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저번 주말에 선을 봤어요.
선 본다고 나가더니 울먹거리며 전화왔길래 왜 그러냐고 했더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더라구요..
사실 남자분들께도 여쭤보고 싶었지만 주변에 마땅히 쓸만한 남자 아이디가 없어 여기다 글 남겨요
여자분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어서..
제 친구 스펙(?) 대충 알려드릴게요..기막힌 일이 이거랑 관련 있어서
얼굴은 애프터스쿨의 유이 닮았다는 소리 어디가면 꼭 듣고..
키는 164에서 165 왔다갔다 하는 정도? (신체검사하면 그 사이로 항상 나와요)
몸무게는 50~52kg (최근에 쟀을 땐 50킬로 좀 넘었고)
가슴은...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목욕탕 가서 봤을 땐 A는 아닌 것 같았음
나이는 스물 일곱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명문대 졸업하고 연봉 3500정도 받고 있어요
성격은 솔직히 여성스럽거나 그런 스타일은 아니에요..그치만 털털하고 쿨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남자애들이랑 친했고(저하고 친구는 고등학교 동창임) 솔직히 주변에 무관심? 뭐 그런 경향이 있긴 한데(예를 들면 누가 너 욕하더라..그러면 그래? 내가 뭐 잘못했나보지~ 이런 스타일?) 그래도 주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그런 성격..
제 친구가 직장 생활 시작한지 이제 1년이 좀 넘어서 연봉은 아직 작지만 직장 자체는 대기업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친구들도 다들 부러워하고 그러는데
얼마 전에 남친이랑 헤어졌어요 그것 때문에 가끔 소개팅도 하고~ 그러다가
이제 일만해야겠다! 하더니 주말에 엄마 친구분의 간곡한 부탁으로 선 자리에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이년이 남자복이 끊이질 않네ㅋㅋ이랬는데 다녀온 친구가 울면서 전화를 한 겁니다..
그래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남자분이 외모도 그냥 그렇고 키는 173? 174정도? (친구 이상형이 얼굴 필요없이 키 큰 사람이었으니..눈에 안들어왔겠죠)
그렇게 맘에 들진 않았지만 부탁받아 나온 자리고 자기도 얼굴 예쁘고 몸매 좋고 그런 거 아니니까
처음부터 웃으면서 이야기 장단도 맞춰주고 남자분이 밥사길래 자기가 커피사고 뭐 사고 해서
확실히 더치페이 했고 그 남자분이 기분 나빠할만한 언행 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이거야 뭐 친구 입장이니 무시한다고 쳐도
친구가 그 사람하고 헤어지고 집에 들어왔는데 엄마가 다짜고짜
"너 무슨 실수했니?" 이러더랍니다
그래서 무슨 소리냐고 그랬더니 그 남자분이 헤어지자 마자 그 주선자분에게 전화해서
뭐 저런 여자를 소개시켜주냐 얼굴도 몸매도 완전 별로고 직장도 그저그렇고
성격도 완전 별로더라 이런 식으로 친구를 깠나봐요
그래서 친구가 기막히니까 자긴 그런 소리 들을 이유가 없다고..그랬는데
여튼 친구 엄마랑 어머님 친구랑 좀 껄끄러워지고
친구도 가고 싶지 않은 선자리에 맘에 안드는 남자한테 그런 소리 들으니 기분도 나쁘고
ㅠㅠ울면서 전화 해서 그냥 뭐 그런 남자가 다있냐고 신경쓰지 말라고 했는데
친구된 입장에서도 좀 이상하고ㅠㅠ
어쨌든 여러분..제 친구가 글로 봤을 때도 완전 별로인가요?
평범한 남자에게 그런 소리 들을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