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에요.
형사님 전화가 와주셔서, 지난주 아침에 같이 버스를 타서 변태를 잡았습니다.
고소장을 넣은 상태이고...잊고 있다가 다시금 아래의 글을 읽으니 그때의 감정이 딱! 떠오르면서 감정적으로 변하려고 하지만... 최대한 이성을 찾으려고 합니다.
그 넘은 안했다고 계속 발뺌하고, 발뺌한다고 합니다.(저를 누군지도 모른다면서ㅡㅡ;;)
머...씨씨티비는 확보를 못한것 같고요...
담당 형사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그 넘 심문은 했는데 미쳤다고 자기가 그랬다고 했겠습니까...
이 상태로는 제 증언만이 증거가 되어 기소가 될 것 같은데,
부모님의 만류와 많은 사람들이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럽고 밟으면 피곤하니깐 피한다.."
하는 말처럼 많은 고민과 고민을 거듭한 결과, 고소를 취하할까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증거확보가 안된상태에서 계속 똑같은 주장의 반복일 것 같아서요.
혹여나 법정싸움에까지라도 번지면 정말 스트레스 더 받을 것 같습니다.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과 형사님들도 감사합니다.
이번 계기로 그 넘도 정신좀 차리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어렵겠지만, 다음번엔 변태를 만나면 현장에서 잡을 수 있도록
용기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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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흔녀 20대 직장인입니다.
전 한번도 태어나서 이런 판에 글을 남겨본적이 없어요.
하지만, 이렇게 가만히 있기에는 제가 너무 모질이같고 너무 억울해서 글을 남깁니다.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아요.
아 지금생각만해도 소름돋고 너무너무 짜증남 ㅠㅠ
저는 인천에서 강남으로 가는 인강여객을 타고 다닙니다.
머... 한 3~4대 있어요. 빨간 버스라 불리고, 삼화고속으로 알고 있기도 하지요.(사실 인강여객이 맞음)
아무튼... 때는 7월이에요.
먼 출근길에 정말 급할때는 전철을 타지만, 조금이라도 자고 싶은 마음에 그날도
인강여객을 타고 맨 앞에서 눈을 붙였습니다.(이때까지는 이어폰끼고 평화로웠음)
그때는 제가 타는 시간이 정해져있었고.... 음.. 약 새벽 7시 반쯤 탑니다.
그렇게 자려고 마음잡고 3정거장 정도 지났을때입니다.
갑자기 누가 타더니 ㅅㅂ 하앍하앍 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것도 바로 내 위에서 머리에 대고 하앍하앍....ㅡㅡ;;
먼가 남자같고, 기분이 언짢아서 인상쓰면서 깼다 잤다 깼다 잤다를 반복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타서 서있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제 쪽을 보고 서있는 사람은 그 뵨태새끼한명이었습니다.
설마.... 맨 앞이라 이상한 짓은 못하겠지... 하는 순간이었어요...
갑자기... 물컹한 무언가가 제 팔에 닿는겁니다.
저는 식겁해서 눈뜨고 그 사람을 확 쳐다봤어요. 완전 똑바로....
근데 마치 그 상황을 즐기는듯....쳐다보고만 있더군요.... 미친새끼
그리고 흔들릴때마다 일부러 허리를 저만치 뺐다가 제 팔에 닿게 하는 겁니다.
ㅅㅂ... 그래서 제가 너무 식은땀나고 싫어서 계속 눈뜨고 있다가 고속도로 지나서 마침
옆에 앞자리가 비길래 "아저씨 저기로 앉으세요." 라고 말해서 겨우 앉혔습니다.
저는 정말 그 순간이 1년 같고 너무 끔찍해서...
하지만... 저의 이 끔찍한 스토리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다음날 저는 다른 날과 같이 그 버스를 탔어요. 설마.. 또 타겠어 설마...
하면서 눈을 붙였지요.. 중간쯤 탔고 한참을 갔어요... 하앍 소리도 없고 먼 이상한 낌새도 없는데
아... ㅅㅂ...... 눈뜨니 그 변태새끼 바로 내 앞에서 핸드폰 들고 먼가 촬영하고 잇는 겁니다.
한 30분정도 지났을텐데.. 아마 계속 찍고 있었나봐요.. 자는 모습 찍어서 뭐할려고;;;;;
그래서 제가 눈을 팟! 뜨니깐 바로 핸드폰 치우면서 딴 짓하는데
진짜 대가리를 한대 팍!!!치고 싶었음!!!!!!
그리곤 이대로 있어선 안되겠다 싶어 회사 오자마자 인천 남동경찰서에 신고하고
상황을 확실하게 적었어요. 그러자 경찰서에서 전화가 오더군요. 요즘 이런상황이 많아서 민감하다고..
