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기 전에 밝히는 것은,
결혼이라는 것을 생각하기에 저희 커플은 만난지도 얼마되지 않았고
진지하게 결혼 생각을 하는 단계도 아닌 커플입니다.
전 24살 오빠는 28살.
경기도에 있는 회사에 입사동기이고, 만난지는 이제 겨우 1년 정도 되었어요
요즘 남자친구랑 얘기를 하다가 몇가지 궁금한 것이 생겨서 글을 쓰게 됬네요..
두서가 안맞고 글을 조리있게 못 쓰더라도 이해해주세요.
먼저, 제 남자친구를 간략하게 설명해보자면
외무 준수, 키 180 에 마른 체형, 자상하고 섬세한 성격, 유머러스함.
월급은 250-60? 정도. (작년 4월 입사해서 현재까지 약 2천 가량 저축한걸 봐선 경제관념도 철저한 듯)
여자친구를 사귄 경험은 어느정도 있지만 오래 사겨본 적은 없음 (가장 길었던 연애가 9개월)
고향은 충청도고 누나 2명있는 막내.
가족끼리 연락도 자주 하고 (누나든, 엄마든..) 집에 내려가면 누나들이 옷도 사주고 할 정도로 많이 챙겨줌.
엄마는 아들에게 가끔씩 용돈도 보내주고, 홍삼이고 인삼이고 건강식품을 많이 사다줌.
집에 내려갈 땐 아버지와 항상 약주한잔 하고 얘기도 하는 듯하고... 아버지를 굉장히 존경한다고 함.
일단 식구들은 매우매우 화목해보임.
오빠 소개는 이정도로만 하구..
남자친구는 저랑 사귀기 전에도 그런얘기를 한적이 있었어요
이제 나이가 서른이 가까워지니까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다. 진로에 관한 것도 그렇고, 여자를 만나는 것도 그렇고. 이젠 결혼할 여자를 만나야 할 것 같다
라는 뭐,,, 그런 얘기들.. 사귀기 전에 이런 얘기를 들었을 땐 기분이 좋았던 것두 사실이었어요
어찌됐건 당시 나랑 연락을 하는 건 그냥 가벼운 맘만은 아니겠구나 하면서요.
그리고 사귀기로 하고 한 4-5개월 됐을 때 쯤?
보통 다른 커플들도 하는 얘기인 것처럼 결혼얘기가 나오게됐어요
뭐 우리 결혼하면~ 이런 것보다는
(대화체로 쓸께요)
남친: 난 한 2년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어
나: 왜 누구랑 하게?? 나랑 하려구?? ^^
남친: 누구랑 결혼한진 아무것도 장담할 순 없지만, 그래도 그때까지 00가 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이런 대화였구, 요즘에도 결혼 얘기는 많이 한 것 같네요.
저도 사실 결혼을 빨리 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같고 있었고,
오빠같은 사람이랑 이렇게 연애하다가 결혼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나 그런 건 없었는데..
오빠가 저에게 이런 얘기를 하는 의도를 요즘엔 감이 안와요 도무지가.
첨엔
- 난 결혼하면 와이프가 아침밥은 차려줬으면 좋겠어
저 왈: 맞벌이가 아니면 가능하겠지~~~
- 힘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아침밥만큼은 아내가 차려준거 먹고 싶어. 그럼 내가 다른 걸 할꺼야
엄마도 항상 일을 하셨었는데 아버지랑 우리들 아침밥을 항상 챙겨주셔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이제 생각해보니까 엄마가 진짜 대단한 것 같아
뭐 이런 얘기했었다가..
- 난 둘째누나가 결혼 못했어도 내가 결혼하고 싶은 사람있으면 누나 보다 빨리 할꺼야.
누나 결혼할때까지 기다리는건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 아버지께서 내가 결혼을 해야지 일을 그만 하실 것 같아.
