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17살 고등학생 여자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본론부터 들어갈게요.
사람 많은 곳에 혼자 있으면 무섭고 왠지 다들 나를 쳐다보며 뭐라고 하는 것 같아 자신감도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버스나 지하철을 탈 수는 있지만 머리도 어지럽고 속도 메스꺼워져서 타기를 꺼려하고 그럽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과는 나름 잘 지내지만 같은 반 친구더라도 친하지 않거나 같이 다니는 친구더라도 단 둘이 있으면 괜히 어색해지고 할 말도 없고 멋쩍은 웃음만 나옵니다. 그래서 애들도 저랑 단 둘이 있는걸 꺼려하는 것 같고 저도 괜히 애들 눈치만 보면서 제 이야기는 남들에게 일절 하지않습니다.
선생님들에게도 그냥 단지 제가 말 잘듣고 공부잘하는 학생이니까 친절하게 대해주시지 그게 아니면 태도가 바뀌실 것같아서 항상 집 밖에서는 착한학생, 착한친구 역할만 연기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남에게 제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것같아요.
집에서 역시 착한 딸이 되보고자 했지만 저희 부모님께서는 제가 아무리 무언가를 열심히하고 잘하는 것이있고,상을 받아오고, 등수가 올라도 칭찬 한 번을 하시지 않아요. 오히려 그게 뭐 어쨌냐는 식의 반응만 돌아옵니다.
그래놓고 제가 장학금이라도 받아오면 이게 자기들 덕분이지 네가 한 거냐, 하면서 그 장학금을 자신들 카드값 갚는데 바쁘시고요. 솔직히 학원 한번 보내주신적없고 뭐하고 싶다하면 매일 돈없다는 식이였으면서 제가 무언가를 타올때만 모조리 가져가십니다.
처음엔 내가 아직 부족해서 그런가보다,했는데 알고보니 저한테는 그렇게 못한다고 잔소리만 하셨으면서 밖에서는 저를 자랑거리 삼으시더라고요. 제가 그렇게 자랑 할 일만 해오다가 실수로라도 무언가 흠이 생기면 바로 저한테 '너떄문에 내가 다 쪽팔린다. 이런것도 못하냐, 어디가서 애가 이렇다고 어떻게 말하냐' 는 둥 저를 일종의 자신들 체면 살리기용으로 밖에 보시지 않는것 같습니다.
제가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그런게 무슨 밥을 먹여주냐 뭐가 도움되냐' 하시면서 제 그림 도구들도 전부 갖다 버리시고 저는 또 그걸 다시 주섬주섬 주워와서 다시쓰고...혼자 독학해서 그림을 배워 그림 관련 상을 받아오면 또 밖에나가 자랑하시면서 그림은 못그리게 하시고... 그런 식의 반복도 지겹습니다.
요즘엔 엄마께서는 무슨 일만 있다하면 쇠지팡이를 갖고와 저를 때리십니다.
저번엔 엄마께서 제 장학금받으시려고 재학증명서 보내야 한다고 주소를 찾아서 적어 놓으래서 찾아서 주소를 적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아침 적어놓은 주소를 보시곤 받는사람도 안적고 신주소로 적어 놓으면 어떡하냐는 거였습니다. 저는 주소를 적어 놓으래서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주소를 적어 놨더니 화낸신게 어이없긴했지만 일단은 학교가야 된다고 나중에 하겠다고 했더니 지금 너만 바쁜줄아냐면서 또 쇠지팡이를 갖고와 때리셨습니다.
저는 그날 맞고 학교도 가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또 일나갔다 오시더니 아빠랑같이 왜 학교 안갔냐고 뭐라하시더라고요...
엄마께서는 교묘하게 옷으로 가려져 안보이는 곳만 죽어라 때리시니 남들은 제가 괜한 엄살 피우는 걸로밖에 안보니 정말 억울합니다.
게다가 엄마께서는 제가 잘못해서 아빠께 훈계를 듣고 있을때 뒤에서 '그런 애를 그냥 놔둬? 개패듯이 패야지, 다리몽둥이를 분질러놔야돼!' 하며 소리를 지르시니 그냥 훈계로 끝날 일을 굳이 제가 또 아빠께 맞게 하십니다. 그렇게 아빠께 맞고 나면 다음날 정말 학교도 못갈정도로 아픈데 억지로 저를 끌고 가시고 너무 힘듭니다...
어제는 제가 겨우겨우 '밖에 나가는 것도 싫고 학교 가는 것도 무섭고 지겹다.' 라고 하고 싶었던 말을 드디어 했더니 '니깟게 뭔데 학교도 안가냐,쪽팔린다, 개만도 못한년이 지랄을 떤다, 너한테 자유가 있냐, 니가 나대신 나가서 돈벌어라, 그냥 내앞에서 머리 박아 죽어라' 등 심한 욕설을 내뱉으시며 저를 들쳐올려 내던지고, 발로 밟으시고 가슴을 발로 차고 치마를 올려 엉덩이를 때리시고 머리채를 잡아 현관문까지 끌고가고 교복넥타이로 제 목을 조르셨습니다.
아직까지도 맞은곳이 너무 쑤시고 아프고 죽을 것 같은데도 상처하나 남기시지 않으셨으니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그런 것들 때문에 가끔 집을 나간적이 몇번 빈번하게 있었지만 제가 못견디고 집으로 돌아오면 왜 돌아왔냐 그냠 길거리에서 기분좋게 방황하지 뭐하러 집구석으로 들어왔냐 다시 나가라 하시니 가슴이 아픔니다... 더이상 혼자 밥도 굶어가며 밖에 있을 자신도 없어 집을 나가지도 못하겠습니다.
정말 밖에서도 안에서도 맘편할날이 없어 잠잘때가 가장 행복할 정도입니다.
창문위에 올라가 뛰어내릴까 차도에 달려가서 치여죽을까 생각도 여러번 해봤고 정말 엄마말대로 머리박아 죽어버릴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내가 죽어봐야 누가 알아주겠어,오히려 다들 좋아하는건아닐까' 무서워져 죽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못하고 미치겠습니다.
그냥 학교도 관둬버리고 한 동안만 혼자 방안에 틀어박혀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저는 어떡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