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우면서 회사를 다녀야하는데, 마땅히 맡길 곳이 없어서 시어머니댁 근처로 이사를 왔지요. 그리고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답니다.저희 애가 첫째는 딸, 둘째는 아들인데요, 시어머니가 노골적으로 손자만 싸고 도시는거예요. 뭐나이드신 양반이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도, 이건 해도해도 너무한 거죠. “엄마 할머니가 세연이를 미워하나봐”라고 세연이(저희 딸 이름이예요)가 말했을 때 무슨 일인지 알아봤어야 하는 건데…
어느날 보니까 8살 밖에 안 된 아들이 거실에 누워서, 지 누나한테 누워서 이것저것 시키고 있는 거예요. “누나 물!” “누나 나 저것 좀 집어줘” “누나 7번좀 틀어줘..”이러는 데 세연이는 “응” “그래..” 이러고 뛰어다니는 거죠. 무슨 일인가 물어봤더니 세준이가 그러네요 “이런 건 남자가 하는거 아니랬어. 여자가 해주는 거래. 할머니가 세준이는 귀한 아들이라서 누나한테 아무거나 다 시켜도 된데”라고 말하네요 --; 제가 회사에 가 있는 동안, 시어머니가 저희 아들놈한테 세뇌를 시킨거죠-0-
거기다 세준이에게는 할머니가 사 준 비장의 무기- 전용 PC가 있어요. 세연이는 세준이한테 잘 보여야 컴퓨터를 좀 쓸 수 있으니, 저렇게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있구요.. 에휴….
시어머니 당신도 딸인데, 어찌나 남존여비사상이 강하신지…. 그만큼 제 남편한테도 아들한테도 껌뻑죽으시지만, 앞으로 세상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멋지게 자랄 우리 큰딸 세연이에게는 나쁜 영향만 끼치는 것 같아서 고민이예요. 무슨 방법 없을까요? T^T
저는 우선 세연이 컴퓨터부터 하나 사려구요. 백만원이 넘는 돈이라 만만치 않지만, kt에서 인터넷가입만 하면 pc를 반값에 주는 이벤트를 한다는 얘기가 있어서, 눈 딱 감고 지르려고 합니다. Pc 구입 생각 있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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