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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겠다는 새언니와 주지 말라는 친정엄마

미치겠어요 |2012.09.02 23:21
조회 15,463 |추천 30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부근에 살고 있는 4살 애기를 키우는 30세 엄마입니다.
판에 글 처음 써보는 거라 맞춤법이 좀 틀리거나, 이야기가 횡설수설해도 이해해 주세요.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현명한 분들의 조언, 듣고 싶습니다.

 

저에게는 4살 아이와, 2살 연상의 남편이 있습니다.
제 남편과 저 모두 전문대를 졸업하고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으며,
남편의 월급은 세후 180, 저는 세후 120정도 나옵니다.
시댁과 친정 모두 도와주실 형편이 안 되셔서,
결혼하면서 대출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지금도 저희 월급 합친 300만원에서 150만원 가까이 빚을 갚는 데 나가고 있습니다.
시댁은 시아버지만 계시는데, 몸이 불편하셔서 저희가 한 달에 용돈 30만원씩 드리고 있고,
남은 110만원으로 적금이다 뭐다 빠듯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이라, 애는 친정 어머니가 봐 주고 계시고요.


근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저희 친정 어머니는 지금 두 명의 아이를 봐 주고 계십니다.
저희 아이와, 저희 오빠 부부의 아이.
오빠와 새언니는 모두 의사에요.
오빠는 내과, 새언니는 성형외과. 둘 다 페이닥터로 현재 일하고 있습니다.
오빠는 결혼할 때 새언니네 집에서 고맙게도 집도 전세를 얻어주시는 바람에
(새언니네 형편이 저희 집 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게다가 새언니 부모님들이, 상견례 자리에서 저희 집 형편이 어렵다고 말하자 마자
어머님 혼자 아들을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놓으신 것만으로도 너무 고생하셨다고,
집은 새언니 부모님들이 도와주겠다고 먼저 흔쾌히 말해주신 정말 고마운 분들이세요.)

오빠 부부는 현재 빚도 없이, 버는 돈 모으고 풍족하게 살고 있습니다.


오빠네 아이는 5살, 아들이고 저희 아이는 4살, 딸입니다.

친정 어머니에 대해 조금 더 설명드리자면,
어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오빠가 하고싶다는 것들은 다 해주시면서
제가 뭔가 해달라고 하면 심하게 나무라는 분이셨어요.
심지어 제가 갖고 놀고 있던 인형도,
저희 오빠가 가지고 놀겠다고 하면 저는 군말 없이 줘야 했죠.
심지어 오빠랑 제가 싸울 때 오빠가 때려서 울어도, 저는 울었다는 이유로 혼났답니다.
크면서 오빠가 그 때 내가 잘못했었다고 말하긴 했지만. 안 좋은 기억이네요.

 

그런데 요즘 오빠의 아들이, 우리 딸을 자꾸 때립니다.
1주일 전에는 얼굴이 살짝 찢어지는 바람에, 난리가 났었어요.
새언니가 저녁에 돌아와 저희 딸 얼굴을 보고 놀래서 저한테 전화를 하고,
병원으로 직접 데리고 가서 상처를 꼬매고...
흉 안지도록 조심히 꼬맸다고는 하지만, 속이 너무 상했어요.

 

문제는 새언니를 미워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거에요. ㅠㅜㅠㅜ
저희 새언니, 저한테도 참 잘해주는 좋은 분이거든요.
저희 집 형편 어렵다고,
애들 두 명 키우는 비용은 어머님께 제가 다 드리겠다고 그렇게 말해주는 분이에요.
지금까지 거의 2년동안 매달 400만원씩 저희 어머니에게 드리고 있고요.
400만원이면, 저희 부부 월급 합친 것보다도 많은 돈인데.

 

심지어 저희 부부 결혼할 적엔,
둘다 돈이 없어서 신혼여행을 포기했었는데.
새언니가 레지던트 월급 모은 돈으로, 저희 하와이로 신혼여행도 보내주셨었어요.
결혼식 끝나자 마자, 딱 비행기 티켓 내미시는데,
그 때 정말 펑펑 울었었네요.

저희 부부 결혼한 이후에도,
명절 말고도 크리스마스 같은 날이나, 여름 휴가철이 되면
모르는 척 제 계좌로 100만원씩 보내주고,
남편하고 좋은 곳 가서 하루 쉬라고 말해주는 정말 좋은 새언니입니다.
늘 고마워하고 살고 있고요.

 

얘기가 잠깐 다른 쪽으로 샜네요.

