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짬짬이 시간날때마다 판을 즐겨보는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저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도 어린 저에게 의지할 곳이라고는 판 뿐이더군요
네 제목 그대로 저희 아빠, 아빠라는 사람이 수상합니다.
저희 부모님 남들보다 일찍 가정 꾸리셨습니다.
고등학생때부터 만나 22살에 연애결혼을 하셨습니다.
네 속도 위반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여러사람들의 축복과 많은 사랑을 받으며 태어났고 자랐습니다.
근데 몇년 전부터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잦아지는 아빠의 폭력 그리고 엄마의 눈물
단지 8살짜리 꼬맹이에게는 아빠의 폭력이 당연한 줄만 알았습니다.
심지어 칼을 들고 협박을 하는 아빠의 모습조차도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근데 한살 두살 나이를 먹게 되고 생각하는 머리가 자라게 되니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그리고 며칠 전 사건이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휴가철을 맞이하여 이모가 저희집에 오셨습니다.
엄마는 여태까지 쌓아왔던 고민거리들을 하나 둘씩 이모에게 털어놓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엄마는 최근 아빠의 행동이 의심스러웠나봅니다.
물론 저도 들리는 귀가 있고 보이는 눈이 있으니 대충 짐작은 갔습니다.
아빠가 다니고 있는 직장 여자분과의 잦은 통화 잦은 문자
사실 얼마 전 제가 아무 스스럼없이 아빠 휴대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아무생각없이 메시지함에 들어갔는데
직장동료로 보이는 여자분의 문자들이 가득하더군요
"집에 잘들어가셨죠?"
"비가오네요 차조심해서 오세요"
"언제오셔요? 보고싶어요"
이런 문자들을 보는데 저에게는 일어날 것 같지 않았던 일이 일어나게 되니까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에이 아니겠지 아니겠지 저는 아빠를 믿었습니다. 엄마께 알려드리지 않았어요.
그리고 못본척 했어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제가 생각했던게 맞았나 봅니다.
아니, 그전부터 엄마는 알고 계셨나봅니다.
자연스레 이모와 이야기 하던 도중 아빠이야기가 나오게되었고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되신 이모는 아빠와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물론 아니라고 딱 잡아 떼시더군요
그리고서는 하시는 말씀이
"처제가 어디서 무슨 이야기를 듣고 나에게 이러는지 난 잘 모르겠지만
지금 나에게 아주 큰 실수를 한거다"
이러시더군요
그러면서 또 다시 악몽이 시작되었어요
항상 아빠는 화가나거나 그 화를 본인 스스로 이기지 못하여
집안 물건을 다 부수고는 합니다
가전제품과 가구들 물론 살아남을 리가 없죠
그리고는 엄마한테 날라오는 생전 처음듣는 육두문자들
그리고 급기야는 말리는 이모를 때리기 까지 했습니다.
이건 아니라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때까지 엄마와 껴안으면서 밤새 눈물 짓던 그 순간들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내가 이렇게만 있을 때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에
생전 처음으로 아빠라는 사람에게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만하세요 저 경찰에 신고할거에요"
그러고 휴대폰을 손에 들었습니다.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해볼테면 해봐"
이러시더라구요 그리고는 또 집안 물건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습니다.
정말 목숨을 위협하는 영상들이 제폰에 담겨졌습니다.
그리고 이웃주민이 와서 말려주시고 차츰 아빠는 진정이 되시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처음으로 울면서 아빠에게 간곡한 부탁을 했습니다.
"아빠가 사회생활 하시면서 힘든일 많은거 저도 이해하고 있어요
근데 아빠가 집에와서 이러실 때 마다 저는 정말 아빠가 무서워요
세상에 아빠무서워하는 딸이 어딨어요 정말 아빠가 무섭습니다"
이렇게 처음으로 마음속에 있는 진심들을 꺼내놓으니
아빠가 눈물을 보이서더라구요 생전처음으로
그러시면서 미안하다고 다시는 그러지않겠다고 새끼손가락을걸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런일이 단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도 화목한 가족이 될 수 있겠다. 그리고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했습니다.
근데 아니나 다를까 ..
또 며칠 전 엄마가 펑펑 우시더라구요
왜그러나 물었더니
외도가 확실해졌답니다.
그 직장동료라는 여성분 50대입니다 저희 아버지 이제 40대초반입니다.
그여자분 50대라는 나이에 맞지 않게 정말 세련됬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름다운 여자분이시더라구요
근데 저희엄마 동네에서 아줌마파마하시고 얼굴에 주름살 가득합니다
몇천원짜리 옷하나 사는것도 몇번을 고민하십니다.
제가 그여자분에 대해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구요
저희 얼마전 식당 하나를 차렸습니다.
아빠가 요리사시거든요
요리사일을 그만두시고 이제 보금자리를 틀어야 할때가 왔다라고 하시면서
개업을 했습니다.
근데 말로만 듣던 그여자분이 개업한 뒤로 계속 찾아오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정말 뻔뻔하게 저희 엄마보고 일하는 꼬라지가 그게뭐냐고
마치 자기가 안주인이냥 저희엄마가 일하는 아줌마인냥 감나라 배놔라 이러고 있더라구요
정말 어이고 없고 화가났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그여자분 남편도있고 저만한 딸도 있더군요
저에게 니가 이집 딸이구나 하며 웃으시는데..
아.. 저 지금 몸이 떨리고 손이 떨리고 제정신이 아닌 것 같네요
이밖에도 정말 외도의 흔적이 허다합니다
몰래밖에서 전화하기
엄마가 없는 틈타서 몰래 식당에 그여자 불러서 단둘이 있기
아 그리고 아빠가 그여자한테 진주목걸이를 선물하셨더군요
아빠주머니에서 한 브랜드의 목걸이 구입 영수증이 나왔습니다.
근데 그여자가 식당올때 버젓이 그목걸이를 하고 오더라구요
아..여러분들 정말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는 항상 밤마다 악몽에 시달립니다.
저에게는 8살짜리 막둥이 남동생이 있습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아빠가 항상 술마시고 집에 오시는 날 언성이 높아지기 시작하면
그 어린 동생과 이불속에 들어가 부둥켜 안고서 제발 무사하기를
제발 우리엄마가 죽지 않기를 제발 우리엄마가 우릴 버리고 가지 않기를
하며 두려움에 떨던 그순간들을 기억합니다.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저에게 너무 벅찬 시련과 고통입니다.
여러분들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