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공감해주시고
댓글 남겨신 많은 분들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하나하나 다 읽었고 엄청 위로 됐어요ㅠㅠ
그리고..... 제가 다시 이 글에 왔다는건....잘됐다는 거겠죠?ㅎㅎ
잘됐다라는 표현을 쓰기엔 뭐하지만(여전히 시부모님은 분노 중이시니까요...)
생각지도 못한 지원군을 얻었습니다ㅎㅎ
아가씨가 계속 전화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받으려고 하다가 너무 정신없어서 못 받겠더라구요. 또 더 이상 어떤 말도 듣고 싶지 않았구요...
점심 때는 엄마께 전화가 왔습니다. 그냥 시댁으로 가라고ㅠㅠ 우리때문에 너 가슴아픈거 싫다고
지금 너랑 00(남편)이 우리한테 이렇게 살갑게 하는 것 만 해도 고맙다하셔서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네요ㅠㅠ
어제 새벽에 결국 시아버지랑 저희 아빠랑 대판 싸우셨대요.
시아버지가 저한테 한 말 그대로 아버지한테 하셨나봐요. 당연히 저희아빠는 화가 나셨죠.
그럼 왜 집 안해왔냐, 원래 남자가 해오는거 아니었냐,
우리 애가 집 같이 해갈 때는 잘키웠다고 그렇게 칭찬을 하더니 이런 명절에 먼저 오는거
하나로 애 마음에 못 박고, 예의도 없이 이 새벽에 사돈집에 교육 운운하면서 전화할 수 있는 거냐고.
**(신랑)랑 결혼 이야기 오가고 둘이서 같이 통장 만들어서 집 산다 했을 때
난 단 한 번도 **에게 남자가 집도 없으면서 여자 데려갈 생각 하냐고 한 적 없었다, 왜냐면
**자체가 괜찮아 보였고, 생각도 올발랐기 때문이다. 또 둘이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평생 소중하게 키웠던 딸 그거 하나 믿고 내어줬었다.
엄마가 대신 전해 주신건데 여기서 또 눈물이...
전화 끊고 아빠한테 문자했어요(전화하면 울 것 같아서요...)
정말 미안하고 사랑한다고.
그랬더니 아빠가
[니 남편이랑 같이 보낸 거냐? 둘이 점심시간에 비슷한 문자를 했네.
가슴아파하지 말아라. 그리고 명절 때문에 시집살이 시키면 아빠한테 말해라.
사랑한다.]
이렇게 왔어요. 보니까 남편이 아침에 전화 드리고 점심 때 문자도
넣었나봐요. 그래서 다행히 아빠도 풀어지신 것 같았어요.
어제 공항상태라 잊고 있었던 화가 치밀어 오더라구요.
우리엄마는 이렇게 까지 말하는데... 어머니는 명품 가방 등등...제 남편도
우리 집에 안했는데, 왜 본인 아들도 안했던 것 저한테는 그 난리를 치시는지...
그리고 가끔씩 전화 드리는 것만 해도 예쁘다 해줬는데,
왜 어머니는 그게 안되는건지...
명품은 아니어도 웬만한 것들 선물해 드렸고(4~50만원 정도면 비싼거 아닌가요....전 비싸다고 생각하는데...;;;) 전화도 자주 드렸고 어디서 뭐 살 때 마다 꼬박꼬박 보내드렸었는데....
말 그대로 친정한테 하듯 똑같이 했었습니다. 남편과 남편친구들이 칭찬할 정도로요...
그러던 중에 아가씨한테 문자 왔어요. 오빠랑 같이 저녁 같이 먹자고.
아가씨랑은 친한 것도, 나쁜 것도 아니어서 이번 일로 완전히 틀어지겠구나...싶었어요.
저녁 '먹자'는게 진짜 밥 먹자는 뜻인가 혼자 골머리 썩다가,
방금 전 저녁.
