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음악에 별로 관심이 없고, 아이돌 노래는 더더욱 안들어서 그닥 관심은 없다.
근데 뉴스에 뜨면 가끔 뉴스를 보는데, 요즘따라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만약에 현아가 (현아 팬들께 죄송합니다.) 일본에 가서
프라이데이에 똑같은 사진이 찍혔으면 어땠을까?
지금처럼 "성인인데 그럴 수 있지" 라는 쉴드들이 무한 이어졌을까?
하루만에 기사 다 내려가고 다른 멤버가 데뷔한다고 난리가 나는 사태가 일어났을까?
현아니, 소녀시대니, 구하라니, 무대에 야한 옷 입고나왔다고 욕 수없이 먹었다.
본인들이 코디를 윽박질러서 그렇게 입고 나온 것도 아니고,
그 옷 입고 강남 뒷골목 헤집고 다닌 것도 아니고, 그냥 무대 나와서 춤추는데 욕먹는다.
야하다고, 천해보인다고, 싸다고.
나도 요새 걸그룹들 옷입고 나오는거 보면 "저게 뭐지" 싶을 때가 많다. 춤도 그렇고.
노래 못하는 것도 맘에 안들고, 그래서 별로 관심은 안가지지만 반대로 욕하지도 않는다.
소녀시대 중에 한 명이 일본 클럽에 갔다가 대마초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면?
아마 지금과 똑같이 무죄 판결이 나도 가루가 되도록 까였을거다.
까이고 또 까여서 가루가되어 날아갔겠지.
본인이 사귀고 있는 남친과 펜션에 갔던 걸로 '추정되는' 구하라는
그 사진을 찍은 지 몇년이 지났는데도 끊임없이 댓글에는 '펜션하라'가 하나씩은 있다.
티아라는 자기 멤버들끼리 싸우다가 왕따 의혹을 받고 한큐에 공중분해 되었다.
" 무대에서 죽을 각오로 임하겠다" 라는 다짐은 그냥 비웃음에 흘려나갔고
쓰레기 노래 틀지 말라며, 전국민적으로 왕따를 당하고 있다.
근데 남자 그룹은?
음악으로 보답한다잖아요
음악으로 까시죠 다른거 들먹이지 말고?
무죄인데 제대로 알고서나 까시죠
처음부터 말했지만, 난 정말 음악에 관심없고, 따라서 음악에 대해 평가를 내릴 자격도 없다.
근데, 음악으로 평가하겠다는 그 자세, 똑같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져야 하는거 아닌가?
걔네들은 노래를 못하잖아요?
노래 못하는 아이돌 싫어하는 입장에선 다 똑같이 못한다.
싱어가 아니라 랩퍼거든요?
모르는 내가, 막귀인 내가 들어도 다 똑같이 못한다.
알지도 못하면서 까지 마시죠?
그러는 니들은 뭘 알아서 찬양하고, 뭘 알아서 까니?
관심없는 성인들 입장에서는 그냥 바람든 양아치들이 화장하고 나와서 무대에서 노는걸로 보이지만,
어린 청소년들에게 그들은 우상이고 꿈이고 사랑이다.
우상이고 꿈인 사람들이, 그걸로 벌어먹고 호위호식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편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게 이것뿐인가?
음악? 솔직히 집어 치우라 해라. 퍼포먼스? 가수가 노래도 못하면서 무슨 퍼포먼스?
마약도, 운전도, 연애도, 섹스도, 모두 개인에게 허락된 것이지만, 그렇다고 막 다룰 것은 아니다.
성인이 원나잇을 하는게 '불법'은 아니지만 권할 만한 것은 아니란 말이다.
옆 동네 일진 형이 담배피는게 단순히 '멋있어보여서' 따라 피는 청소년들 없지않다.
팬 들 눈에는 퍼포먼스 쩔고 무대 쩔어주는 가수로 보이겠지만,
팬이 아닌 사람 눈에는 허세에 쩔은 노래 못하는 가수의 무대로 보인다.
어린 나이에 유명세와 돈을 얻으면 누구든지 탈선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면 연예인이든 정치인이든 내 친구든 콩깍지 당연히 씌인다.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