새언니도 본인 아들이 자꾸 저희 딸을 때리니까, 미안했는지
계속 동생 때리면 안된다고 혼내기도 하고, 그러셨는데
저희 친정 어머니 생각은 절 키울 때랑 변함이 없으십니다.
남자 아이가 크면서 여자 아이 좀 때릴 수도 있다, 하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그 생각 말이에요.
매일 저녁 저희 딸을 데리고 집에 갈 때면, 아이가 오늘 오빠한테 여기 맞았어, 하고 얘기하는데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아요. 정말
친정 엄마는 몇 번을 얘기해도 들은 척도 안 하시고,
새언니는 매일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고.

 

그러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었는지,
새언니가 **이(새언니 아들)를 어린이집에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자꾸 저희 딸을 때리니까, 서로에게 나쁠 것 같다고요.
그날, 저희 어머니 뒤집어 지셨습니다.
새언니에게 큰 소리 한 번 친 적 없던 저희 어머니가,
처음으로 너 지금 내가 애 키우는 방식 무시하냐며, 소리소리를 질렀지요.
그래서 결국 새언니의 계획은 무산이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솔직히 어린이집 비용, 감당할 형편이 안됩니다.
그래서 아이가 유치원에 갈 때까지는 친정에 맡길 수 밖에 없는데,
그러려면 앞으로도 2년 가까이는 두 아이가 한 지붕 아래에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
새언니에게 저희 애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말 뻔뻔스러운 부탁이지만,
저희 새언니, 고맙게도 어머니에게 드리는 비용 400만원은 저희 애를 키우는 비용이 포함된 돈이니
그 돈에서 100만원은 저희에게 주고,
앞으로는 어머니에게 300만원만 드리겠다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그 이야기를 저희 어머니가 듣자마자,
저에게 기껏 공짜로 키워 줬더니 불효가 막심하다며,
다시 본인에게 애를 맡기라고,
새언니에게 저한테 100만원 절대 주지 말라고 할 거라면서
저한테 욕을 하셨습니다.

 

사실, 새언니 입장에서도 시어머니이기 때문에
100만원 주지 말라고 하시면, 주기 어렵다는 것 정도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정말 그 돈 받고 저희 애 어린이집 보내고 싶습니다.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도저히 감이 잡히지 않아 이렇게 판에 글을 올립니다.

절 제발 도와주세요.

추천수30
반대수10
베플|2012.09.03 00:08
님 자식 어린이집 비용을 왜 새언니가 줘요?
베플유부초밥|2012.09.02 23:55
하와이라는 곳이 결혼식 끝나고 티켓 주셨을 때 그냥 바로 갈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닌데 -0-;
베플닉네임|2012.09.03 00:17
자 새언니랑 오빠랑 둘을 같이만나세요오빠한테 엄마한테는 오빠가 얘기하고 앞으로 엄마랑 새언니 만나지 못하게 오빠가 잘 막아주라고 얘기하세요새언니가 착해서 그렇지 말마따나 남의 귀한딸한테 소리지르는 사람이 오빠 어머니라고 미안한줄 알고 처신 잘하라고요그러면서 예전에 차별받은거 서러웠던거 그게 글쓴이한테 얼마나 상처였는지 얘기하고엄마의 교육방법이 우리아이한테는 우리아이나름, 오빠네는 오빠네 나름으로 인성교육에 안좋으니까 할머니는 가끔 만나서 재롱이나 부리고 이뻐서 우쭈쭈하는 관계로 끝나고,교육은 각자 유치원 보내고, 부모가 직접하는것이 아이를 위해서 좋겠다고 하세요그리고 새언니한테는 언니가 그런사람 아닌거 알고 언니가 어른공경하고 착하고 그래서 그렇겠지만 울엄마 억지부리고 그러는거 아쉬운 쪽은 막상 엄마니까 걍 언니가 편한데로 언니한테 좋은데로엄마한텐 내가 아무것도 못드리니까 뭐라 할 부분은 아닌데 애 맡기지말고 100만원만 드리고 애 유치원보내면서 차이나는 금액은 모아서 부모님 아프실때나 더 힘든일 생기시면 도와드리는게 좋을거 같다고 엄마가 너무 당연시하시고 욕심내시는게 나중에 더 바라실지도 모르는데 이번 기회에 좀 죽는소리하면서 줄이는게 나중을 생각하면 좋을거 같다언니도 돈이 샘처럼 솟는거 아닌데 부담될껀데 너무 미안하다고 나중에 꼭 지금까지 받은거 갚고싶다고 플러스 마이너스 따진다기 보다는 언니처럼 좋은 올케언니도 세상에 없을건데 혹여나도 섭섭하거나 부담스러운마음 주고 싶지 않다고 정말 언니 너무 고맙다고 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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