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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전 성폭행범을 찾습니다.

아직도 |2012.09.06 14:24
조회 5,399 |추천 22



안녕하세요. 이런 곳에 글을 처음 써보네요.저는 스물 다섯이 된 대한민국의 여자입니다.곧 있으면 제 생일이네요.여기서 글을 써서 찾아야겠다는 생각보다 짐을 덜어보기 위해 쓰는 글입니다.
제겐 살면서 정말 죽이고 싶은 사람이 한명 있습니다.십 몇년 전 초등학생이었던 절 1년, 아니 그보다는 조금 넘게 수차례 성폭행 한 사람입니다. 그때 20대의 청년이었으니 지금쯤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그때 제 나이와 같은 딸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한순간도 잊어본적이 없었습니다.하지만, 부모님께서는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입밖으로 꺼내기를 두려워하셨고,신고조차 하지 않으셨습니다. 때문에 지금도 아무것도 말씀해주지 않으십니다. 당시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눈치채시고, 그 사람을 집에서 쫒아냈었습니다.하지만, 경찰에 신고나 다른 일들은 일체 하지않으셨고, 전 미안하다는 사과한마디받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부모님은 없었던 일 처럼 살아가셨고, 전 지옥속에서 살았습니다.물론 부모님 원망도 합니다. 왜 대처를 저딴식으로 했던건지, 정말 원망합니다.하지만, 미워할수없죠. 제가 사랑하는 부모님인데 .......하지만 제 생일을 맞아서 제 자신에게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더군요.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저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은 저희 집에 자취를 하게 된 사람이었습니다.대학생이었다면 성남에 위치한 신구대에 다녔을 것입니다.제가 그 당시 살고 있던곳은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금광2동이었습니다.(정확한 주소는 알지만, 이정도만..) 단추가계 위에 위치한 2층 집이었습니다. 그곳에 세들어 살던 사람입니다.만약 그 기간 주소를 옮기고 자취했다면 정보가 어딘가에는 남아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옆에는 자동차 정비소가 있었구요. 시기는 1996-1998년 사이입니다.

경찰에 신고를 해볼까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니 공소시효가 지났다더군요, 그래도 경찰서로는 가서 접수할방법이 없는지찾아보려고 합니다.제 마음은 아직도 이렇게 철렁거리고, 죽고싶은 심정인데 말입니다.

그게 안된다면 흥신*를 통해서 찾아볼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찾아서 그 가족에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있다면 아내에게, 딸이 있다면 딸에게 말이죠.당신의 남편, 당신의 아들, 당신의 딸이 십몇년전 미성년자인 나를 성폭행하고,그 지옥같은 삶속에서 아직도 살아가고 있다라고요.

네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연령대가 저 나이대가 아니라는건 압니다.하지만, 이렇게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정말 더 이상 살기 힘들것 같더군요.답답해서. 이가 갈려서 한번도 발뻗고 자본적이 없습니다.정상적인 남녀연애도 불가능합니다. 시도했었으나, 불가능하더군요. 

어쩌면 이 사람을 찾는 것 보다 제 마음이라도 편해지기 위해서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건지잘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처벌을 원합니다. 하지만, 법적 처벌이 불가능하다면제가 할 수 있는 한도내에서 가장 잔인하게 벌을 주고 싶습니다.

요즘 아동성폭행 관련 기사가 많은데, 그 아이들이 저 같은 생각하면서 살아갈거 생각하면 정말 눈물납니다. 원만한 인간관계도, 잠들때마다 떠오르는 고통도짊어지고 살아야하는데..

감정에 치우쳐 글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다시 정리해서 이야기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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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 1996-1998년
지역 - 경기도 성남시 금광동 (사건 당시의 정확한 주소 가지고 있습니다)
          - 당시 20대 초-중반으로 추정 (대학생이었다면 신구대에 다녔던 가능성 있음),             본인 집의 한 방에서 자취, 
피해시기 - 약 1년간 수차례당시 상황- 초등학교 1-3년생
----------------------------------------이런 미비한 단서로 찾기는 힘들거라는거 압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이 사람을 아시는분이 있으시다면꼭, 


접수가 되든 안되든 경찰서로 지금 곧 갑니다.혹시 여기 수치심때문에 혹은 걱정 두려움때문에 신고하지못한여성분들이 계시다면, 지금 바로 경찰서에 신고하세요.
전 어려서 뭣도 모르고, 고통스럽게 감추고 살았지만,당신들은 달라요. 어차피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할 짐이라면그래도 조금은 가볍게 할 수 있을거에요. 
그리고 무슨생각으로 아이들을 건드리는지 모르겠지만 성폭행범들아, 그 애들이 어려서 아무것도 모를거라고 생각하지마.고통속에서 살아가는 산 증인이 여기 숨쉬고 있고, 너에 대한 무엇이라도기억하며 살아갈거다. 너희들에게 당했던 모든 아이들이 너를 절대 잊지않을거다.언젠가 벌받을거야. 니녀석들은 잊을지 모르지만, 정작 당한사람들은 아무것도잊을수가 없기 때문이지. 그게 아이고, 어른이고 할 거 없이.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십년 넘게 하면서 살아왔다. 두고봐. 언젠가 벌받게될테니까.




추천수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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