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처음으로 판을 써보는 한 학생입니다
며칠 전 정말 황당한 일을 겪어서 아직까지도 기분이 좋지 않네요
며칠 전 친구와 전 시내에 갔다가 버스를 탔는데요
그 버스는 왜 유독 사람들이 많이 타는 버스 있잖아요 그런 버스였어요
다행히 저와 제 친구는 시내가 출발정거장이라 2인석에 앉을 수 있었는데
몇 정거장이 가고 나서 한 할머니께서 버스에 타시더라구요
그 할머니께서는 곧장 제 옆좌석으로 가셨습니다
● ● 버스통로 ● ●
(친구) (저) (↑)
그러니까 저 화살표 쪽으로요
그 자리에는 제 또래만한 남자애가 타고 있었는데 할머니가 오시자마자 바로 비켜주더라구요
저랑 제 친구는 그걸보고 우와 재 착하다 하면서 그 쪽을 한번 보고는 다시 하던 얘기를 마저 했어요
한참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가 옆에서 저를 치더라구요
아까도 말했듯이 유독 사람이 많은 버스라 누가 스친거겠지 했는데
계속 제 팔을 치길래 옆을 봤더니 할머니께서 제 팔을 치셨더라구요
당황해서 네? 그랬더니 언제 내리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질문도 당황스럽고
혹시 저 할머니가 나를 납치하려고 하나(요즘 자주 있다는 할머니를 이용한 인신매매같은거요)
아니면 하도 사람이 많아서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네? 하고 다시 물었더니...
저보구 언제 내려 학생 자리 좀 비켜줘 라고 하시더라구요
멀쩡히 자리에 앉져 계신 할머니가요ㅜㅜ
정말 너무 당황해서 네? 왜요? 아직 멀었는데... 그랬더니 자신에게 자리를 비켜준 남자애를 가르키면서
저 학생 앉게 자리 좀 비켜줘
;;;;;;;;;;;;;;;;;;;;;;;;;;;;;;;;;;;;;;;;;;;;;;;;;;;;;
네?
친구랑 저 진짜 당황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그 남자애는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이 상황을 모르는거 같고
결국은 어차피 곧 내리니까 하는 생각으로 자리 비켜줬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
우리가 비켜드리자 마자 할머니께선 우리 자리에 딱 앉으셔서 아까 그 남자애를 끌어다 자신이 앉던 자리에 앉히시고....
정말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네요
할머니께서 처음에 우리 자리로 왔는데 우리가 안 비켜드린것도 아니고
곧장 그 남자애 자리로 갔었거든요
그럼 우리에게 무슨 악감정 같은게 있으신 것도 아닌거 같은데...
비켜준 사람이 나이가 많은 것도 아니었고...
우리가 학생이라 만만히 보는것 같기도 하고...
저번에도 학생이라는 이유로 몇번 그런 취급을 당했거든요
정말 너무 분해서 그 날 잠도 제대로 못잤습니다
물론 비켜준건 정말 고마우셨겠지만 그걸 우리를 통해서 고마움을 표현해야 했던걸까요?
따지고 보면 저희는 제 3잔데 관련없는 사람에게 피해주면서까지 막 그래도 되나요?
우린 기분 나쁠꺼라고 생각안하셨을까요?
그 할머니께서 혹시라도 또 그런일을 하셔서 저와 같이 기분 나쁜 사람이 없었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