하는 아이였어요.
그런지라 담임도 인정하고 야자시간에 늘 집에 보내줬지요. ㅈㅁ는
단 한번도 야자에 있은 적이 없는 아이였어요.
전... 뭐랑 논 걸까요. ㅋㅋㅋ
..
<이야기 4>
대1 때, 한창 연극 연습을 하느라 **여대 섬김홀에서 방학을 보내고 있었어요.
혼자 무대 위에서 독백 연습 하고 다른 동기들은 다른 것 연습하고 있는데,
제 눈에 보였어요.
섬김홀 2층과 1층 문 가까이에 다리와 머리의 위치가 바뀐
키가 한 150즘 되어 보이는 여자인지 아이가 막 뛰어다는 거요.
학생 회관이 음대 건물이었고 섬김홀도 음악당으로 지은거라 음기가 많아서 그랬나...
그런거 되게 많았어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방음이 잘 되서 그런가 학교 기독교 동아리 학생들이 기도실로도 많이 이용하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더 많아져서 좀 괜찮아 진 것 같기도 하던데..
여튼 제가 이야기 하는 곳이 어디인지 아시는 분은, 밤 비오는 날 이럴 땐 왠만하면
혼자 쓰지 마세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