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니라 제가 제상식으로는 이해가 안되는 일을 겪었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제가 이상한건지 궁금해서 글을 써보려구요.
저는 통장에 잔고가 없으므로 음슴체 가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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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고등학교 1,2,3학년 모두 같은반이었던 남자인 친구가있음.
앞으로 얘가 자주 등장할것 같은데
고등학교 1,2,3학년 모두 같은반이었던 남자인 친구라고 부르긴 불편하니까 그냥 철수라고 칭하겠음
(전국의 철수이신분들 죄송합니다
철수는 아빠의 지인이신분 아들이라서 가족들끼리 모여 저녁먹고 하던 친구임.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철수는 좀 자기관리가 철저했던것 같음.
한번은 가족들끼리 만나 패밀리 레스토랑에 갔음. 난 그때 까르보나라 홀릭이었는데
(학교가면 못먹으니까 아침이라도 까르보나라를 만들어서 먹고갈 정도였음
근데 거긴 스파게티를 무한데로 먹을 수 있었음.
이건 천국이구나 하고 스파게티만 열번은 먹은 것 같음. 내가 그렇게 접시를 비우는 동안
철수는 샐러드, 샐러드..샐러드..커피 샐러드 이런 풀때기만 담아오고 있었음.
처음엔그냥, 아~ 에피타이저구나 했는데
정말 내가 열접시를 다 먹어가는동안에도 계~~~속 풀떄기만 먹고 있었음.
그렇게 식사를 마침, 내돈은 아니지만 그때 속으로 돈이 좀 아까웠음 좀많이 .. 좀무지많이..
애니웨이, 때는 흐르고 흘러 현재 나는 철수랑 같은 지역의 대학을 오게되었음.
사실 대학이같다는건 함정 ㅠㅠ 과는다름..
처음엔 철수가 그냥 같은 대학에 왔단것만 알았고 얼굴도 잘 안보였음.
나는 학교 초기에 한창 학교앞 헬스장에서 운동을 했는데
철수를 마주치게 되었고 운동하는 타임이 거의 겹치다보니 우린 급속도로 친해지게 되었음.
서로 살찌면 안되는데 하는 이야기하고 운동이나 식단은 어떤게 좋다더라 이런거 이야기하다가
어느새, 지금은 자기야 잘자 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음...(고등학교3년내내 봐왔지만 얘도 참 괜찮은 것 같고 몸도 좋은탓에 사실 가슴이 선덕선덕 하고 있었던건 비~밀)
아 서론이 너무 길었던것같아서 죄송함 ㅠㅠ 빨리 슈슈슉 본론을 말하도록 노력하겠음
어제 나는 철수랑 동네 카페에 갔다가 내 친구(여자)와 마주쳤음.
나는 반가운 마음에 철수와 내친구를 소개시켜주었는데 철수 표정이 좀 떨떠름해 보였으나
내가 너무 그친구를 반겨서 질투나나 싶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음.
어떻게 지냈냐 예뻐졌다 등등 안부인사를 주고받고 얼마후 그친구는 먼저 집에 감.
철수는 묵묵히 앉아있었는데 그친구가 가자마자 대뜸
"아 얼굴 못생긴 여자는 그렇다쳐도 진짜 뚱뚱한 여자는 보는것도 싫다..? 왜사는지 모르겠어"
이러는거 아니겠음?????
그래서 난 내가 잘못들은줄 알고 " 어
근데도 다시한번
"방금 너 친구, 걔는 어떻게 그런식으로 웃으면서 다니지? 나같으면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살뺄텐데. 아 근데 너가 저런 얘랑 친구일지 몰랐어"
나한테 굉장히 실망했단 말투로.. 저런말을 하는거임....
참고로 내 친구라는 얘는 키가 162정도??몸무게는 음... 60키로정도 일것 같음
난 지금까지 철수를 이런얘로 봐오지 않았고
어른들한테도 잘하고 친구들한테도 인기가 많아서 같은나이지만 좀 존경스럽기도 했음.
근데 저말을 듣고나니 쨍그랑 하는 소리와 함께 환상이 깨져버림..너무 실망스러웠음
그래서 난
" 와진짜...그게 말이라고 하는소리야???? 너는 어떻게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할 수가있어? 내 친구가 통통하긴 해도 착하고 재밌고 귀여운 친구야. 나한테는 소중한 친구고, 너 그렇게 안봤는데 대놓고 너무 사람 차별 심한거 아냐?