불안한 마음으로 아가씨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우리 아가씨.....걱정말라며
"어차피 우리 아빠는 나 못 이기고 엄마는 오빠 못 이겨요~우리가 언니 편이잖아요~
그리고 어제 엄마가 했던 말 들었는데 저 기절할 뻔 했어요. 우리 엄마 아빠는 안 그럴 줄 알았거든요.
저도 이제 결혼 생각하다보니까 시월드 생각 안할 수 없더라구요. 근데 내가 생각한 최악의 시어머니
후보에 우리 엄마도 있었다니....언니가 하는 행동 틀린 것 없어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전 집 반 씩 못해요ㅋㅋㅋ 그럴만한 돈이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 오빠가 해와요ㅋㅋㅋ 난 큰 오빠 결혼 전까지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큰오빠가 집 걱정(저랑 통장 만들기 전까지는 걱정 했었대요)하는 거 보니까 또 왜 남자가 다 해야되나 하더라구요. 저도 이기적이었던거죠ㅋㅋㅋ어쨌든 난 언니처럼 번갈
아 올꺼예요~ 애초에 그렇게 생각했구요. 그러니까 언니도 이번에 꺽이지 마세요.
저도 그럴꺼니까ㅋㅋㅋ 그리고 작은 오빠 신경쓰지마세요ㅋㅋ
엄마 등쌀에 전화만 누른거지, 관심 없어요ㅋㅋㅋ"하더라구요.
와........정말 놀랬어요....전쟁2 할 줄 알았는데....ㅠㅠ
대신 사과 하시더라구요. 미안하다고. 내가 오늘 엄마한테 가서 나도 엄마 같은 시어머니 만나면
좋겠냐, 난 집 안 해가니까 엄마가 새언니한테 한 거보다 더 한 취급받을 텐데 그거 괜찮냐고
대신 싸우겠다하셨어요ㅋㅋㅋ그리고 항상 우리 집까지 신경써줘서
(수산시장이나 어디 놀러 가면 지역 특산물 같은 것 항상 보내드렸거든요)
고맙다고 하셨구요. 받을 땐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입장 바꿔보니까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고...
저녁 먹기 전까지만 해도 콩닥거렸는데 아가씨 만나고 와서 기분도 좋아지고
제 편 하나 더 있는 것 같아서 안도감도 들었습니다ㅠㅠ
다음 달에 월급 나오면 화장품 사드리려구요ㅠㅠ 고마워서ㅜㅜ
어쨌든 이번 추석은 악몽이겠지만...그래도 저는 헤쳐 나가겠습니다.
정말 밉기는 하지만....;;;; 그래도 남편의 부모님이니까 전 처럼 계속 하려구요.
언젠간..... 받아들이시는 날이 .....오...겠....죠..........ㅠㅠ
그리고 부모님하고 저 욕 하신거 사과받아야 하겠지만 남편봐서 넘어가려구요.
안그러면 또 전쟁일테니까요. 휴....
그리고 '많은 며느리분'들..... 명절 힘내시기를 바랄께요ㅠㅠ
좋은 집들도 많다는데 우리는 왜....ㅠㅠ
추석 지난 것이 아니라 후기라 할 순 없지만...어쨌든 후기? 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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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결혼한지 1년 넘어가는 새댁입니다.
제가 이 곳에 글을 쓴 이유는 제목과 같습니다.
이번 추석에 전 친정부터 갑니다.
그래서......지금......아주 난리가 났죠....
시댁에서 못 배운 집안 자식부터 시작해서 근본도 없는 집안까지
그야말로'난리'가 났습니다.
지금 어질어질한 상황이라 문장이 메끄럽지 못하고 이상하더라도 이해부탁드릴께요
죄송해요...
우리나라 관례상 가족 행사있으면 당연히 시댁부터 가는 것 처럼 되어있는데 전 그게 너무 싫었어요.
시댁만큼이나 우리 부모님도 못입고 못 쓰고 저 이만큼 키워놓은건데
왜 우리 부모님께는 명절, 제사 , 어버이날 기타 등등 먼저 가면 안 되는건가요?
그래서 결혼 전에 신랑한테 말했습니다.