그 다음부터 황당합니다...
제가 정확히 제가 탄 정거장 시간때와, 그 사람이 어디서 몇시에 탔는지, 어디서 몇시에 내렸는지를 상세하게 말씀드렸어요. 인강여객 그리고 텀이있기 때문에 한 10~20분정도 있다가 오거든요.
그 정도면 충분히 씨씨티비 확보가 될 것 같은데, 정확히 탄 시간을 알아야한다면서ㅡㅡ;;
(씨씨티비가 맨 앞과 딱 중간에 있기 때문에 사실 확보하면 증거를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는 인강여객에 전화했는데, 3일 후면 바로 씨씨티비 폐기하는게 원칙이라고 한다고
무작정 들어가서 씨씨티비를 다 뒤질 순 없지 않겠냐면서....
그래서 저는 형사님 요구대로 제 교통카드 찍은 시간을 알기 위해 티머니 홈페이지에 가입도 하고 ..
홈페이지에 가입하고 예전 교통카드 찍힌 시간대를 알려면 무슨 또 서류를 작성해서 그쪽에 팩스로 넣고 여러가지 절차가 있는거에요.
저는 인내심을 갖고 다했어요. 다했는데도... 정확한 시간대 결과는 이틀뒤에나 나온다는거에요...
제가 빨리 시간대좀 알려달라고 사정사정했어요.. 진짜 너무 그 변태가 싫어서
결론적으로 시간대는 4일 뒤에 나왔습니다.
형사는 어쩔 수 없겠네요.. 이런식으로 (귀찮아서 이렇게 나올지 알았지만)
그렇게 저는 그 변태새끼를 잡을 수 없었어요.
저는 그래서 앞으로 시간대를 좀더 일찍 해서 타기 시작했어요.
그리곤 제 남친에게 엄마아빠에게 이 사실을 일렀죠. 정말 너무 분통했거든요.
근데.... 일주일뒤....
그새끼 또 타는 겁니다.... 거의 전철 타다가 인강여객 탈때는 일부러 일찍 탔는데
그날 운이 나쁜지 땋!! 그새끼 타길래
저는 아주 대놓고 핸드폰 올리고 그 사람 찍기 시작했습니다.(무음 카메라)
그러자 그 변태새끼... 막 저를 피하면서 앞으로 가서 서더니... 그리곤...막 씨씨티비 위치를 확인하는겁니다. 지가 잘못한게 있는 걸 아는지.. 막 괜히 이쪽 한번씩 힐끔 보면서
저는 마구 찍었어요. 변태탔다고 형사에게 문자하니... 형사왈"지금 이상한짓합니까?"
"아뇨...."했더니.. "다음부터 그러면 112에 신고하세요 그게 빠릅니다..." ㅇㅈㄹ
한번만 더 나한테 걸리면 바로 경찰서에 사진 보내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얼마뒤 제가 인강여객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어요.. 너무 반갑게도 저랑 같은 버스로 출퇴근을 하더라고요. 저는 그날 그 친구와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나 변태봤다고 여차저차했다
했더니 그 친구 정색하면서... "어... 인강여객에 변태있어..."
하면서 옆에 앉아서 자는 척하면서 팔꿈치로 가슴을 자꾸 문대더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필이 땋!!! 와서
사진 보여줬어요.. 맞답니다................ㅡㅡ
그리고....그렇게 2달이 지났고요.. 그 기간 동안 무슨 성폭행 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삼화고속 변태라는 기사가 막 올라오니, 그 변태새끼 버스 안타더라고요.. 제가 찍은 사진도 걸리겠져
그리고 오늘
바로 오늘 그 ㅅㅂ 토나오는 역겨운 새끼 탔습니다.
아.. 더 웃기는건 사람 엄청 타서 저 중간에 사람들 많은 사이에 서있는데 일부러 저 알아보고 저 앞에 타야할 놈이 사람들 비집고 자리도 없는데 내 옆으로 딱 서는 겁니다.
저는 바로 그 새끼 더러운 피부를 보고 그새끼인거 알아내고는
뒤로 빠져서 사람들 사이로 숨어 서있었어요.
저.. 진짜 엄마에게도 전화해서 "엄마 변태또탔다고" 막 전화하고
아 정말 끔찍하네요. 아침에 볼때마다 토할것 같고 피하게 되고 ....
정말 대한민국은 여자가 살기에 어려운 나라인것 같아요.
제가 남친에게 이야기하니 남친이 경찰도 안도와주는데 그새끼 패버린다는 이야기까지했음
정말 싫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