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어떻게 해야하나요.(윗층)
윗층여자
|2012.09.24 01:23
조회 620 |추천 2
안녕하세요, 내년이면 고3돼는 열여덟살 여고생입니다. 판쓰는건 처음인데 하루이틀도 아니고 벌써 1년째..ㅠㅠ짜증도 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조언을 구해보고자 판에 글을 남겨봅니다.
우선 저희집 상황부터 말씀드리자면, 아빠는 해외출장가셔서 몇달간은 안계시고 대학생 언니, 저, 그리고 엄마 셋이 산다고 볼수있는데요,
엄마는 직장 다니시는데 굉장히 바쁘셔서 아침일찍 출근하시면 거의 열시 다돼서 집에오시고 오자마자 씻고 바로 주무셔요.
언니도 대학생 4학년이라 취업준비로 바빠서 아침에 나가서 빨라봐야 저녁때 다 되서 들어오구요,
전 고등학생이다보니 학교 학원으로 바빠서 마찬가지로 아침일찍 나가서 밤 열한시 다 돼서야 집에 들어와요.
그런데 작년 초쯤엔가, 저희 아랫집에 어떤 할머니랑 할아버지가 두분이 이사오셨나 그랬나봐요.
저희는 그때 그 사실은 모르고있었는데(보통 아파트 사는 사람은 아래윗집 누구사는지 정확히는 모르잖아요..? 아닌감.. 하튼 마주친적도 없고 그래서 그냥 사람이 안사나보다 하고 있었어요),
그 작년 초쯤에 엄마 주무시고계실때 언니랑 제가 밤 열한시쯤에 같이 티비보고 있었는데 현관 벨이 울리는거에요.
그시간에 벨이 울릴 일이 없는데 싶어서 언니랑 뭐지 하고 문열어보니까 왠 처음보는 할머니가 계시는거에요.
무슨일이냐고 여쭤보니까 아랫집 사는 사람인데 너희들 쿵쾅거리는 소리때문에 도저히 못참겠어서 올라왔다고 하시는거에요.
근데 저랑 언니는 진짜 소파에 가만히 앉아서 티비만 보고있었거든요. 그래서
"할머니 죄송한데 저희 계속 소파에 앉아있었는데.."
이랬더니 아니라면서 쿵쾅거리는 소리가 들렸는데 무슨 소리냐고 그러시는거에요. 저랑 언니는 당황해서 어버버하고있는데(처음보는 할머니가 보자마자 따지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할머니한테 뭐라고 대들수도 없고 해서 말업없이 그냥 있었어요ㅠ) 그때 엄마가 깨셔서 나온거에요. 할머니보고 엄마도 당황해서 무슨일이냐고 물으니까 또 같은소리 하셨고,
엄마는 일단 애들이 뛰진 않았을건데 걷는소리가 시끄럽게 들리셨다면 죄송하다고 하고 보냈어요.
그일 있고나서 하루이틀정도 아무일 없었어서 까먹고 있었는데 그 주 주말인가. 엄마가 등산 자주다니셔서 쉬는날에는 새벽 일찍 나갔다가 아침에 들어오시거든요.
근데 엄마가 집에 돌아오시다가 그 아랫층 할머니랑 만났다나봐요. 그래서 또 막 애들좀 조용히시켜라 이런말 하셨나봐요--;
그러고 그냥 가셨으면 될걸 갑자기 엄마한테 자기 집에 와보라고 하더래서 가보니까 할머니가 막 누워있는 할아버지 보여주면서 아픈사람이라 소음에 민감하다고, 문닫는 소리만 들려도 발작한다고 조심해달라고 엄마한테 그러셨나 봐요. 저희 엄마가 워낙 마음이 약하신분이라 그거듣고 언니랑 저한테 아랫집 할아버지가 아프시다니까 걸을때도 더 조심해서 걸어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언니랑 저도 그얘기듣고 아 그러시구나 하고 다음부터 걸을때 서로서로 지적하고 하면서 조용히걸을려고 노력 많이 했어요.
그런데 그러고 이틀정도 후에 학교 끝나고 집에 돌아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그 할머니를 만난거에요.
