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헬게이트로 끄는 손을 뿌리친 사연 #2

ㅎㅎㅎ |2012.09.01 16:58
조회 5,731 |추천 0

역시나 남자친구 사람은 아직 음슴으로 음슴체

 

前판의 리플에 있었던 그런집인가 보라는...그말이 맞다고 생각함.

이 남자 죠큼! 여유있는 집안의 막내아들 이여씀. 약간 도련님 스타일 이였음.

 

저번판에 적지 못했던 헬게이트로 이끄는 손을 놓아버린 이야기를 할까함.

 

이남자 최대의 단점은 열받으면 상대방 빈정상하게 하는 말을 잘한다는 거였음.

이런일이 있었음.

하루는 차를 타고 이동중이였는데 결혼얘기 때문에 약간 투닥투닥 중이였음.

그러다 그 남자 자기 불만을 이야기 하기 시작함.

'요리도 안하고'

다시 말하지만 연애때 이야기임, 결혼한 부부가 아님.

뭔가 신혼생활중인 부부의 불만같은 저 불만.

 

그런데 나란여자 요리를 매우 못함. 요리책을 보고 그대로 만들어도 맛이 없음.

어떤 사람은 냉장고에 있는거로 대충 만들어도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

나는 그런식으로 요리하면 듣도 보지도 못한 맛, 색깔, 냄새의 요리를 만들어냄.

물론 그후 그 요리라 부를수 없는 이상한 물체는 쓰레기통으로...그래서 요리를 싫어함.

 

그리고 이 남자 요리를 해줘도 시끄러움. 가끔 한국 요리를 만들어 주곤 했었는데.

먹을때마다 '뭔가 부족해', '뭔가 더 들어가면 좋을텐데' 이러면서 소금과 간장을 처 넣곤 함.

먹는 사람이 항상 저런식이니 더더욱 요리할 맛이 아나는거임.

하루는 '왜 항상 요리해주면 먹을때마다 불만이 그리 많느냐 그냥 맛있다 이러면서 먹어주면 안돼냐'

하니까. '그래야 요리가 늘지, 조언을 해주는것뿐임' 이라고 함.

그리고 시간이 지난후에는 '요리도 안해주고' 라는 불만이 '일본 요리도 안해주고!'로 업그레이드됨.

 

하여튼 저 '요리도 안하고'소리를 듣고 '난 요리 싫어 한다' 라고 말했음.

그랬더니 이 남자 '나도 운전하기 싫어 너가 운전해!' 하는거임.

그런데 난 내가 어디 놀러가자 말을 한적이 없음. 자기가 맨날 어디 놀러가자 그랬으면서

차 운전하기 싫다고 함. 그리고 이때 했던 저 한마디가 후일 쓰나미를 몰고옴.

 

몇개월후 역시나 저번판에서 말했듯이 이 남자 부모님이 어디 놀러가 계시니까 드라이브삼아 그 근처갔다가 부모님 뵙고오자 라고 하는거임. '운전하기 싫어!' 얘기 들은후부터 솔직히 신경쓰이기 시작했음.

차타고 어딜 가도 집에 갈때는 '그냥 전철타고 집에 갈까.' 라는 생각이 들거나.

'드라이브삼아 어디 놀러가자~'이러면 '운전하기 싫다 그랬는데 가야돼나...'이러면서 껄끄러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음.

 

아...위에서 말안한게 있는데 사실은 이 남자 운전을 무척 좋아함. 드라이브를 사랑함.

그런데 내가 요리 싫어한다고 하니까 자기도 열받아 있고 나한테 어떤말이든해서 걸고 넘어갈라고

'운전하기싫어!' 라고 한거였었음. 하지만 그런 소리를 듣고나니 싫어하지 않는다는걸 알아도

차를 얻어 타는게 꺼려지게됨.

 

애니튼 부모님 뵈러가자 그러길래 내가 '운전하기 싫다매' 라고 하니 그남자 버럭질 하는거임

'내가 언제 그랬어?' '그런말 한적없어' '안말했다고!'

나랑 투닥투닥할때 그냥 막 던진말이였던 이유로 그 말을 했던것 자체를 잊은거임.

 

또 잠시 딴 얘기를 하면, 이 남자 나한테 좋아한다 말한적이 몇년간의 연애동안 한번도 없음.

그래도 내가 그 남자를 계속 만날수 있었던것은 바로 눈빛 때문이였음.

둘이 눈 마주치며 얘기할때 눈을 보고 있으면 굳이 나한테 좋아해~ 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이 사람이 날 좋아하고 있구나 라는것을 느낄수 있게 해주는 눈빛이였음.

난 그냥 그 눈빛 하나 믿고 날 좋아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음.

 

그런데 이 남자 그런말 한적 없다며 말할때 눈빛은 그동안 내가 봐오던 눈빛이 아니였음.

그의 말투와 눈빛에서 난 '널 죽여버리겠어'급의 압박감과 '아...이러다 사람 한대 치겠다'를 느꼈음.

그리고 그 남자의 등뒤에 검은 오로라를 느낄수 있었음.

 

결국 이 남자는 날 좋아해 라고 확신할수 있었던 유일한 하나의 통로가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음.

 

흔히 신혼기간에는 매일 싸운다는 얘기를 들었음. 이 남자 자기의 저런 버릇을 매우 잘 알고 있음.

하지만 열받았으니까 어쩔수 없잖아 라며 고칠 생각조차 가지고 있지 않던 사람임.

 

가끔 이 남자와의 결혼생활을 상상하면 부부싸움을 할때마다 마음에 비수가 꽂혀 마음터놓고 얘기할 친구도, 내 편 들어줄 가족도 없는 타국에서 결국 우울증 걸려 방구석에 쭈구리고 앉아 질질 짤고 있으면

문을 열고 들어오 그 남자가 '시끄럽다고!' 라며 버럭질하는 그림밖에 그려지지 않았음.

 

하여튼, 저 일이 있은후부터 그 남자가 무서워 졌음.

정신적 트라우마 마냥 그 사람과 손잡는것도 불가능할 지경이 돼었음.

결국 한달을 저런상태로 보내고나서 결국 내가 헤어짐을 고했음.

 

흔히들 결혼하기전까지 여러사람을 만나보는게 좋다고하는데 그게 맞는 말인것 같음.

저 남자 덕분에 나만의 연애 기피 남자 유형 리스트에 없던 막말하는 남자 항목이 추가돼었음.

 

그리고 저 남자 덕분에 어쩔수 없잖아(しょうがない)라는 말이 제일 싫어지게 돼었음.

노력이나 하고나서 하는말이면 몰라도 애초에 포기한 상태에서 저런말을 하는게 이해가 안됐음.

열받았으니까 막말하는건 어쩔수 없잖아 라며 합리화 하던 그...

 

결국 이때의 이별은 내 인생을 바꾼 나의 결심 리스트 안에서 well done 리스트 상위 위치를 차지하게됨

하지만 아직도 저 남자와의 연애시절을 떠올릴때면 이불에 하이킥을 하곤함.

 

일본남자와 결혼한 언니 혹은 연애하는 언니, 동생분들...

일본남자가 다 저런건 아니죠??? 아닌거죠???

 

추천수0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