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힙합을 모르는 분들이라도'비트위의 음유시인' 이라는 수식어를 들으면 떠오르는 사람!!!
MC Sniper !!!

실제로 음악을 시작한지는 10년이 훨씬 넘었지만
2002년 정규1집을 내고 올해 초 정규6집 [Full Time]으로 10년째 활동 중인 그를
만나보았습니다.
(어우~ 떨려!떨려!)
저는 어린 시절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스나이퍼를 알게 되었는데요.
비록 제가 음악의 길로 진로를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그의 서정적이고, 진솔한 가사가 흘러나오는 노래를 들으면서
힘도 얻고, 공감도 하면서 많은 영향을 받곤 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에 서툴지만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생각한 주제는
MC스나이퍼의 4집 앨범 이름을 따서
[How bad do you Want it? ;넌 얼마나 절실하니?]로 잡고,
MC스나이퍼에게 멘토로서 질문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했어요.
우선 저는 9월 15일 홍대 롤링홀에서 열린 MC스나이퍼 단독콘서트 [Half Time]을 찾아갔습니다.
공연 3주정도 전에 SniperSound 관계자분과 연락이 닿아서 영삼성 캠리의 자격으로 인터뷰를 요청했죠.
그리고 콘서트 당일 리허설과 공연 사이에 제게 20분정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곧 멎을 거 같은 심장을 부여잡고, 가수들이 가득한 대기실 한쪽 소파에 앉아 기다렸고,
리허설도 열심히! 땀을 뻘뻘흘린 MC스나이퍼가 다가와서 "뭐라도 차려입어야 하나요?"라고 하며 웃으며 다가왔습니다.
TV속 나의 아이돌이 눈앞에 있으니 곧 숨이 멎을 거 같았지만 진정하고 공식적인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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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iper) 자~그럼 인터뷰, 시작해볼까요?
HyeonGi) 아,,아,, 네, 말씀 편히하세요. 저는 스무살이에요, 정말 팬이라서 떨립니다.
Sniper) 에이~ (다리를 툭툭치며) 장난치지마! 너무 떠는거 아니야? 괜찮아 이게 뭐라고, 차분히 해.
HyeonGi) 아,,아,,네, 우선 정규앨범을 내고서 현재 정규6집 까지 꼬박 10년 째에 가지는 단독콘서트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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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음악이라는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힙합이라는 음악에 뛰어든 이야기좀 해주세요.
어머니가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셨어. 그러다보니 음악을 자연스레 가까이 하게 됐었지.
그러던 중에 랩뮤직을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단순히 즐기기만 했는데
재일 교포친구가 일본에서 언더그라운드 힙합을 하더라구? 그래서 친구랑 음악적인 교류가 지속되었고
어느새 나도 한국에서 힙합음악을 하고 있고, 언더그라운드 무대에 서있더라구.
음악을 하다가 어려운 점도 많이 있었지. 무슨일을 하더라도 트러블 없는 것이 어디 있겠어?
그때마다 절실함을 가지고 악착같이 노력했지. 결국은 절실함이 내 무기였던 거 같아.

Q. 붓다베이비 크루의 맏형으로서, SniperSound의 대표로서
힘든일 앞에 리더십은 어떻게 나왔던거 같나요?
우리가 함께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같은 목표를 향해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지.
우리는 정말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음악적인 스타일부터 삶의 목표까지 같은 방향을 향해 뛰고 있었어.
그리고 맏형으로서 내가 했던 일은 어린친구들이라서 그 목표를 잃거나 흔들릴 때 강하게 잡아주는 거였고,
내가 생각하는 리더십은 어려움이 닥칠 때 누구보다 빠르게 해결하는 문제해결 능력이었던거 같아.
무슨일을 하더라도 트러블은 있잖아? 그것을 때마다 잘 헤쳐나가도록 잘 이끌어나갔어.
그것이 SniperSound로 이어졌고, 그렇게 우리는 한발한발 같이 하고 있었기에 행복하고 즐거웠지
하지만 점점 더 성장한 동생들 중엔 자신이 보는 다른 방향이 생긴 친구도 있었고, 그 땐 놓아줄 수 밖에 없었어.
그래서 여전히 내가 조금더 잘 핸들링 했었더라면 하는 부족함도 느끼긴 해.

