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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험 뺑소니 검거 후 잠적. 김여사님 이러면 아니됩니다.ㅠ.ㅠ

김여사딸 |2012.09.26 00:42
조회 6,831 |추천 21


-사건 개요-

일단 사건은 이렇습니다. 낮 12시 1분 경...

저희 집은 5층 아파트이고, 집마다 지정 주차 구역이 있습니다.

평소와 마찬가지로 와이프가 저를 출근시킨 후에 지상 주차장 저희 집 자리에 차를 주차해 두었습니다.

그렇게 와이프가 집에서 쉬고 있던 중 갑자기 경보음이 울려 밖을 내다보니,

저희 차 오른쪽에 주차해 두었던 무쏘 차량이 후진으로 차를 빼다가 차를 박은 후 다시 여러번 왔다 갔다를 하더니 저희 차 뒤에 세우더랍니다.

그래서 연락처라도 남기려다 보다.. 라는 생각에 와이프가 직접 얘기하러 부리나케 뛰어 내려갔더니 30초도 안 되었는데 차는 온데간데 없더랍니다. ㅠㅠ;;


제 차는, 오른쪽 앞문부터 뒤문을 지나 뒤 휀다까지 모두 긁었고, 뒷문은 긁힌게 아니가 찌그러져서 문짝을 피는게 아니라 갈아야 할 수준이더군요... 부딪힌 후에도 계쏙 들이 미신거죠... ㅠㅠ;;;


-조치 사항-

그래서 먼저, 증거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확인했습니다.

근데 웬걸... 앞 블랙박스는 차량 흔들리는 모습과 경보음 울리는 소리만 잡혔고,

뒤 블랙박스는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ㅠㅠ;;;

그 다음은 아파트 CCTV! 저희 동네는 CCTV가 꽤 많은 아파트라 관리사무소에 가서 확인해 보니, 마침 오전에 케이블공사(?)를 하느라 저희 동 및 주변 CCTV를 모두 꺼 두었다고 합니다. ㅠㅠ;;;

마지막으로, 저희 집 1층에 놀이방이 있는데, 가해자가 그 곳에 드나드는 걸 본 적이 있다며 와이프가 가서 여쭤봤는데, 12시 전후로 왔다 간 사람이 없다고 하더랍니다.


이런 난감한 상황이... --;;;


보험사 및 여기 저기 물어보니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여

경찰에 신고 했더니 조사관님이 금방 오셨고(사진찍고, 차량 위치 바닥에 스프레이 뿌려 주신 후 직접 경찰서를 방문하여 사고 접수를 해야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곧이어 보험사에서도 와서 사진찍고 경철서까지 동행하여 조서 작성 및 조사관 면담까지 챙겨 주셨구요...

그리고 경찰서 교통사고 조사관님께서 오셔서 놀이방 방문하여 물어보시고 하더니, 왔다간 사람 없다던 놀이방에서는 그제서야 가해자 차주한테 연락을 했고 저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드디어!!!!!! 해결이 되는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진짜 피말리는 문제는 지금부터 시작이었습니다... ㅠㅠ;;;


- 가해자와의 합의(?), 대화(?) 진행 사항-


<1차 통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첫 마디! (가감 없이 실제입니다)

가해자: "X동 X호시죠?"

저: "네 그런데 누구세요?"

가해자: "아침에 사고 난 차인데요, 보험 사고 접수는 내일 날짜로 접수해 줘도 될까요?"

저: "네? 그게 무슨..."

가해자: "아 제가 보험을 오늘 가입했거든요"


헐... 이건 무슨 situation? 무보험차? (알고보니 종합보험 뿐 아니라 책임보험도 없더군요.. ㅠㅠ;)


저: "아니 그런데... 먼저 미안하다고 얘기 해 주시는 게 순서 아닌가요?"

가해자: "아... 못해주시겠다는 건가요? 양해를 구하면 될꺼라던데?"

저: "네? 누가요? 그리고 이게 양해가 아니지 않습니까 아주머니..."

가해자: "그래요? 알았어요!"

하고 끊으시더라구요


<2차 통화>

잠시 후에 또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예! 저 차키 좀 받으러 가려는데 어디 계세요?"

아니 이건 다짜고짜 또 무슨 소리?

"네? 제 차 키를 왜요? 어디신데요?"

"아! 여기 카센터인데요, 여기 사모님이 차 수리하신다고 하셔서요... 어디로 가면 되요?"


헐... 나한테 왜 이래 증말? ㅠㅠ;;;


저는 그래서 아주머니를 바꿔달라고 한 후에 제쪽에서의 진행 상황을 설명드렸습니다

먼저 아주머니 연락이 안 되서 제가 경찰에 신고했었고, 저는 다른거 바라는 거 없이 수리비와 렌트비만 주셨으면 하고, 수리는 제가 가는 카센터에서 수리를 했으면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그래서요? 나보고 알아서 수리할테니까 돈 달라는대로 물어내라는 말이에요? 경찰은 뭐! 어쩌라고? 내가 경찰서 가면 돼요? 벌금 내면 되요?"

라며 끊으셨습니다... ㅠㅠ;;;


저녁에 경찰서 조사관님이랑 통화를 해 보니, 가해자 아주머니가 다녀가셨다고 했습니다.

