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4살 여자입니다.
우선 저는 남편과 함께 중국에 살구 있구요. (장쑤성 어떤 도신데... 상해랑 두시간 거리에요 더 자세히 쓰면 지인이 알아볼거 같네요ㅜㅜ)
남편이랑은 중학교부터 알던 사이었어요 한살 연상인데 같은 동네에서 살았거든요.
서로 꽤 친했긴 한데 뭐 그때야 카톡 이런것도 없고 해서 몇번 만나서 논사이..? 그냥 아는 사이 었어요.
오빠가 중2때 아버님 일때문에 유학가서 방학때 한국오면 만나고
이런 사이 였다 제가 국제고에 간 후 공부한다고 바빠서 연락이 안됬었죠.
그렇게 서로 잊고 살다 제가 중국 유학을 준비 하며 다시 연락이 닿였어요. (금융권에 취직하려구요.)
유학중엔 같은 지역에 있어서 자주 만나고 오빠 집에 들려 요리도 해주고 그렇게 친하게 지냈어요.
저도 미국에서 일하시는 아빠덕분에 부유하게 부족한거 없이 자랐어요.
미국에도 잠깐 있고 중학생때 백만원짜리 가방 들고다니고
수십만원씩 하는 시계 아무생각 없이 차고 다녔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도 해요.
그러다 제가 중국에 간후 아빠가 한국에 오셔서 사업을 시작하셨는데
잘못되서 집이 많이 어려워졌어요.
저는 중국에 있어 잘 몰랐지만 당장 집에서 나가야 한다.. 그러더라구요.
청천벽력같은 소리지만 유학온지 2년정도 됬을때여서 한국에 가기도 그렇고
여기 남자니 금전문제가 너무 시급하더군요.
부모님 모아둔 돈까지 다 쓰셔서 집만 대충 구하고 저만 중간에서 붕 뜬거에요...
게다가 동생은 고3이구요. 저도 한국갈 준비도 안됬지 정말 어찌 할수가 없는거에요.
참고로 외국인은 알바 안시켜줍니다ㅜㅜ 우리나라에 외국인 알바 없는거 처럼요ㅜㅜ
그래서 결국 어떻게 제작년, 22살 겨울까지 버티다가 오빠 집에 들어갔습니다.
너무 혼란스러웠어요, 돈 100만원이면 그냥 가방값인데 그 돈도 없었으니까요...
오빠집 청소해주고 아침, 저녁 밥해주고 영어 가르쳐주면서 그렇게 지냈어요.
부모님한텐 친구집에 있다고 하다가 몇달 뒤에 사실대로 말 했더니 한국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가면 어쩔꺼냐고, 대학도 졸업 못한 처지라고 처음 화를 내니까 몸조심 하라고..
오빠 부모님도 사정 이야기 하니까 허락해주시고 그렇게 1년좀 넘게 살다 올 봄에 결혼 했습니다.
오빠가 아버님 사업 배운다고 아버님 회사 들어가서 이곳으로 이사와서 저는 학업을 그만 둔 상태구요.
아침엔 오빠 밥해주고, 옷입혀주고, 배웅해주고하고 점심엔 쇼핑하고, 청소하고, 책좀 읽고...
저녁때면 또 오빠 밥 준비 하고 밥먹고 제가 오빠 영어랑 불어 가르쳐주고
(국제고 출신이라 그런지 외국어에 능하네요) 오빠는 저한테 중국어 가르쳐 주면서 하루를 보냅니다.
처음몇달은 정말 평화롭고 행복하고 그런 일상이었어요. 오빠도 저 너무 아껴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이른 결혼인것 같기도 하고 제 친구들은 한참 취업준비하고, 대학생활하는데
뭔가 부러운 느낌도 들면서 또 어디가서 이런 좋은 생활 하냐고 바보같은 생각 말자고 이런생각도 동시에 드네요. 또 학업을 그만둔것이 가장 마음에 걸리네요... 직설적으로 말하면 고졸 이잖아요.
오빠가 평생 나만 봐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넓은 거실에 앉아 혼자 차마시다 보면 정말... 처량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많이 복잡하네요.
추석연휴 끝나고 결혼 하고 두번째로 한국 들어가는데 그것도 싫어졌네요...
중국어를 나름대로 배우고 왔는데 와보니 말짱 도루묵 이더라구요. 또 원서도 거의 영어고, 학교 친구들도 다 영어에 능통하니까 중국어 쓸 필요도 많이 없었고해서 중국어 실력은 형편 없고
이사 온 후로 주변에 친구도 없고 오빠 있으면 그렇지 않은데 오빠 없으면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말도 안통하고 다른걸 해볼래도 타지니까 쉽지가 않네요.
힘들겠지만, 학업을 다시 시작해볼까요? 조언좀 부탁드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