Q. [Show me the Money]의 마지막 장면에
"나는 뮤지션이었어"라는 말에는 무슨 의미가 있었나요?
그 동안 동생들 음악을 위해서 도움을 주느라 많은 것을 투자했어.
피땀흘려 벌어 놓은 돈을 키네틱플로우를 위해 쏟아냈고, 내가 사랑하는 동생들에게 쏟아내는 내 모든것에 아깝지 않았어
내 개인의 미래보단 우리의 왕국과도 같은 음악세계를 함께 한다는 것이 정말 좋았거든.
그런데 중간쯤에 키네틱이 먼저 나가고, 배치기도 나가고 하면서 나의 미숙함을 느껴갈 때쯤 부터 내면의 갈등이 시작되었어.
나는 사장인가? 아티스트인가?
그런데 이번에 쇼미더머니 공연을 하면서 좋아하는 뮤지션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신예친구들의 에너지 넘치는 모습에서 열정을 얻을 수 있었지
나는 여전히 돈을 버는거 보다는 무대위에서 미친듯이 뛰어 노는걸 갈망하고 있었어.
"그래 역시 난 뮤지션이구나"라는 답을 얻을 수 있었지. 지금은 확실해졌어.

Q. 음악을 하려는 친구들이나
뭔가 시작하려는 젊은 친구들에게 조언 한마디 한다면?
요즘 대세다 대세다 그러고, 갑이라는 말을 많이하는데 갑이 되는게 중요하겠지
그리고 갑이 되기위해 필요한 자질은, 끈기!라고 생각해
끊임없이 물고 늘어지는거! 질기다, 질기다 이렇게 질길수없겠다 싶을 정도로
나는 뭔가를 물고 늘어지는거가 갑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나는 그렇게 생각해, 중단과 포기는 달라
중단은 잠깐 쉬어가는 거지만, 포기는 끝내버리는 거야.
힘들면 잠깐 쉬더라도 그 분야에서 진짜 최고가 될때까지 기다리는게 중요한거같아.
너의 절실함을 믿고 밀고 꾸준히 준비해야가는 거야.
너무 섣부를 필요도 없고, 충분한 준비를 다 해서나가는거지.
그리고 기획사에 찾아가는 것 보다 기획사가 나를 발굴하게끔, 소리소문을 낼 수 있어야된다고 봐..
이것이 자기 PR이라고 생각을 하고, 나는 입소문이 최고의 홍보아닐까?

Q. 유난히 서정적이고 진솔한 가사는 스나이퍼의 전매특허잖아요.
스나이퍼는 가사를 어떻게 쓰나요?
음유시인, 그거 부담스러워(손사래를 치면서)
나는 방구석에서 인터넷보면서는 절대 영감이 나오지않아.
인간과 인간과의 갈등, 대립, 연민, 사랑 이런것들말이지.
길을 걷다가 나만의 혹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법이 시선에 꽂힐때가 있어.
일단, 첫째가 여행인거같고, 사물에 대한 관찰력인거 같아.
나는 가사를 쓸때 "나는 이별을 했다, 이별속에서 뭔가 먹먹하고 답답하다, 그게뭘까?
나는 아프다, 손가락이 잘려나간 거 같다," 이런식으로 계속 찾아가는 길을 질문했던거같아.
그런식으로 넓혀가면서 내 감정을 가사로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지.
그래서 내음악은 99.9%다 사실이야,,
Q.4집에 우리집도요?
그것도 내 어린시절, 원래는 4절까지도 있었어.
사실 우리집은 내놓고도 좀,,먹먹했어.
뭐, 안양1번가도 그렇고 다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냈어

Q. 6집 앨범은 [Full Time]인데
오늘 공연은 [Half Time]이라고 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Full Time이란 말은 운동경기 같은 걸 할 때처럼 전후반 안가리고 다 뛰는 말도 있지만
'정규직'이란 의미를 담고 있어. 그래서 이번 앨범을 준비할 때도 정말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그 전보다 더 진지하게 음악을 열심히 해보겠다는 의미야.
그리고 이번 콘서트 이름을 [Half Time]이라고 한 이유는 연말에 풀타임으로 뛰려고^^
연말에는 지인들을 모두 불러놓고, 스타일 그런거 상관없이 다 같이 어울려서 한바탕 더크고, 신나게 놀아보려고
그땐 키네티플로우한테 몽환의 숲도 불러달랬어. 연말에 Full Time을 위한 지금은 Half Time인 거지.
기대해도 좋을 거 같아.