- 난 30살쯤엔 결혼하고 싶어 그리고 여자들은 내가 봤을 때 가장 예쁜 나이가 26-7 인 것 같아. 그때가 정신 적으로도 가장 예쁘고 성숙한 것 같아
- 결혼하면 와이프는 쉬게 하고 싶어. 내가 돈 벌어오면 되니까
- 애기 낳으면 애기는 어머니께서 돌봐주신대~
이런말을 듣고있으면, 이건 나랑 결혼을 하고 싶다는 의미인건지,,,,,,,, 어쩐건지 모르겠네요
이제는 한번쯤 우리 결혼하면~ 뭐 이렇게 말해줄수도 있는데 아직까지도 전 마치 얘기를 들어주는 3자의 존재처럼 느껴져서 저런 얘기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또 결혼얘기가 나왔는데 그때 남친이 하는 말이
- 누가 나한테 결혼을 오려고 할지 모르겠다. 난 누나도 2명이나 있고, 장남이기도 한데..
결혼하면 난 집에 내려가서 부모님을 모실 생각인데..
이말에는 그냥 대꾸하지 않았어요. 나한테 말하는 의도도 잘 모르겠고 무슨 대답을 바라는 건지도 몰라서 그냥 아무말도 안했었는데..
오늘 대화에서는 약간......... 오빠랑 나랑은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다른가 싶은 대화를 하게됬네요.
저희 친오빠 여자친구 소개 시켜줘라 뭐 그런 대화를 나눴거든요
남자친구가 여동생인 너가 너의 친구들을 해주면 되지 않느냐 하길래
- 내 고향에서 지금 일하고 있는 내가 아는 친구중에는 괜찮은 애가 없다
- 굳이 거기 있는 애 소개 시켜줄 필요있냐
- 오빤 거기에서 일하니까 거기 여자 만나서 결혼해야한다
했더니 ,
- 결혼하면 여자가 내려가면 되지~~~ 라고 하면서
자기는 결혼하면 본가로 내려 갈꺼라고 합니다.
결혼식도 무조건 청주에서 할꺼고, 살림집도 청주고 직장도 청주로 옮긴답니다.
그리고 부모님도 모셔야 한다고. 단정지어서 말하더군요..ㅋㅋ
그냥 자기 생각을 말을 하는 건지, 아님 나 들으라고 말하는건지
어떤건지 도무지 감이 안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아무 대꾸도 안했어요
그냥 오빠랑은 연애만 해야겠다 라는 생각만 잠깐 스쳐지나갈뿐이었고.
아니, 결혼식을 청주에서 하건, 제 고향에서 하건 그건 서로의 사정에 따라서
대화를 한 후에 맞추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긴 무조건 청주에서 할꺼라고 말을 하는 순간 할 말을 잃었고,
여자가 당연히 내려와야 한다는 사고방식에도 놀랬고,
부모님 모셔야 한다는 말에도.........
전 일 욕심도 있고, 지금 있는 직장도 자부심다니면서 일하고 있거든요.
다른 공부도 하면서 근무부서변경에 대한 생각은 갖고 있었지만 이직을 하겠다는 생각은 아직이었구요.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도 오빠는 알고 있고,
그리고 전 어머니가 중학교2학년때 돌아가셔서 아버지밖에 계시지 않는데
요즘에는 혼자계시는 아버지가 걱정되서 내 욕심 이런거 다 버리고 아예 내년에 집으로 내려가서
아버지 돌보고 같이 지낼까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것도 오빤 알고 있었는데.
(고향으로 내려갈지, 아니면 나만 생각하고 이곳에서의 생활을 계속할지를 고민중입니다)
자기 부모님 모셔야한다는 말을 제 앞에서 너무 단정지어 말하는게 얄미워보였어요.
무슨 의도죠 도대체?
나랑 결혼을 하고 싶다는 얘기인지,
아니면 자긴 결혼이 급하니 결혼 생각없으면 진작에 헤어져달라는 건지
아니면 난 너랑 결혼하고 싶으니까 지금부터 하나씩 내 바램들을 인지시켜놔야겠다는 심보인지
그냥
답답하고 , 긴가민가 궁금하네요!!!ㅜㅜ
결시친 선배님들의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