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9월26일(수) 만기예금이 있어 안내드립니다. 확인 후 내점 부탁 드립니다.-기업은행신설동지점-
오랫동안 잊고 지내고..
문득 생각난적도 있지만 다시금 잊어버리고 그렇게 살았더랬지
너와 사귀고 난 후 결혼을 결심한 시점부터 결혼 3년차 결혼기념일쯤에 선물로 주려고 한달에 만원정도 밖에 안되는 작은 금액이지만 꾸준히 넣자 시작을 했지. 통장이름도 사랑한다 라고 지었던것 같아. 셀프네이밍인가 광고하던 시절이니..
그 당시 100만원도 못벌던 나에게는 솔직히 만원도 부담되는 금액이었어..
웃기게도 너는 이 통장 만들고 6개월만에 헤어졌지
그래서 통장에 이자 붙었지만 7만원이 안돼 ^^;
나중에 니 시집 갈 때 부주금으로 몰래 다른사람시켜서 보내려고도 생각했지만 그것도 멋있는척 하는것 같아..
그냥 지금 해약해서 지금 여자친구한테 작은 선물이라도 해야겠어..
너랑 나랑 연결고리를 전부 끊어버렸다고 생각했는데 4년이 되어가는데도 불쑥불쑥 튀어나오네..
이 통장도 거의 막바지에 남은 몇 안되는 연결고리인듯 싶다..
사랑했었다... 사랑했었다.. 사랑했었다...
좀 더 내가 능력이 있었다면 내가 좀 더 결단력이 있었다면... 그런 생각을 가지고 후회를 하면서 몇년을 살았었지만 이제 나도 사랑하는 내 여자친구랑 행복하게 살련다.
너랑 사귀었다 2년몇개월의 시간 그리고 널 그리며 혼자 2년몇개월을 보냈던 시간
사귀었던 시간만큼 혼자 있는게 예의라고 헛생각을 하면서도 널 그리워하면서 자숙했던 시간 혹시나 하면서...말이지....
자숙하는 2년 몇개월동안 난 내 삶의 질을 향상시켰으니 어찌보면 이별로 인해 넌 나에게 또 무언가를 줬다고 느끼기도 한다.
진작하지 그랬냐고? 그러게 말이다 하하하..
안녕. 사랑했던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