"나는 시댁한테 하는만큼 우리 친정에 할꺼고, 또 자기가 우리 집에 하는 만큼 나도 시댁에 할꺼야.
그리고 명절, 제사 같은 거 자기집에 한 번 우리 집에 한 번 먼저가는 걸로 하자. "
라구요. 그랬더니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미리 어머니께 말씀드릴까 하다가
아직 다음 추석도 남았고 당일 되기 전 주에 말씀드리자 했어요.
사실 작년 추석도 우리 집부터 가고 싶었지만 참...이 관례라는 것이 무서운게
시댁먼저 가야만 할 것같고,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처음 맞는 행사라 미움받을 것같기도 하고...
(나중에 이것도 슬프더라구요. 우리집 먼저 가는게 이렇게 걱정할 일인가...)
그렇다고 신랑이랑 가위바위보해서 누구집에 먼저 갈까 이러기도 그런것 같아 시댁에 먼저 갔습니다.
저희 신랑이 2남 1녀 중 장남이거든요~
아가씨도 나름 돕고 또 도련님도 도우시고 (당연한거지만요...) 그런대로 잘 치르고 왔었습니다.
그리고 본론이죠.
오늘 어머니한테 전화 와서 말씀 드렸습니다.
"어머니~ 이번 추석 전날에 저희 집 먼저 가고, 어머니께는 당일날 저녁 때 갈께요."
이 말을 시발점으로 전쟁이 시작됐습니다.
1. 말이 되는 소리냐. 어느 나라법이 그러하냐
2. 니가 큰 며느리인데 말이나 되는 소리냐
3. 니가 안오면 누가 음식을 하냐
4. 아무리 세상 바뀌었다해도 시댁은 시댁이다. 나를 무시하는 거냐
5. 니네 집에서 너 그따위로 가르쳤냐
6. 니네 집 부모들은 제정신이냐
7. 니가 집이랑 혼수사는데 반반씩 했다고 지금 유세떠는거냐
뭐 대충 정리하자면 위에 일곱가지 입니다.
부모님 이야기랑 집 이야기 나오는데 정말 못 참겠더라구요.
잠깐 집 이야기를 말씀 드리자면, 저는 남편과 직장에서 만났는데,
처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난 사이인지라 사귄지 두어달 뒤 부터
공동 통장만들어서 한 달에 한 번씩 꼬박꼬박 적금 넣었었거든요.
둘 다 환경이 비슷해서 (아마 저나 신랑 둘 중에 하나가 더 많이 버는 쪽이거나,
더 잘 살았다면 그 쪽이 더 많이 넣었을거예요.)
같이 집 사자(사지는 못했어요ㅠㅠ회사 근처 집값이 워낙에 비싼터라)이랬었거든요.
이 이야기를 들으셨던 시댁에선 저를 아주아주아주 개념찬 신여성?으로 생각하시고
처음부터 참 좋아해주셨어요. 집 때문에 예쁨받다니...우리집은 신랑 그 자체로 이뻐했었는데...
그래서 말씀드렸습니다. 신랑이 집을 다 해왔다 하더라도 나는 우리집에 먼저 갔을 것이고,
내가 집을 다 해왔다 하더라도, 나는 또 다음 해에 어머니께 먼저 갔을 거라구요.
그리고 부모님에 대해서 함부러 말씀하시지 말라고, 신랑한테 어머님 아버님이 소중하듯이
저에게도 우리 부모님이 소중하다고.......
뭐.... 안들으시더라구요.
니 부모하고도(세상에....사돈이라고도 안하시네요) 전화통화 해봐야겠다고
어디서 돈 좀 벌고 집 좀 같이 했다고 그 유세냐, 요즘 괜찮은 며느리들은
아예 집도 사오고 결혼할 때 시어머니한테 명품 가방 턱턱 해준다고, 거기다
니가 우리 00(=아가씨)한테 잘한게 뭐냐, 우리 00가 착해서 작년 추석에도 같이
일 해준거다. 아주 신식으로 해주니 뵈는게 없다고 그냥 쏟아 내시더라구요.
