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야기를 좀 들어주세요...
저희 집은 아빠, 엄마, 언니, 남동생, 그리고 저 이렇게 5식구 입니다.
요즘 저희 아빠께서는 회사일 때문인지 거의 한달 내내 퇴근 후 동료들과 술자리를 가지십니다.
어제도 어김없이 거하게 한잔하시고 들어오셨는데 그 날은 아빠께서 대화하기를 원하셨습니다.
내년에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동생, 할머니 얘기 등등... 거의 한시간 동안 아빠와 언니, 동생과 대화를 하
곤 우리 삼남매는 운동을 하러 나갔습니다. 운동을 하고 돌아오는 도중 엄마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엄마가 회사에서 회식을 하고 있는데 아빠께서 계속 연락이 온다는 겁니다.
엄마가 스마트폰도 아니고 일반 폰 인데 진동에 문제가 있는지 7~8번 전화가 왔는데도 엄마는 알아차리지
못하셨고 드디어 알게 된 엄마가 부랴부랴 전화를 하자, 아빠는 입에 담지 못할 욕을 엄마에게 쏟아 부으
셨습니다. 엄연히 회사의 상관도 있는 회식인데 전화로 그런 추태를 부리자 엄마도 아빠에게 한마디 하셨
습니다.그런 얘기를 전해 들은 저희는 바삐 집에 돌아왔고 아빠는 거실에서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아빠의 술주정이라 생각했고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는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들어온지 얼마 안되서 엄마가 들어오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 후 에는 아빠의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옷을 갈아입고 거실에 나가보니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 아빠가 엄마 핸드폰을 쥐고 계시고 언니는 아빠
에게 빼앗기지 않으려는 듯 엄마 지갑을 들고 있었습니다.
아빠가 협박하다시피 내놓라 하자 못이겨 내논 지갑에서 카드를 빼더니 가위로 거침없이 잘라버렸습니다.
물론 엄마와 아무런 상의 없이요.
솔직히 저는 아빠가 엄마카드 자르는 것, 언니 디카 박살내는것, 엄마 핸드폰 부시는것 등등을 많이 봐 왔
기 때문에 무시하고 싶었고 방으로 들어와 자려 했습니다.
그런데 아빠와 언니의 말다툼이 거세지더니, 언니가 분에 못이겨 이씨-하는 소리를 냈고 때마침 주스를 시
려던 아빠는 그대로 주스통을 언니에게 던지며 욕을 했습니다.
내용은 니가 나한테 이씨-라고 하냐고 그런 식의 내용이었습니다.
급하게 방에서 나와 아빠를 저지 시키곤 모두 앉혔습니다. 대화로 하자고 대화로 충분히 풀 수 있다고 아
빠를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화가 머리끝까지난 아빠와 아빠에게 맞은 분노로 가득찬 언니의 말투는 아빠의 손이 올라가도록 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가정폭력센터에 전화하라고 하더니 아빠가 자식들때린다고 연락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곤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픽픽- 비웃으시며 언니의 뺨을 찰싹찰싹 때렸습니다.
제가 화를 냈고 아빠는 언니와 좀더 대화하더니 엄마 백을 가져오라고 시켰습니다.
백은 메트로 씨티 꺼였는데 엄마가 회사에서 상여금을 탄 돈으로 작은 핸드백이었습니다.
정말 지갑과 핸드폰, 화장품 한두개만 넣으면 꽉차는 그런 작은 백입니다.
엄마백을 아빠에게 바치면 무사하지 못할 거란 생각에 필사적으로 막았습니다.
백을 사이에 두고 언니와 아빠가 잡아당기면서 저와동생은 아빠를 저지했습니다.
그 사이 아빠는 몇 차례 언니를 손찌검 하셨고 언니는 방어를 한다는 것이 아빠의 복부를 걷어 찼습니다.
거기서 이성을 놓친 아빠가 더 차라며 몸을 내미셨고 말리느라 저와 제동생의 팔의 살점들은 떨어져나갔
습니다.
아빠는 결국 엄마백을 차지 하시곤 가위로 자르셨습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왜 자르냐고 이걸 잘라서 아빠에게 오는 것은 무었이냐고...
아빠는 기다렸다는 듯이 말하셨습니다.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자신한테 오는것은 만족이라고...
무슨 경각심이냐 재차 물었더니 우리 형편에 이런 비싼백을 사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랍니다...
물론 백은 저가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시골에서 살아서 젊은날 한번도 이쁜 백, 값비싼 백 한번도 사 준
적없고, 사업이 망했을때 가장 고생한 엄마를 위해 해준 것도 없으면서 그런식으로 말한 것은 타당하지 않
다고 다른 가족들은 생각했습니다.
엄마는 아빠에게 당신과 살 자신이 없다며 방으로 들어가셨고 아빠는 담배피러 나가시려다 격분하여 신발
을 엄마에게 던졌습니다. 그리고 엄마에게 손찌검을 하려는 행동을 취했습니다.
막았습니다. 필사적으로.
저는 울부짖으며 제발 그만하라고 일렀습니다. 아빠는 담배피러 나가셨고 엄마는 그사이 112에 신고를 했
습니다.
아빠가 돌아오고 엄마까지 방에서 나와 이야기를 했습니다. 엄마와 아빠, 언니는 신경질적인 말로 대화를
계속 했고 저는 아무것도 못하고 울고만 있었습니다.
어느정도 흥분이 가라 앉자 엄마가 걸려온 경찰 전화에 신고 취소를 하겠다며 사과하셨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방문을 했습니다.
대문 사이로 보이는 경찰 아저씨의 얼굴을 보니 더욱 눈물이 났습니다.
2시 까지 대화를 하다 각자의 방으로 갔습니다....이게 어제 있었던 일 입니다. 저는 엄마가 옳다고, 또 아빠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톡커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대략 엄마가 사셨던 백과 유사한 메드로 시티 핸드백 입니다.
아빠가 찢어놓으신 엄마 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