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을 자주 보는 한 여중딩입니다
저에게는 이해가 가끔 불가능한 친가 친척이 있습니다.
오늘 과하게 친척분들께 화가 났는데 그것이 저만 그런 것인지 (그렇다면 저는 고쳐야 할 필요가 있죠)
알고 싶어서 왔습니다.
오래 전으로 가보죠. 저희 어머니께서 저를 임신하셨을 때 입니다.
그 때가 추석이라고 저는 들었어요. 제가 뱃속에 있어서 저희 어머니는 몸이 무거워서 명절일을 돕지 못하고 계셨다고 하셨어요. 그걸 본 저희 큰어머니께서 "얘(저희 어머니)도 일을 안 하는데 나는 왜 일해야해요? 얘가 일 안 하면 저도 안 해요." 라며 꼿꼿이 버티셔서 저희 어머니께서 눈물을 머금고 그 때 8개월 된 저를 뱃속에 품고 일을 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저희 큰어머니께서는 지금까지 저희 친조부모님께 용돈을 드린적이 없습니다.
놀라운 점은 저희 큰어머니 큰아버지는 저희 지역에서 말만 하면 아는 "아, 그 부자동네?" 라고 반응이 오는 곳이고, 저희 사촌 언니는 미국 유학도 몇 년간 갔었어요.
(물론 지금은 암 치료때문에 공기 좋은 곳으로 더 큰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저희 조부모님 용돈은 저희 집에서 모두 부담했었고 지금까지도 부담하고 있습니다.
이 이후에 자잘한 일들은 되게 많았어요. 그래도 저희 어머니는 제가 답답할 정도로 다 참으셨어요.
근데 일은 작년에 일어났습니다.
큰어머니네 딸인 사촌 언니가 갑상선 암에 걸린 것입니다.
(이건 분명히 슬픈 일이고 저도 유감이라서 기도할 때마다 얼른 완쾌하라고 빕니다.)
근데 저희 큰어머니께서 암이 걸려서 암 치료기를 사야한다고 저희에게 2백만원을 요구하시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 바쁘신데 직접 사 드리겠다고 하시고 직섭 사서 선물해 드립니다.
저희 큰어머니의 반응은 "마음에 안 든다 내가 환불하겠다. 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암 치료기가 어딨는지는 저희도 못 봤습니다.
그럼에도 저희 어머니는 작년과 이번 여름 휴가비를 포기하시고 그 돈을 저희 큰어머니께 드립니다.
그렇게 1.7년간 저희는 생활비를 대주고 원하는 먹을 것, 입을 것, 그 외의 필요한 것들은 모두 원하시는 대로 사 드립니다.
왜냐구요?
저희 어머니는 그 분들은 지금 충분히 가족이 아픈 만큼 그 분들도 힘들것이니까 그런다고 대답하십니다.
근데 저희 사촌 언니는 이제 거의 다 나았습니다.
5주 후면 퇴원입니다.
그런데 더 웃긴 건 어제 사촌언니가 저희 어머니께 이런 문자를 보내 왔습니다.
저 이번에 퇴원하니까 이번에 아이팟터치 새로 나온거랑 제이에스티나 지갑사주세요
제가 참다 참다 이렇게 대놓고 받는 걸 당연히 여겨서 어이가 없어 하면서 어머니께 진짜 사줄거냐고 하니까 사주실거랍니다.
근데 지금 저희 집 사정이 안 좋습니다. 지금 9월 끝날 때까지 저희 집에서 10만원만 쓰자 안 그러면 돈이 없다 이런 말이 나오는 사정에 아이팟 터치랑 제이에스티나 20만원이 넘는 지갑을 사달라고 하는데 어느 누가 화가 나지 않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는 제가 나쁜 건가요?
지금 너무 어이가 없고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