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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가 가져오는 사람과 사람이야기7

전국의매니... |2012.09.01 16:46
조회 1,992 |추천 13

아래의 글은 오늘의 유머에서 활동하시는 sameoldshit 님의 글을 퍼왔습니다~^^

 

 

 

 

 

 

 

 

 

 

 

 

 

 

 

편의를 위해 음슴체를 이용하는 것을 양해바랍니다.

물논 여자친구는 있지만 만날 시간이 음슴으로 음슴체.

 

나는 의경이였음. 08년도 입대해서 10년 제대한 의경임.

의경생활하면서 많은 썰들이 있지만 오유를 눈팅하면서 보아왔던 오유분위기상 의경이라고 얘기했다간 뼈도 못추릴것 같은 느낌에 많은 썰들을 묻어두려 했지만 방금 외박나온 군인들이 고딩들한테 맞았었다라는 내용이 들어있던 베오베글을 보고 예전 일이 떠올라 용기있게 글을남김.

 

의경은 특성상 계절에 따라 하는 근무가 판이하게 달라짐.

날이 풀리는 봄부터 가을까지는 시위가 일어나는 곳으로 출동을 나감. 봄부터 그 횟수가 점점 늘어나다가 여름이되면 피크임.

 

정말 죽을맛임..............

 

쌍용차, 화물연대,평택,촛불집회 매년 큼직큼직한 사건들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전의경들은 죽어남.

그리고 정신나간 몇놈새끼들때매 고생하는 전의경 욕먹는게 가슴이아픔.

 

알만한 분들은 아시겠지만 오해가 참많음 ㅜㅜ

여튼 주제로 돌아가서, 때는 늦가을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고 시위가 없어 방범순찰이나, 음주단속, 무면허 ,기타등등( 불법도박장 습격이나 투견

도박장 검거, 실종자 수색, 탈출한 정신병자 잡기, 살인용의자 검거 기타등등 경찰이 하는 대부분의 업무에 투입이됨)

 

물논ㅋ.ㅋ 대다수는 방범순찰 혹은 음주단속임

그날은 운좋게 방범이 떨어져 짬밥 좀 먹은 나는 한마리 꿀벌마냥 꿀을 빨기위해 A급 근무지로 총애하는 후임들과 근무를 나갔음.

 

그 때 당시 아마 나는 담배에 환장했던걸로 기억함.

정말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고딩들의 담배를 빼앗았엇음. 그때 중,고딩들에게는 참 미안함ㅋ.ㅋ

의경은 월급이 육군보다 2만원 정도 많음. 근데 피엑스가 없어서 돈이 항상 모자름. 대부분 편의점에서 담배를 삼.

 

그래서 항상 담배에 굶주려있었음. 그래서 그 날도 고딩들의 담배를 뺏기 위해 피시방 화장실, 노래방 화장실, 피시방 골목, 상가 계단 등등 고딩들이 담배를 핀 흔적들을 쫒아 추노마냥 어슬렁거리고 있었음.

 

그러던 그때! 터미널 앞을 지나가는데 이병하나와 민간인 세명이 심상치 않은 기색으로 마주보고 서있었음.

별 생각없이 지나치려다 습관처럼 계급장을 확인하는데 거기 서있었던 육군은 이병이였음.

그 때 나는 짬빱을 좀 먹었다고 계급낮은 애들을 보면 항상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음.

 

상대적인 우월감이라고 해야하나, 뭐 그런 같잖은 이유였음. 나만 그랬던거임? 다들 그랬지 않나?ㅜㅜㅜ

여튼 관심있게 주시하며 지나가는데 오가는 대화가 심상치 않았음. 민간인 셋한테 다굴당하는 뭐 그런 느낌?

 

그래서 조금 지켜봤는데 욕이 오가고 불쌍한 이병은 아무말도 못하고 표정이 굳어있었음.

굳어있다기보단 울상에 가까웠다고 해야하나. 순간 화가 치밀었고 나는 후임 셋과 그쪽으로 갔음. 가서 무슨일이시냐고 일단 공손하게 스타트를 끊음.

 

민간인 셋은 술냄새를 꽤 풍기며 만취 상태였고 육군은 모양새를 보아하니 몇 대 맞은 것 같았음.

민간인들이 이병이 시비를 걸었다고 했는데 그게 말이 되는 소리일리가 없어서 짱구를 좀 굴려봤더니 대충 싸이즈가 나옴.

