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사정상 한 고시원에 혼자 살고 있는 스무살 여자사람입니다.
올 3월에 이사 와 살기 시작했고, 옆 방 아줌마는 저보다 세달정도 늦게 들어오셨습니다.
한 사십대에서 오십대 사이정도로 보이시는 분이에요.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너무 이상해요..ㅠㅠ
처음에는 그저 패션이 참 독특하신 분이라고만 생각했어요.
항상 비슷한 츄리닝을 입고 계시고 그 츄리닝에 꼭 검정색 하이힐을 신으시더라구요.
그리고 어느날부터 방에 있을때마다 옆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런 소리가 한시간에 한번 정도는 들리고,
하품하는 소리도 엄청 크게 내세요ㅠㅠ 걸으실때도 발소리 하나 안나게 조심조심 걸으시고, 제가 빨래를 널고 있으면 그냥 빤히 저를 쳐다보고 계세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이 얘기를 해주었는데, 같은 고시원에 사는 한 친구도 그 아주머니가 이상하다면서 이야기를 하나 들려주더라구요.
부엌에서 그 아주머니가 제 친구에게 '학생, 옷에 뭐 묻었으니까 털어'라고 말하셨는데
제 친구가 방에 와서 옷을 보니까 아무것도 묻어있지 않았던거에요..
그리고 그 분도 마치 옷에 뭐가 자주 묻는것처럼 옷을 엄청 자주 빠시고..
언제 한번은 고시원 밖 도로에서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바라보며 천천히 손짓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완전 섬뜩ㅠㅠ
그리고 제일 기분 나빴던건.. 제 방에 잠깐 수리할것이 있어서 관리자분들이 오셔서 수리를 하고 계신데
갑자기 다짜고짜 열려있는 문 사이로 고개를 들이미시더니 '좀 볼게요~'이러고 묘한 표정으로 제 방을
엄청 두리번두리번 거리고 보시더라구요..ㅠㅠ 마치 무슨 이 방에 귀신이 있나없나 확인하는듯한?
그런데 또 이상한건 밖에 출입하는 일이 거의 없으시고, 항상 영어테이프를 크게 켜놓고 따라 읽으시는 소리가 자주 들리더라구요. 그리고 우연히 활짝 열려 있는 방문으로 봤는데 영어테이프, 사전 이런것들이 정말 말 그대로 천장까지 닿도록 쌓여져있고..
그리고 기분 탓 인것같기도 하지만 이 분이 여기에 이사오신 뒤로부터 유난히 머리도 아프고 몸이 피곤한 것 같고.. 꿈을 매일 꾸고 가위를 엄청 많이 눌리게 됐어요. 괜히 이 분이 정말 무당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무섭기도 하고..
도대체 이 분 정체가 뭘까요? 정말 무당이신 걸까요? ㅠㅠ 도와주세요 제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