아는분이라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드렸더니 다짜고짜 굉장히 언짢아하시는 표정을 하시더니
"얘, 조용히좀 하자. 시끄러워서 못살겠다." 하시는거에요.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네..?" 했더니 에휴, 하고 한숨쉬고는 내리는거에요.
생각할수록 억울해서 그날밤에 엄마랑 언니한테 그얘기를 했더니 언니한테도 그랬다는거에요. 조용히좀 하라고. 그래서 언니가
"저번에 할머니가 말씀하시고 나서부터 저희도 걸을때 안시끄럽게 하려고 노력하고있어요"
했더니 또 되게 떫은 얼굴로 한숨쉬고 내리시더래요.
언니나 저나 너무 짜증나서 투덜거리니까
엄마가 그할머니 예민해서 그런가보다. 나이든 분들이니까 우리가 참자 하시더라구요.
그렇게 그 일 또 넘어가고, 얼마후에 할머니 생신잔치가 있는 날이었는데, 차례가 저희집에서 할 차례라 왠만한 친척 어르신들 다 모이는 날이었죠.
아니나다를까, 분위기 한참 무르익을 때쯤에 현관문 벨이 울리더라구요.
그날은 사람도 많이오고 했으니 시끄러울거다 싶어서 오늘이 할머니 생신이라 친척들이 많이와서 시끄러울텐데 양해좀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더니
"그거야 어쩔수 없는데 그전부터 낮에 쿵쾅대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살수가 없다.
전부터 그렇게 부탁했는데 내 말을 무시하는거냐. 지금은 이래도 내 남편이 대학 총장이었다" 하시면서 막 화를 내시는거에요. 근데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낮에 집에 사람이 없거든요.
그래서 엄마랑 언니랑 제가 막 낮에는 저희집에 사람이없다고 말하고 그러는데 그럼 대체쿵쾅거리는 소리는 누가내는 소리냐고 막 화를 내시는거에요.
근데 그날은 어쨌든 친척들 다모이는 자리였고 그랬는데말이 자꾸 길어지니까 어른들이 하나둘씩 대체 무슨일이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사정 말씀드리니까 성격이 굉장히 똑부러지고 날카로우신 저희 큰고모님이(저희 친척들이 다 전라도분들이시라 화를내면 말투가 굉장히 쎕니다. 특히 저희 큰고모는 친척들중 제일 무서우심) 크게 노하셔서 결국 아랫집 할머니랑 큰고모님이랑 싸움이 붙으신거죠(말이 싸움이었지 실은 저희 큰고모가 따지시는 식이었어요ㄷㄷ;;)
큰고모가 그때 저희가 말한걸 다시 다 말씀하시면서 막따지니까 그 할머니가 갑자기 목소리가 작아지더니 알았다고 아래로 내려가시더라구요.
그리고 그뒤로는 더이상 올라오지도 않고 해서 저희는 아 드디어 끝났구나 했어요.
하지만 그러고 두달후쯤엔가, 다시 시작됐어요ㅠㅠ.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인사할까말까 망설이고있으니까 '어휴, 늙었다고 무시하지. 늙은게 죄지.' 이러고 중얼거리더니 내려버리시는 거에요.
그후에 제가 인사드렸더니 그땐 아주 바닥에 카펫을 깔던가 슬리퍼를 신으라는 말까지 하시더라구요.
그때부터는 저도 진짜 짜증났습니다.
내가 편하게 지낼수있는 유일한곳이 집인데, 집에서조차 발소리 하나하나 조심하면서 지내야하고, 이젠 하다못해 카펫깔고 슬리퍼까지 신어야 하나요.
정말로 우리가 뛰어서 시끄럽게 한것도 아니고, 아니라고 몇번을 말해도 믿어주지도 않고.
그게 벌써 1년째 계속되는데 진짜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네요.
얼마전에도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는데 다짜고짜 저한테 "건강해졌네." 이러시는거에요.
전 뭔말인가싶어서 "네?" 이랬는데 "그러니까 그렇게 쿵쾅거리지. 에휴." 이러곤 또 내려버리시는겁니다.--;
아까는 열두시 다돼가는 시간에 소음때문에 신고왔다고 인터폰으로 연락까지 왔네요. 침대에서 애니팡하고있었는데..ㅠㅠ 진짜 저희 아랫집과 어떡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