Q. 유난히 팬들과 소통을 많이 즐기는 편인거 같은데요.
난 개인적으로 '소통'이란 단어는 피해줬으면 좋겠어. 매우 위험한 단어같아, 정치적이기도 하고.
대신 공감이라는 말을 더 좋아해.
일방적으로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거 보다 오히려 그들에게 듣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편이야.
공연 마무리하고 또 퇴근시간에 맞춰서 트위터로 번개모임 잡을 거니깐 (사진찍고 있는)친구랑 같이와.
술값은 많이 나가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아, 그래서 많이 만나려고해.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게 너무 좋단 말이야.

Q. MC스나이퍼는 누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았나요?
어머니가 가장 크지. 어머니가 수시로 전화해서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셔.
"너 처음에 올라갔을 때, 한달에 60만원짜리 아르바이트하면서 공사판을 전전할때보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지 않았느냐"
우리 어머니 같은 경우는 욕심내지 말아라, 겸허하게 살아라, 그리고 아파하거나 괴로워하지말라고 말씀하시지.
그래서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거 같아. 아까도 말했듯이 그 절실함은 늘 초심에서 찾을 수 있잖아?
그리고 좀 남자다운 면은 영화를 통해 느끼는 거같아 -스카페이스, 칼리토를 추천해.
알파치노의 연기를 보면서 자신감, 남자다움, "세상은 너의거야!"라고 외치는 열정
의지가 약해지고 그럴때 자주 보는게 정말 강추야!
시골에서 올라와서 성장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하는 모습,, 꼭 봐보렴.

Q. 앞으로의 계획 한마디로 마지막 인사전해주세요.
우선 앨범활동 계속 해나갈 거고, 공연도 많이 해볼 생각이야.
프로듀싱해보고 싶은 아이들이 생겨서 프로듀싱 작업도 한참 하고 있고,
곧 이고밤이라는 스나이퍼사운드의 2세대의 첫타자가 나올거야.
오늘 인터뷰 잘 됐는지는 모르겠는데, 와주어서 너무 고맙고
(수건에 사인해주면서) 다른 친구들하고도 많은 이야기 나눴으면 좋겠어.

※공연바로 전에 바쁜 시간중에도 정말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MC스나이퍼와 관계자님께 감사합니다.
-공연 후기-
MC스나이퍼와 인터뷰를 마치자 마자 곧 공연장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롤링홀의 객석에 사람들이 꽉들어차고 신예래퍼들의 오프닝으로 무대가 열렸죠. MC스나이퍼의 2년만의 단독콘서트에 오랜만에 멀리 지방에서도 팬들이 찾아왔고, 스나이퍼와 스나이퍼사운드 소속 뮤지션들은 더 열정적으로 무대를 만들었습니다.
주옥같은 곡들이 흘러나오고, 스나이퍼의 ♬여수밤바다 가 선보여질 때 쯤 이미 사람들의 옷은 땀으로 축축히 젖어들정도로 흥이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스나이퍼가 기대하는 신인 이고밤의 관우와 을이 웃옷을 벗으며 열창을 할 땐
여성팬들이 난리가 났고, 45rpm의 게스트 공연에는 왕년에 힙합팬들도 모두 하나같이 어울려 어깨를 흔들고,
신예래퍼들과 함께 쇼미더머니의 재연을 할 때는 10대들 까지도 모두 어울려 신나는 두시간을 만들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즉석 앵콜곡 '이별의숲♬'으로 모두들 돌아가는 입구에서 스나이퍼의 사인이 들어간 포스터를 하나하나
선물로 나누어 주 까지 했습니다. 오늘 하루 영삼성의 캠리로서 공연 뿐아니라 인터뷰도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최고였습니다.

앞으로도 SniperSound와 SamSung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사진참조 : SniperSound(http://www.snipersound.com/)
http://blog.naver.com/PostList.nhn?blogId=s_mcsniper
출처: 영삼성
[원문] [서울경기6조/박현기] MC스나이퍼에게 듣는다 ; 넌 얼마나 절실하니?
http://www.youngsamsung.com/culture.do?cmd=view&seq=67634&tid=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