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리 언니가 어제 겪은 얘기를 듣고 너무 화가나고
다른분들께 이러한 피해가 없도록 조심하시라고 글을 올립니다.
두서없이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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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는 2년동안 외무고시 준비를 했습니다. 그 전에 헬스장을 다녔는데
지인분이 트레이너시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무료로 받으며 80kg까지 들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여자 80kg이면 정말 힘든거에요!)
그러다가 뜻이 있어 외무고시 준비를 하게되었고 2번의 시험을 낙방한 후
정말 후회없이 공부했다며 훌훌털고 다시 대학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새벽 5시에 일산에서 노량진까지 1시간 30분거리를 가 공부를 하고 저녁 12시 막차를 타고 들어오고
장이나 허리는 시험이끝나고 지속적으로 병원을 다녔을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그렇게 힘든 작년이 지나 올해가 되었고 언니는 대학교 등록금 350만원중 280만원 정도를
장학금을 받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습니다.
이제 대학교 3학년.. 취직 준비를 위해 떨어진 체력을 회복해야겠다고 말하던 언니는 모아둔 알바비로
고대하던 헬스장을 끊었습니다. 6개월에 36만원.
누구에겐 한달 용돈이지만 우리집 5식구의 순 한달 생활비입니다.
그정도로 언니는 미래에 투자를 한것입니다...
어제 처음 헬스장에 다녀왔는데 아침에 팅팅부은 눈으로 아빠와 저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헬스장에서 운동 방법과 운동 기구 사용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자초지종을 듣고보니 처음 들어가서 체지방 검사를 하는데 지방이 꽤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언니가 한 160에 60kg 초반쯤 나가는데 너무 뚱뚱하다고,
(정말 평범합니다. 거리에 사람들속에 파묻힐정도로)
지금까지 자기관리 안하고 뭐했냐는 식의 말투로
'지방이 참 많네요, 체력은 없구요'
'예쁜 몸 되고 싶죠? 예뻐지고 싶은거잖아요. pt한번 꼭 받아보세요'
이렇게 막 비꼬듯이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언니의 운동은 건강이 목적이라고
처음 물어봤을 때 말했음에도 불구하고요.
언니는 기분이 나빴지만 분명한 목적이 있기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옷을 갈아입고 헬스장에 들어섰는데
여기 저기서 시끄러운 pt소리와 난잡한 운동기구, 메인 운동기구는 pt받는 사람들 차지..
더 화났던건 운동기구 사용법을 물어봤던 트레이너에게서였답니다.
언니 : 저기요~ 이거 어떻게 사용하는거에요?
트레이너 : ....네?, 예약 받으셨어요?
언니 : 아니요 그건 아닌데 운동기구 사용법을 몰라서요
트레이너 : 흠...(완전 똥씹은 표정으로 운동기구 사용법을 알려준 다음)
다음부턴 pt를 받으시던지 예약을 하고 물어보세요. 2번까지는 무료로 알려줄게요.
싸가지없게 딱 이러고 휙 가버렸데요
정말 화가나고 막 울컥하면서 런닝머신을 돌고있는데
어떤 고등학생쯤 되보이는 애가 스쿼트?(저는 운동을 잘 몰라서ㅠ 무거운거 들고 앉았다 일어나는거요)
를 하는데 자세가 잘못되어 잘못하면 무릎이 상할수도 있는 상황이었대요
(언니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받아봤기때문에 자세는 알아요)
그런데 트레이너는 그런거에 관심도 없고 pt하다가 끝나니 딱 쉬러 사무실로 들어가버린다는거에요
언니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애한테 제대로된 자세 알려주고 운동 끝나고 집에왔대요..
그러고도 급한건 언니라 환불하지도 못하고 앞으로 매일 그 꼴을 당해야 한답니다...
정말 이래도 됩니까?
개인 pt 받는 사람들한텐 생글생글 웃으면서 받아주고 일반 회원은 그냥 호구입니까?
판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헬스장 다닐때 잘 알아보고 조심하시라는 말을 하고싶습니다...
그럼 두서없이 쓴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언니와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