방금 말씀들으신바와 같이 우리 시부모님들은 자신들이 매우 쿨하다며
어딜봐도 우리 정도 되는 시부모는 없다고 자랑하시는 편입니다.
맨날 말 같지도 않은 불륜드라마, 며느리=심심풀이 라고 생각하는 아침드라마만
보셔서 그런가.....하....아니 그 1%의 사실과 99%의 픽션으로 이루어진 사랑과 전쟁에 나오는
시댁 많은 줄 알고, 또 그게 왜 당연한 줄 아는 걸까요?(설령 많다하더라도 그건 정상이 아니잖아요)
왜 그런 시댁과 비유하시나요?
전화 중간부터 같이 듣고 있었던 남편이(하도 소리를 질러대시니 안들릴수가 없죠...)
여기까지 듣자 전화를 뺐어서는 어머니한테 뭐라하더군요.
"내 안사람이 우리집 무시하거나 잘못한 것도 없는데, 어머니는 말씀을 왜 그렇게 하세요?
그리고, 00(저요...)가 우리집에 며느리로써 잘하는 만큼 저도 어머니 아버님(저희 부모님이요)
한테 잘하는 거 당연하잖아요. 그래서 이번 추석엔 처가에 먼저 가는 구요. 그리고
저희가 어머니 아버지 안뵈러간다 했어요?그냥 장인 장모님 먼저 뵈고 어머니 뵈러간다는 거잖아요."
그랬더니 여자한테 홀려서 애미도 못알아본다고 역정....
이번엔 시아버님이 전화 받으셔서 어머니가 하신 레파토리를 다시 읊으시더라구요.
그리고서 왜 이 말도 안되는 싸움의 원흉인 애가 안받고 니가 받고있냐고 저 바꾸라고 고함치셨어요.
그렇지만 저희 신랑...(정말 고마워서 눈물나더라구요...)
"제가 처가댁가서 아버지 어머니 욕되는 소리 들으시면 좋겠어요? 집 이야기 할 때는 신식이네
뭐네 하시면서 그렇게 좋아하시더니 추석 때 먼저간다는 이유로 이렇게 모욕을 주세요?
아버지 방금 하신 말씀 전부 이사람한테 사과하실 거 아니시면 못 바꾸어 드립니다."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버님이 알겠다고, 내가 걔 부모하고 얘기할테니 그런줄 알라고
전화 끊어버리셨습니다.
저는 진이 다 빠져서 어떻게 더 못하고 신랑은 전화 끊기자마자 저희집에 전화했어요.
아버님이 저희집에 전화할 까봐 엄청 다급하게 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대충 지금까지의 상황을 설명하고
(부모님 욕하고 저 욕한 이야기는 안했어요. 일부러...저희 부모님 속상하고 상처 받으실까봐...)
"어머니, 어머니 하나뿐인 딸 데려가서(제가 외동이거든요...) 행복하게 해준다고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결혼 승낙해주신 그 날부터 아들 되기로 해놓고 이런 일 하나
제대로 못해서 더 죄송합니다."
라구요...그러면서 29일날 가서 같이 음식하고 추석보내겠다구요.
그 다음부터는 그냥 혼 빠진사람 처럼 앉아있었어서 무슨 대화했는지는 모르겠네요.
아.....추석날 우리집에 먼저 가는게 이렇게 큰 죄라니...
이제는 아가씨랑 도련님한테 전화오는데 그냥 안받고 있어요....
남편은 다시 시아버님과 전쟁......
여러분.
이게 그렇게 큰 죄인가요?
제 부모님께 먼저 가는게 그렇게 못되먹은 행동인가요?
도대체 저런 상식은 어디서 나와서 아직까지도 지배하고있는 걸까요?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 이렇게 박살날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이 곳에 글 올립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전 정신 좀 더 차리고 아가씨랑 전화통화 해야겠어요.
아무래도 전쟁전화일 것 같네요....
어쨌든 전 이번 추석 저희 집 부터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