연락도 하기 전에 먼저 오더니, 횡설수설 하고 가시더랍니다.

좀 이상한 분 같으니 저보고 마음 단단히 먹고 합의하시라고... ㅠㅠ;;


암튼, 무보험 차다 보니, 보험으로 물어줄 수는 없고 가해자 아주머니께서 자비로 물어주셔야 하는 상황이었고,

그래서 다음날 아침 만나서 얘기하고 합의하기로 하였습니다.


합의를 안 해주면 2가지 이상 죄목으로 형사 처벌 받는다고 하니 뭐... 합의해 줘야지요...

저는 차 수리비와 수리기간동안의 렌트비만 지원해 주면 더 이상 끌지 않고 끝내고 싶은 마음 뿐이었구요...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저희 차 앞에서 만났는데 하는 첫 마디가 또 가관!

아줌마: "이 차 차주시죠? 아니... 정말 사고 오늘 난 걸로 처리하면 안 돼요?"

저: 아! 이미 경찰서 신고가 들어갔기 때문에 어렵구요. 그리고 말씀하시는 건 저에게 보험 사기를 도와달라는 거세요... 그래서 그건 어려울 것 같아요..."

아줌마: "그럼 제가 알아서 고쳐 놓을께요! 차키 주세요"

저: "아니 그런게 어디 있습니까? 제가 고치는 곳에서 고칠테니 나중에 그 비용만 주세요. 수리 기간동안의 렌트비랑요"

아줌마: "그래요? 잠시만요!"


그렇게 1분도 안 되는 짧은 대화 후에, 남편분께 전화를 걸어서 하소연을 합니다


"아니, 내가 미안하다고 사정좀 봐달라고 몇번이고 얘기하는데 꽉 막힌 사람이야... 못 도와 주겠대... 이거 어떻게 해야 해?"

그러면서 좀 떨어진 곳으로 가셔서 통화를 하시더군요

그 후에는 또 경찰서 조사관님께 전화를 걸어서 제가 합의를 안 해준다며 또 통화를 하구요


헐...


그러더니 더 가관인 건,

저랑 얘기를 하다가 친구분이 사고소식을 듣고 전화를 했나봅니다

"어! 잘 지냈어? 나 괜찮아... 아니~ 어제 사고가 났는데, 글쎄.... "하며 친구분과 한 5분 통화를 하시더라구요


햐...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 ㅠㅠ;;;


곧 조사관님이 전화 오셔서,

"그냥 선생님 손해만 아니면 원만히 합의 보세요. 그 분 좀 이상한 분 같다고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쩝... 뭐 조사관님도 별 크지도 않은 사고로 많이 피곤하시긴 하겟지만, 정작 출근도 못하고 있는 저는 정말 미칠 것 같더라구요... 제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참...


암튼, 아주머니 차 보니깐 차 전체를 둘러서 온튼 긁히고 찍힌 자국... 엄청 박고 다니시나봅니다 ㅠㅠ;;;


뭐 어찌어찌하여 그냥 일단 제 보험사에서 협력업체에서 pick-up하여 수리하고 delivery까지 무료로 해 준다고 하고, rent차도 집까지 배달해 준다고 하여 아주머니한테 그렇게 하겠다고 설명 드리고(이것도 얘기 듣다가 그냥 가버리는 아줌마 쫒아가서 붙잡고 마무리 얘기) 바로 출근하였습니다!


휴~ 이제 끝나겠구나 했는데,

참... 아주머니가 또 전화를 꺼 놓으셨나보더라구요

경찰서 조사관님도 가해자에게 전화했는데 안 받는다고 제게 연락이 오고,

렌트카 업체랑 수리센터에서도 전화 안 받는다고 연락이 오네요...


뭐 일단 제 자차로라도 수리하고 나중에 구상권 청구하면 되니깐 일단 진행해 달라고 하긴 했습니다만,

참 마지막까지 쉽지 않네요... ㅠㅠ;;;



그냥 좀 너무 어이없고 황당하여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무보험에다가

뺑소니에다가

차량 문짝을 갈아야 될만큰 깊게 꾸욱 박아 놓고 가신분께서

일언반구 사과도 없이 보험사기를 도와달라고 하더니

그게 안 되니 잠수... ㅠㅠ;;;


법대로까지 해야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보는데 솔직히 화가 나는 건 사실이네요... 

그냥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와, 차 수리비만 보상해주면 되는데...

다른 보상이나 더 바라는것도 없는데 참... 이게 그렇게 무리인가요?


같은 동네 주민끼리 진짜 힘드네요...

지금껏 이 동네 참 맘에 들었는데 진짜 이건 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

추천수21
반대수0
베플푸허|2012.09.26 17:14
진심으로 하는소리인데...합의안해주는척을해 점잖게 나가니까 사람 병신으로 보고 지랄하는거야. 통화 다시 되면 합의안해주겠다고 조카 빡친척을 하면 알아서 그쪽에서 기게 될꺼야 그래도 그지랄떨면 그냥 이번한번 자비로 수리하고 합의해주지마. 저런사람은 된통한번 당해야데 인적사항에 빨간줄좀 그어줘버려 자비 생각하지말고. 글쓴이가 인간대접해주는데 가해자께서 개같이 나온다면 똑같이 대꾸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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