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도 우리 금이의 파란만장한 일화를 쓴적이없지만
매일 동물판을 즐기는 사람으로써 작게나마 써볼께요
작년 추석쯔음 남해 집에 내려갔는데요
- 엄마가하시는말이
뒷집 벽돌 (시멘트벽돌아시져?)
구멍사이에서 새끼고양이가 박혀<?> 있었는데
하도 울어대다가 점점 죽어가는지 목소리가 작아져서 구했다며
작은 고양이 한마리를 보여줬습니다.
바로 요녀석!
커서,,
요래됩니다.
첨에는 구했을때
눈이 불편한지 계속 한쪽눈을 잘 못떴구요
영양실조에 몸이 불편한지 움직이도 못하면서
한성질<?> 하시는지 울어대긴 하더군여
@
저희집에는 유기견 출신인 똑순이가 있습니다.크킄
그당시만 해도 너무나 애기였던 이녀석!
잘때 만세~~~~~~~~~~~~~~~~~~~~~~~~~~~~~
부산에서 자취를 하던 저는
큰결심<?>을 하고 얘를 데려오게됩니당
그리고 하루하루 잘 키우게 되었져
근데 제가 강아지만 길러봐서요........... 고양이는 어릴때 암수구별이 힘들더군영
당연히 암컷인줄알고(수컷은 배에 소변관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했듬)
이름은 금순이라고 지었습니다.
금순아~ 금아 순아~ 이런식으로 불렀드랬져.
하는행동이 최고입니다.
전 2층침대에서 자는데요, 아침출근할때마다
이렇게 절 쳐다봅니다.
점점 커가면서 집냥이가 되어버린 녀석
매일 아침마다 퇴근하면 문앞에서 기다리고
늘 잘때마다 함께 자고 어느세 제 가족, 내 아기가 되어갔습니다.
티비나 시청하길 좋아하고,
밥안주면 노래를 합니다. 울면서....
가끔 요염하기도하면서
드라마 보고 울고있는데 이렇게 쳐다보기도 하더군요.
깊은 잠을 잘자서 펜으로 낙서해도 몰라요 그릉그릉
제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면
신기하게 쳐다보더니
결국 저를 따라 화장실에서 쉬야를 합니다.
편하긴한데
물을 내릴방법이 없어서 매일 맨땅을 긁어요 ㅋㅋ
여름에 털이 빠져서 마취까지해서 털을 밀었는데
힘들어해서 맘이 아팠습니다.
근데 너무 맘에 들었음
점점 어른이되는거 같죠
강아지만 좋아하던 내 인생에<?>
고양이가 들어왔는데
고양이가 아니라
그냥 가족이더군요.
내 자식이 좋아하는 간식, 좋아하는 스크래쳐,
내옷은 안사도 사게 되더군요. 행복해하니꽈.
아근데 세상에........
점점 기르면서....ㅜㅜ 똥꼬 밑에서 땅콩같은게 생기는겁니다.
점점 호두로 변하더군요. 그렇습니다. 이 미묘는... 암컷이 아닌
수컷!!!!!!(애기때 너어무 활발하다 싶으면 거의 수컷이라 보심됨)
기르던 오빠랑 저는 멘붕
아직도 습관적으로 "언니가 이걸주니까..."라고 합니다만,
그 이후로 이름은 금이.가 됩니다. (금아~)
금순이엇는데 금이라고 하니 한동안.. 의아해했구요.
?????????????????
사춘기가 온걸까요, 매일매일 내가 집에 빨리오길 기다립니다.
밤에 가끔 놀아달라며 손과 발을 꽉꽉 피나도록 씹어재끼구요.
어느날
저는 워크샵, 오빠는 여행을 떠나게 되어 4일정도 집에 놔두게 됩니다.
그리고 집에 왔을때
저희 금이는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모든음식과 위액을 토하고
탈진해있었죠.
울며불며 병원응급실에 들어가 치료를 받았습니다.
무슨 피뽑고 검사 다합니다.
이 촌동네 길냥이 자식,
한번에 50만원을 까먹어주셨습니다.
"이제 니 몸값은 50만원이다 이새키야" 하면서도
얼마나 소중한지, 또 얼마나 외로움에 시달리는지,
오죽하면 신경성 위염에 걸렸나 싶어서마음이 아팠습니다.