 

술도 취했겠다, 앞에는 이병도 걸어오겠다, 생김새를 보아하니 민간인들은 군필인듯한 나이였고,

군인은 민간인과 싸우지 못한다는 걸 알테니 마음 놓고 시비를 건것 같았음. 생김새나 말투도 딱 쌩양아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였음.

 

일단 그래서 좋게 말림. 어쨌든 그때 우리 외관은 경찰이니까.

의경은 모르는 일반인들이 보면 직업경찰들과 구분하기가 힘듦. 얼굴만 조금 삭으면 거진 다 직업경찰로 알아서 그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들도 꽤 많음.

 

(여담인데 의경은 모자에 참수리가 은색 , 직원은 금색임. 그리고 전경과는 다르게 의경은 계급장에 이병 일병과 같은 짝대기가 없어서 모르고 보면 경찰로 보임, 그리고 의경은 오른쪽 흉장이 천으로 오바로크 쳐있고 직원은 금속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흉장임)

 

각설하고, 일단 내가 이병은 멀찍이 떼어놓고 그 사람들을 좋게 타이름. 보아하니 군대도 갔다오신듯 하고 술도 좀 되신거 같은데

동생뻘 되는 친구한테 이러시면 되냐고, 그랬더니 그 새기들이 정신을 못차리고 눈이 마주쳤대는 둥, 눈빛이 띠꺼웠다는 둥 개소리를 월월 지껄임.

 

말로는 안통할 것 같아서 지금 여기서 이병한테 사과하고 좋게 안끝내시면 순찰자 부르겠다고, 가셔서 조서 쓰면서 얘기하자고 대충 협박함.

그랬더니 얼추 쫄은듯 술이 좀 덜 된 녀석이 나머지 둘을 말림. 나머지 둘은 이미 좀비마냥 흐느적대면서 우워 월월 지껄이다 결국 도망침.

 

사실 마음같아선 그냥 바로 붙잡고 순찰자 불러서 지구대 끌고가서 엿좀 먹이고 싶었는데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이병한테 피해가 가지않을까 싶어 그렇게 하지를 못했음.

 

전환복무인 의경인지라 육군의 세계는 민간인 이상으로는 알지 못하고 사실 아직도 그 때 내가 그냥 그 양아치들을 보냈던게 잘 한 일인지 잘 못한 일인지는 모르겠음.

여튼 도망치는 놈들을 내비두고 이병한테 괜찮냐고 물어봄. 근데 이병이 울고있었음. 진짜로 가슴이 찡한게 콧등도 시큰거리고 얼마나 억울했을지 내가 다 미안했음. 그래서 일단 좀 토닥이고 상황설명을 들어보니 내 촉이 맞았음.

 

자칭 폭탄촉감이었는데, 돗자리 깔아도 될듯싶었음. 자

대 받고 첫 외박인가 그랬는데 간부랑 선임이랑 같이있었나 했는데 선임은 여관에 있고 자기는 간부랑 잠깐 나왔나 했었던것 같음.

 

한 3년 정도 된 일이라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나는데 여튼 이병은 외박을 나온상황이였고, 간부는 잠깐 딴데로 가있었던 상태였음 .

 

지나가는데 그 개호로양아치들이 시비를 걸었고 이병은 외박나오기 전에 교육받은게 있었는지 원래 알고있었는지 그냥 꾹 참고 당하고 있던 거였음.

 

그래서 일단 핸드폰으로 간부한테 전화하라고 했더니 주섬주섬 수첩꺼내서 간부한테 전화를 했음.

혹시 또 돌아와서 해코지 할까봐 간부올때까지 같이 기다려주면서 후임들한테는 도망간 양아치들 따라가서 어디까지 가는지, 다시 돌아오는지 확인하라고보내고 간부를 기다림.

 

그래서 간부도착하고 인수인계하고 상황설명하고 인사하고 빠이빠이함.

그리고 우리는 분노에 가득차 다시 사바나의 하이에나마냥 고딩들을 찾아 돌아다님.

요약하면 간단한데 잡소리가 길어져버렸음.

 

여튼, 지금 생각해도 이병이 울던 모습을 보면 울분이 치솟음.

 

그러지들 맙시다 쫌. 예?????

 

 

 

 

 

 

 

 

 

 

 

안그래도 나라지키느라 고생하는 어린 친구들인데..

이제 이런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추천수13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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