화가나서 굉장히 빠르게 말했음...
여기서부턴 대화체로 하기엔 길어질 것같아 정리해서 말하겠음.
철수는 버럭 화내는 내 태도에 당황했는지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으며 해명을하기 시작함.
그말인 즉슨..
철수는 자기가 초등학교~중학교때까지만해도 굉장히 뚱뚱해서 놀림도 받고 무시도 당했었다고 함.
그게 너무 서러워서
매일 운동장 100바퀴씩 울면서 걷고 뛰고 해서 살을 빼고난 뒤 고등학교에 들어왔다함.
중학교때보다 키가 30센치정도 더 커졌던 탔도 있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절대 돌아가기 싫고
뚱뚱했던 시절의 사진을 지갑에 두고 밤에 야식 먹고싶을때나 과자먹고싶을때 꺼내서 본다함....
그때 지갑에서 사진 꺼내 보여주는데.. 와... 철수는 인간승리를 했구나 싶었음..ㅠㅠ
또 철수가 말하길 뚱뚱한사람은 보기만 해도 한숨나오고 잠만 잘것 같고
밤에 먹을거 먹는 모습까지 상상되고, 자기까지 살찔것 같아서 거부감이 든다함...
사진도 보고 철수 말을 들으니 철수의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가기도 했음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뚱뚱한사람을 보기만해도 거부감 느낀다는건 좀 심한거 같은거임
난 철수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나도 살뺐었던 경험이있음..
나는 고등학교 1학년초기때
매일 야자 끝나는 종이 울리자마자 단축번호 1번을 눌러 피자를 시켰음
집에가서 시키려하면 피자가게가 문을 닫았기때문에.....
그리고 집에와서 동생과 피자를 먹었고.. 피자가 질리면 닭강정 치킨 등등...
드라마 같은거 보면 야자끝나고 집에와서 뭐 먹고 그러길래.. 고등학생이면 다 그러는 건줄 알았음
그당시 키는 164 고 몸무게는 50이었는데
결과적으로 한달만에 9kg가 쪘고 난 교복이 안맞는 지경에 이르게 됨.
그리고 난생처음 60kg를 찍으려 하고 있었음..
내가 살을 빼야겠다 하는 생각이 든건 놀림을받거나 옷을사고 싶어서가 아니었음
교실 책상에 앉아있는데 접히는 배의 살들문에 너무 불편한거임..
더군다나 교복이 작아져서 잠글수도 없었고..
결정적으로 교복이 작아서 숨이 안쉬어졌음
야식끊고 야자끝나고 매일 운동하고 식이조절하고
빠짐없이 100일정도 하니 결과는 굉장히 성공적이었음..
오히려 살찌기 전보다도 몸은 더 좋아졌음
내 경험상 나도 살쪄봤다가 빼본적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막 뚱뚱하다고 혐오감이 느껴지진 않음..
(이건 여담이지만 개콘에 김준현
이런 생각을 하다가 난 철수한테
"아 그럼 만약에 너가 나중에 결혼해서 부인이 임신을했어. 그럼 뚱뚱해지질텐데 그것도 혐오스러워??"
라고 했음
그러니까 철수가
"최대한 뚱뚱해지지 않게 관리해줘야지. 임신해도 관리잘하면 그렇게 살 안쪄. 살찌는 사람은 게을러서 그렇지"
꼭 자신이 임신해본 것처럼 쉽게 말하는거임...
난 그냥 너랑 오늘은 말 못하겠다고 하고 집으로 와버렸음.
어제랑 오늘 카톡이랑 전화가 왔는데 전화는 안받았고
카톡은 알림창으로 슬쩍보니 자기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한거같아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있긴함..
그치만 그건 그냥 입발린 소리같기도 하고..무엇보다 저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는게 이해가 안감ㅠ
세상에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는거고 물론 자기관리 하는게 건강에도 좋겠지만
그냥 살이 찌건 마르건 자기가 만족하면 되는거 아님??ㅠ
철수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여러사람들을 겪을텐데
계속 그런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면 부딪힐게 많을 것 같음
내가 이상한건지, 굉장히 뚱뚱했다가 살 많이 뺀 사람들은 저런생각가지는게 당연한건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