치료하고 집에 왔을때 한동안 계속했던 시체놀이.
검사한다고 배만 털이 깍였었음
집에서도 할일이나 컴퓨터를 하면 꼭 저렇게 있습니다. 마우스를 못만지게 해요
가끔 호러를 체험하기도 하죠
제대로 사춘기가 왔습니다.!!!!!!!!!!
밤마다 목놓아 웁니다.
하지만 스프레이<?> 그딴거 하지않습니다. 깔끔하거든요.
목욕을 즐기는 고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저는 두다리만 잡고 목욕시켜도 도망을 안갑니다)
이래저래 많은 조언끝에 중성화! 수술을 하게 됩니다.
50만원이 깨지고 일주일 뒤에 15만원이 깨지게 됩니다......................여기 또왓어?@?@?@
중성화 수술전 겁먹은 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수술후 먼가 불만 가득한 금이.
이후, 찾아온 평화.
엄마, 나 여자야? 남자야?ㅋㅋㅋㅋㅋㅋㅋㅋ
저때 대실패.
맨날 잠
특히 우리 금이는 부르면 자면서도 대답을 한답니다.
동영상 쳐엄부~(자면서도 대답하냥.avi)
https://www.facebook.com/photo.php?v=401828086541901
그냥 누르시면나옴
하지만 육체적<?> 동물적 외로움이 사라졌다고 해서
매일 오전에 빈집에서 빈둥거리고
밤엔 주인과 포근한 잠을 자야하는 금이는 아주 무기력해졌습니다.
미안했습니다.
"컴퓨터 하지마...키보드도 이제 허용안해"
그리고.
저는 밖에서 불타는 금요일을 보내도
이녀석이 또 주인이 안들어와서 신경성으로 아프지않을까 걱정을 하게 됩니다.
밖에서 놀고싶어도
집에서 기다리는 이녀석이 부담스러워서
일찍 귀가..............
어딜갈까 감시중
주인이 놀아줄땐 은근 시크하게,
그래서 아기 냥이를 모실까 하고 유기묘 카페를 왓다갔다 하는중
금이와 같은나이, 중성화 수술도 필히 했다는, 그것도 저희 앞집에 산다는
고양이 맹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처음엔 역시 대치상황...
나보다 조금더 높은곳에 니가있을 뿐
착하고 예의도 있는 암컷입니다.
동갑이구요.
고양이만의 언어들을 서로 하게 되었겠죠.
둘이서 가끔 내 험담도 하구요
지켜보면 참 다정스럽습니다.
꼭 함께 잡니다. 침대는 좁지만 엉켜서 자도 행복해요.
금이의 모든 관심은 맹이에게로.
시간은 흘러
저는 똥을 치우고 밥만 주면되는 기계로 전락하였습니다.
불러도 대답도 안하는 금이
상남자가 되었습니다.
둘이서 아무리 사이좋아도
플라토닉사랑밖에 될수없는것은 알지만
멍청하고 잘생기고 성격 안좋은 금이 옆에
똑똑하지만 조금 외모 떨어져도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맹이가 있어서 안심안심
지금은 저 없이도 잘지내고 있고,자취방을 따로 독립하여 지낼때도
우선순위가 이들 둘이가 되어 베란다 있는 곳으로 이사하게 됬습니당
똥집과 너네만의 놀이터.
베란다에 냥이 문을 사서 만들었어요
왓다갓다 마음대로 하게끔 해줬구여
야매미용의 대성공 (고양이 일년이면 마취없이 재압한다)
이젠 발가락정도만의 너의 흥미를 얻을수잇지
행복한 나날들.
저역시 행복합니다.
우리금이, 파란만장 하지만
저와의 인연으로 행복한 삶 살아가는거 맞죠?
밖에 금이와 같은 색깔의 고양이가 먹이를 구하다가
몇일뒤에 바퀴에 갈렸는지 주검으로 되있는걸 봤습니다.
마음이 아프더군요.
한 생명이 어떤 운명을 만나서 달라지는지 느껴집니다.
허나, 저 역시 많은걸 배우게 된거 같습니다.
책임감과 이해하는 마음
그리고 함께 하는 마음 /
내 아들. 딸.
너무 고마운 애들입니다.
깁니다.
어우 죄송해요